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제

주한미군 평택기지 시대 시작

太兄 2023. 4. 30. 18:01

주한미군 평택기지 시대 시작

2018-07-16 23:45:36


주한 미군평택기지 시대 시작
여의도 면적의 5 '작은 미국'
2020
년 장병·가족 36000명 거주…주소는 캘리포니아

주한미군이 73년간의 용산 주둔시대를 끝내고 평택에 새 보금자리를 마련한 29 
경기 평택의 ‘캠프 험프리스’에 들어서자 기지를 에워싼 18.5km 철조망 안으로 작은 미국이 한눈에 들어왔다
이곳은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이 지난해 2월 헬기를 타고 둘러보며 “원더풀”을 외쳤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방한시 “굉장히 놀라운 군사시설”이라고 극찬한 곳이다
캠프 험프리스에는 한미동맹의 상징인 주한미군사령부·유엔사령부 신청사를 비롯해 
주한미군의 핵심 전력으로 평가받는 미 육군 제8군사령부가 있다
기지 내 미군 부대는 40여개로 알려져 있다.

한미는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3 전국에 흩어진 주한미군 기지를 통폐합해 나은 주둔 환경을 만들기로 합의한 뒤 2007 11월 첫 삽을 뗐다.
캠프 험프리스는 전체적으로 원래 높이보다 3m 정도의 흙이 올라갔다

 

이는 미국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구단 뉴욕양키스의 홈구장인 ‘양키스타디움’이 50개 정도 들어가는 규모라고 한다 
이는 서해 바다와 인접해 있고 평택 내 다른 곳보다 저지대라서 침수의 위험이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비가 많이 와도 홍수 등을 예방할 수 있도록 곳곳에 각종 배수시설도 갖췄다
한때 주민들은 기지의 콘크리트 옹벽이 배수를 막아 침수피해가 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캠프 험프리스에는 비가 많이 오면 담수를 할 수 있는 저수지도 여러 개가 있다.
이곳은 전체 부지 면적이 여의도 면적(290만㎡)의 약 5배인 14402700(435만평) 해외 미군기지 가운데 최대라고 전해진다
차로 기지를 한 바퀴 둘러보려면 40여분이 걸린다
주한미군 장병과 그 가족, 군무원, 한국인 장병 등을 포함해 현재 23000명이 이곳에서 살고 있다
주한미군사는 용산 기지 이전이 완료될 2020년쯤에는 36000명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일부는 아직 공사 중이나 병원 5개동, 주택 82개동, 복지시설 89개동, 본부 및 행정시설 89개동, 교육시설 5개동, 정비시설 33개동 등 513개동(한국군 측 226동·미군 측 287)이 들어선다
이곳은 미 육군 2사단 예하 부대의 기지임에도 2km 정도에 달하는 비행장 활주로를 갖추고 있다
미국의 해외기지 중 이용률이 높은 편인데 이날에도 헬기 여러 대가 뜨고 내리며 먼지를 내뿜었다
지휘·훈련 시설 이외에도 (2)·중(1)·고등학교(1) 및 대학 캠퍼스 개념의 교육센터도 눈에 띄었다
교육센터는 메릴랜드·텍사스 대학교 등 4개 학교와 학위 협정도 맺고 있다
지휘관 및 주한미군 병사 숙소와 군인 가족 아파트, 군무원 자녀 학교를 비롯해 
골프장, 대형마트, 교회 등 종교시설, 푸드코트 등 기지 자체가 하나의 신도시 같았다.
푸드코트의 한 음식점에서 카드로 결제를 하니 ‘해외승인’ 문자가 곧바로 날아왔다
미국 달러로 계산되는 이곳 주소는 미국 캘리포니아다 
커피 전문점 스타벅스를 비롯해 만추옥과 버거킹, 베스킨라빈스, 아비스, 찰리스, 타코벨, 파파이스, 피자헛 등 유명 음식점들도 입점해 있다.

