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통 사무처장, 태영호 前의원 내정
탈북민 출신 인사 첫 기용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차관급)에 태영호(62) 전 국민의힘 의원이 내정된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민주평통은 대통령이 의장을 맡는 직속 자문기구로 헌법에 따라 평화통일 정책 수립에 관한 대통령 자문을 맡는다. 민주평통 사무처장에 탈북민 출신 인사가 기용되는 건 처음이다. 태 전 의원이 임명되면 탈북민 출신 첫 차관급 정부직 인사가 된다. 탈북민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관심이 담긴 인사로 풀이된다.
민주평통 사무처장은 의장인 대통령의 명을 받아 민주평통 사무를 총괄하고 소속 공무원을 지휘·감독한다. 전임 석동현 사무처장이 총선 출마를 위해 지난 1월 사퇴한 이후 6개월 동안 공석이었다. 태 전 의원은 21대 국회의원 시절 민주평통 차원의 북한 인권 개선 사업 추진을 주장했다. 사무처장에 임명되면 북한 관련 사업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태 전 의원은 2016년 영국 주재 북한 대사관 공사로 근무하다가 귀순했다.
태 전 의원 인사는 윤석열 정부의 탈북민 정책과도 맥이 닿아 있다. 정부는 매년 7월 14일을 국가기념일인 ‘북한이탈주민의 날’로 정했고, 올해 처음으로 기념행사를 했다. 윤 대통령은 이 행사에서 “대한민국을 찾는 북한 동포를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단 한 분도 돌려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해외 체류 중인 탈북민에 대해서도 “강제로 북송되지 않도록 외교적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여권 관계자는 “북한 문제를 자유와 인권 등 인류 보편적 가치 측면에서 당당하게 접근하겠다는 대통령 뜻이 담긴 인사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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