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한 장면 나왔다" 시상대서 남북 선수들 웃으며 '삼성폰' 셀피
2024 파리올림픽 탁구 경기장에서 한국·북한 선수들이 함께 셀카를 찍는 특별한 장면이 연출됐다.
30일(현지시각) 프랑스 사우스 파리 아레나4에서 열린 탁구 혼합복식 경기에서 한국 대표팀 신유빈·임종훈 조는 동메달 결정전에서 홍콩의 웡춘팅·두호이켐 조를 상대로 39분 만에 세트 스코어 4대0으로 완승했다. 2012 런던 올림픽에서 유승민(현 대한탁구협회장)과 주세혁(현 남자 대표팀 감독), 오상은(현 미래에셋 감독)이 나선 남자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딴 이후 12년만에 나온 첫 메달이다.
북한의 리정식·김금용 조와 세계 랭킹 1위 중국의 왕추친·쑨잉사 조가 맞붙은 결승전에서는 중국이 금메달, 북한이 은메달을 획득했다. 북한의 이번 올림픽 첫 메달이다.
동메달의 신유빈과 임종훈이 먼저 시상대에 서자 리정식과 김금용이 박수를 보냈다. 이어 은메달의 리정식과 김금용이 시상대로 향했고 남북 선수들은 가볍게 악수하며 서로를 축하했다. 마지막으로 금메달을 딴 중국 선수들이 시상대에 올랐고, 중국 국가가 울려 퍼졌다. 중국의 오성홍기를 중심으로 북한 인공기와 태극기가 차례로 게양됐다.
태극기와 인공기가 함께 오르는 모습도 눈길을 끌었지만, 시상식의 하이라이트는 남북 선수들이 함께 셀카를 찍는 모습이었다. 메달 수여가 끝난 후, 올림픽 자원봉사자가 Z플립6를 선수들에게 전달했다. 임종훈이 이를 받아 선수들의 얼굴이 한 화면에 잡히도록 촬영했다. 중국 선수의 요청으로 임종훈은 자리까지 바꿔가며 다채로운 셀카를 담아냈다.
임종훈은 시상식에서 만난 북한 선수들에 대해 “은메달리스트 소개할 때, 악수할 때 축하한다고 얘기한 것 말고는 따로 (대화는) 없었다”고 말했다. 공식 기자회견에 나서 처음 입을 연 북한의 김금용은 시상대 함께 오른 한국 선수들과 경쟁심을 느끼진 않았느냐는 질문에 “그런 거 전혀 느끼지 못했다”고 짧게 답했다.
그간 올림픽 시상식에는 휴대폰 등 모든 개인 소지품 반입이 금지됐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IOC와 협력해 올림픽 최초로 시상대 위에 오른 선수들이 직접 사진촬영을 할 수 있도록 ‘빅토리 셀피’ 기회를 마련하면서 Z플립6로 감동의 순간을 담을 수 있게 됐다.
메달 수여가 끝나면 올림픽 자원봉사자가 Z플립6를 선수들에게 전달한다. 빅토리 셀피로 촬영된 사진은 선수단에게 지급된 올림픽 에디션의 ‘애슬릿 365(Athlete 365)’ 앱에 실시간으로 연동된다. 선수들은 사진을 직접 내려받거나 공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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