 

주한미군사·유엔사 소속 장병들은 연말까지 모두 평택으로 근무지를 옮기지만 일부 소규모 부대는 잔류하면서 2020년까지 순차적으로 이전한다
다만 연합사는 연말까지 국방부 내 건물로 옮긴다.

donga.com; 
이철희 논설위원 

미군 떠난 용산
국방부 취재를 담당한 지 얼마 안 되던 시절
한 육군 장성을 따라 용산 미군기지로 들어가 볼 기회가 있었다
빨간 별판을 단 승용차를 타고 별다른 제지 없이 곧장 들어선 용산기지는 
시끄럽고 북적대는 서울 도심 속에 숨어있던 별천지, 고즈넉한 휴양지처럼 느껴졌다
벌써 20년 전 일인지라 그곳 풍경은 아련하기만 하지만
미군 레스토랑에서 호탕하게 스테이크를 주문하던 그 장성의 자못 우쭐해하던 표정은 여전히 기억에 또렷하다.
주한미군사령부가 어제 용산을 떠나 평택기지로 이전했다
미군이 용산에 주둔한 지 73, 주한미군사령부가 창설된 지 61년 만이다

1945
년 광복과 함께 들어온 미 24군단 예하 제7사단 병력은 이전까지 일제의 총독관저와 사단사령부, 사단장관저 등 병영시설이 있던 용산에 일장기 대신 성조기를 내걸었다
이후 세계 유일의 도심 속 군사기지 용산은 사실상 한국 안의 미국으로서 ‘용산합중국’ ‘용산공화국’으로 불렸다
용산에 외국 군대가 주둔한 역사는 약 75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고려 말 한반도를 침략한 몽골군은 한강과 가까운 용산을 일본 정벌을 위한 병참기지로 삼았다
임진왜란 때는 왜군과 명군이병자호란 때는 청나라 군대가 주둔했다
구한말 임오군란 때 흥선대원군이 끌려왔던 곳이 바로 용산기지 맨 위쪽에 있던 청군 지휘소였다
이후 일본군이 주둔하면서 용산은 일제의 대륙 침략을 위한 전초기지가 됐다
우리 역사의 치욕이자 아픔의 땅이었던 것이다.

경향신문 사설;
# 
주한미군 평택시대 개막, 한반도 평화 걸맞은 역할 해야
주한미군이 29일 평택기지(캠프 험프리스)에서 신청사 개소식을 열고 공식 업무에 들어갔다
미군이 일본군 무장해제를 위해 용산에 주둔한 지 73년 만에 평택으로 본거지를 옮긴 것이다
여의도 면적의 5배인 14677000㎡ 부지에 513개의 건물로 구성된 평택기지는 미군이 해외에 세운 단일 기지로는 가장 규모가 크다
주한미군사령부의 이전에 따라 이곳은 오산 미7공군과 한국의 해군 2함대 등 인근 기지와 더불어 육·해·공군력을 완비한 군사단지가 되었다
평택기지는 또한 주한미군과 가족 43000여명에 학교와 은행 등 지원시설을 갖춘 한국 속 미국 도시로 기능하게 된다
서울 도심에 위치해 숱한 오염 논란과 한국인들과 갈등을 유발해온 용산을 뒤로하고 
평택에서 새 출발한 주한미군 본부기지가 한·미 양국 민간교류의 첨병이 되기를 희망한다.
가장 주목되는 것은 평택으로 본거지를 옮긴 미래 주한미군의 역할이다
한반도 주변과 동북아 안보환경이 바뀌는 상황에서 주한미군의 역할은 변화가 불가피하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도 개소식 축사에서 
“이제 평택에 근무하는 (주한미군) 장병들은 새로운 임무를 맡아야 할 것”이라며 
“새 임무는 한반도 평화는 물론 동북아 안정자로서 세계 평화에 기여하는 중요한 역할”이라고 말했다
주한미군이 한국에 고정되어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동북아 지역 분쟁에 대비하는 기동군 또는 대규모 재해 발생 시 투입되는 평화유지군 등으로 임무가 바뀔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특히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체제가 완성되면 주한미군으로서 주둔 명분은 결정적으로 약화된다
전시작전통제권이 한국군으로 환수되면 기존의 한미연합사는 유지될 수 없다
한·미동맹과 주한미군의 역할 재조정이라는 민감한 사안이 눈앞에 닥친 것이다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가 이뤄질 때까지 주한미군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한반도의 냉전구조 해체에 기여할 의무도 막중하다
현시점에서 주한미군의 지위나 위상에 관한 언행을 신중히 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럼에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3일 주한미군의 철수를 언급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개소식 메시지에서 
“주한미군사령부는 한·미동맹의 초석인 동시에 미래”라며 “주한미군 평택시대 개막을 통해 한·미동맹이 군사적 동맹과 포괄적 동맹을 뛰어넘어 ‘위대한 동맹’으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주한미군이 한반도 평화와 한·미 양국의 공동이익 실현에 기여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이다
주한미군의 평택 이전을 계기로 한·미동맹이 한 단계 더 발전하기를 기대한다.

 

시편23:1 "부족함이 없는 축복"이 임하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