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제

"증시 폭락 책임져라" 뿔난 개미들, 野 진성준에게 몰려가 항의

太兄 2024. 8. 6. 16:41

"증시 폭락 책임져라" 뿔난 개미들, 野 진성준에게 몰려가 항의

민주당, 금투세 관련 토론회 전격 연기

입력 2024.08.06. 10:07업데이트 2024.08.06. 12:51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지난 7월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미국발(發) 경기 침체 공포로 한국 코스피가 역대 최대 하락폭을 기록하자,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의원을 향한 개미투자자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정부·여당이 내년부터 시행 예정인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에 대한 폐지 방침을 밝힌 가운데, 민주당이 금투세를 예정대로 시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진 의원은 민주당 정책위의장으로, 민주당의 정책 파트를 총괄하고 있다.

6일 진성준 의원 블로그엔 하루 만에 10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진성준과 민주당이 주식시장을 개판 만들어놨다” “진성준은 전국민을 파산하게 만든 금투세 악마” “민주당이 알고 보니 나라 거덜내는 집단” 등 금투세 폐지를 요구하는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진 의원이 올린 ‘전국민 25만원 지원법’(민생회복지원금지금 특별조치법)’ 관련 글엔 1000여개 댓글이 달렸고, ‘정부세법개정안에 대한 민주당 기재위원 입장문’엔 5600여개 댓글이 달렸다. 증시 하락폭이 커질 수록 항의 수위도 높아졌다. 일부는 진 의원의 지역 사무실 주소를 공유하며 “사무실에서 보자”고 했고, “피습을 조심하고 경호원을 늘려라” 등의 협박성 글도 올렸다.

개미들의 화살이 진 의원에게 쏠린 이유는 진 의원이 최근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정부의 금투세 폐지 방침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혀왔기 때문이다. 금투세는 주식·채권·펀드·파생상품 등 금융투자로 5000만 원 이상 소득을 올린 투자자에게 소득의 20%(3억 원 이상 25%)를 부과하는 세금이다.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 예정이지만 정부·여당은 금투세 폐지 방침을 밝혀왔고, 최근 정부가 발표한 세법개정안에도 금투세 폐지 방안이 담겨 있다. 이재명 전 대표도 금투세 시행을 유예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진 의원은 “이재명 개인 의견”이라며 일관되게 반대해 왔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오는 7일 열 예정이었던 금융투자소득세 관련 토론회를 전격 연기했다. 국세청 출신 임광현 의원의 주관으로 박찬대 원내대표와 진성준 의원 등이 참석해 금투세 개선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그러나 국내 증시가 폭락하고, 개미 투자자들의 반발이 커지자 민주당이 토론회를 급하게 미룬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실제 일부 투자자들은 토론회 항의 방문을 예고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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