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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분쇄기에 고기 밀어넣듯 인해전술"...현대전 초보 北특수부대 역할은

太兄 2024. 10. 21. 19:46

"러, 분쇄기에 고기 밀어넣듯 인해전술"...현대전 초보 北특수부대 역할은

英국방부 "러군, 하루 평균 1271명 전사"
英컨설팅사 "SAS· 델타포스가 10이라면
北 특수부대는 5...북한군 수준에서 특수"

입력 2024.10.21. 17:21업데이트 2024.10.21. 18:39
북한이 러시아를 돕기 위해 우크라이나전에 대규모 특수부대를 파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지난 20일 오전 서울역 대합실 TV에서 관련 뉴스가 흘러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의 최정예 특수부대로 알려진 폭풍군단 소속 1만2000명이 우크라이나 전선에 곧 투입된다는 보도가 잇따르는 가운데, 러시아군은 지난 달에 최악의 전사자 사태를 맞았다. 지난 7일 영국 국방부는 9월 한 달 동안 매일 평균 1271명의 러시아 군인이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죽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이전까지 러시아군의 1일 평균 전사자 수 최대 기록이었던 지난 5월의 1262명을 경신한 것이다.

우크라이나 군정보 책임자인 키를로 부다노프는 “11월 1일까지 2600명의 북한군이 쿠르스크 지역에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쿠르스크는 러시아 남부 지역으로, 우크라이나의 북동부 너머에 해당한다. 지난 8월 6일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의 쿠르스크 주로 기습 진격했으며, 이후 1300㎢의 면적에 달하는 110개 마을을 점령했다. 9월 중순부터 러시아군은 반격을 시작했으나, 막대한 출혈 속에 3분의1 정도만 탈환한 것으로 파악된다.

◇러시아군, 지금까지 11만 5000~12만 명 전사

한편 미국 정보기관 분석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침공 이래 지금까지 61만 5000명의 사상자를 냈다. 전사자는 11만 5000명, 부상자는 50만 명으로 추정됐다. 우크라이나군 전사자는 러시아군 희생 규모의 절반을 약간 웃돌아, 전사자는 5만 7000명, 부상자는 25만 명인 것으로 추정됐다. 우크라이나군 정보당국이 발표한 러시아군 사상자 숫자는 이보다 커서,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군 사상자가 67만 4270명, 1일 평균 전사자 수는 10월16일에 최고인 1420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또 지난 7월 초 러시아의 독립매체인 미디어조나(Mediazona)와 BBC 뉴스가 자원봉사자들을 통해 러시아 전역의 지역사회 매체 부고와 장례식, 장례 사진 등을 조사해 파악한 바로는 6월 말까지 러시아군 12만 명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전사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달 17일 우크라이나군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우크라 전사자 8만 명, 부상자 40만 명이라고 보도했으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혀 사실이 아니고 과장됐다”고 부인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모두 자국군의 희생 규모를 전혀 공개하지 않는다.

지난달 러시아군 희생이 큰 것은 기존의 전선인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전선 외에, 러시아군이 쿠르스크주의 탈환에 많은 병력을 투입한 탓이었다. 양측은 모두 상대 전력(戰力)에 최대 손실을 입히려는 소모전을 벌이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이와 관련 “러시아는 특히 희생을 감수하면서 기꺼이 수많은 보병을 ‘고기 분쇄기’에 밀어 넣는 전쟁 수행 방식을 채택하고 있어, 이는 결국 우크라이나 측에도 많은 사상자를 초래하게 된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매달 전사자 수만큼 신규 병력 투입

러시아는 매달 2만 5000~3만 명을 새로 전선에 투입한다. 한달을 기준으로 하면, 전장(戰場)에서 사라지는 숫자만큼을 새롭게 투입하는 것이다. 결국은 우크라이나 방어선이 무너지기를 기대하며, 인해 전술을 쓰는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투입되는 인원은 훈련 기간이 짧을 수밖에 없어, 되풀이해서 대규모 전사자를 초래하게 된다. 러시아 인구는 1억4600만 명으로, 우크라이나의 3배에 달해 징집 풀(pool)에서 훨씬 유리하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인기가 없는 ‘대규모 징집 조치’를 피하려고 한다.

현재 러시아 자원병의 나이는 평균 45세로, 전체 모병의 절반을 차지한다고 한다.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싸우는 한 러시아 병사는 모스크바 타임스에 “이들 자원병은 모두 아프다. 다리ㆍ머리 다 아프고, 움직임도 둔하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러시아 전사자의 75%는 미사일ㆍ로켓 등의 폭발에 의한 것

17일 뉴스위크는 러시아 독립 매체의 분석을 인용해, 러시아 전사자의 74.5%는 ‘폭발’에 의한 것이고, 두 번째가 ‘소총’ 총격에 의한 것이라고 밝혔다.

폭발 사망이 많은 것은 미국이 제공한 다연장포켓포인 하이마스(HIMARSㆍ高기동성 포병로켓 시스템)의 로켓이나 미사일 공격에 따른 것으로, 이들 무기는 강력한 파괴력으로 인체의 여러 장기에 복합적인 부상을 초래한다. 총격 사망은 단 한 발에 맞아 죽은 것이 83.7%를 차지했다. 이밖에 열상(熱傷)이나 외부 충격에 의한 사망이 각각 4% 였다.

◇북 특수부대 무슨 역할 할까

19일 영국의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특수부대에 걸맞은 전통적인 ‘은밀한 작전’이 아니라, 소모전으로 변한 우크라이나의 동부 전선에서 러시아어도 모르는 북한 특수부대가 무슨 역할을 담당할지 불분명하다”고 보도했다.

2021년 미국 국방정보국 보고서는 북 특수부대를 “북한과 같은 폐쇄적인 불량국가에 가용(可用)한 최고의 장비를 갖추고 동기 부여가 잘 되고 고도의 훈련을 받은 부대”로 평가하면서”다른 세계적인 특수부대의 장비와 비교할 때에, 북 특수부대의 장비는 초보적이며 고도의 통신 장비, 신호처리 장치나 특수 폭발물들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평했다.

런던 소재 정보 컨설팅 사인 그레이 다이내믹스의 대표 아흐메드 하산은 이 신문에 “북한군 수준에선 ‘특수(special)’ 하지만, 나토나 러시아의 특수부대 기준에서는 아니다”며 “기본 병사를 1이라고 할 때 미 특수부대인 델타포스나 영국의 SAS는 10, 북한 특수부대는 5″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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