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은행, 임금 최대 50% 삭감"...中 금융권 경기둔화 직격탄
중국의 민생은행이 베이징지사 임직원 임금을 최대 50% 삭감했다고 로이터가 20일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중국에서 경기 둔화 속 금융권의 구조조정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번 조치는 주요 상업은행의 임금 삭감 조치 가운데 최대 규모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번 조치에 따라 임직원 규모가 4000명이 넘는 민생은행 베이징지점에선 전직원의 임금 삭감이 이뤄졌다. 또 일부 업무 관련 비용과 복리후생비 지급도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1996년 설립된 민생은행은 중국 최초 민간 자본으로 설립된 상업은행이다.
민생은행의 임금 삭감은 중국 경기 침체에 따른 경영난, 중국 지도부의 금융권 사정 작업과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 중국 국영·민영 금융기관들은 재작년부터 급여·성과급을 대폭 낮췄고, 임직원들은 직장에서 고가의 옷과 시계를 착용하지 말라는 지침을 받았다.
중국 대출기관들이 부동산 위기로 인해 대출 이자를 낮추라는 상부 압박을 받으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민생은행의 지난 6월 말 순이자마진은 역대 최저치인 1.54%를 기록했다. 순이자마진은 은행의 자산을 운용한 수익에서 조달 비용을 뺀 나머지를 총액으로 나눈 수치다. 특히 민생은행은 중국 부동산 위기의 진앙으로 지목된 헝다(恒大)의 주요 채권자로, 부동산 시장 침체의 직격탄을 맞았다.
앞서 중국의 3대 상업은행으로 꼽히는 건설은행도 본사 임직원 연봉을 최소 10% 줄였고, 중국 10대 자산운용사인 중국자오상기금은 고위 임원들에게 과거 5년 동안 지급한 급여 일부를 반환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중국의 경제 지표는 반등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22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일반 공공예산 수입(정부 재정 수입)은 작년 동기 대비 2.8% 줄었다. 중국의 정부 수입은 세수와 비세수(벌금과 행정 수수료 등) 수입으로 구분되는데 감소세가 두드러진 세수 수입은 5.2%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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