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 양

더 살고 싶은 세상

太兄 2024. 7. 9. 15:31

더 살고 싶은 세상

서울 양천구 신월동 인근 재래시장에서 지나가던 손수레가,
길가에 세워둔 외제 승용차 아우디 차량의 앞 부분을 긁은 사건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7살 정도로 보이는 어린 손자가 할머니 손수레를 끌고가다,
도로 코너에 주차한 차량의 앞 면을 긁고 지나갔습니다.

이것을 바라보던 할머니는 손주가 끄는 수레를 멈추게 하고, 어쩔 줄 몰라하고 있었습니다.
할머니의 놀라고 걱정스런 표정을 바라보던 손주는, 그만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습니다.
어쩌면 어린 손주가 수레 끄는 솜씨가 아직 서툴러서 실수로 그랬거니 생각하고,
할머니도 모르는 척 그냥 지나칠 수도 있는 순간이었습니다.

할머니는 손주에게 수레를 멈추게 하고 "차 주인에게 어떻게 해야 이 일을 알릴 수 있을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이때, 차 주위를 지나가던 사람들이 이 광경을 보고 웅성대기 시작했습니다.
그 웅성거림 속에서 요즘 사람들의 세태를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손수레 안에는 콩나물 한 봉지와 손주가 좋아해서 산 것으로 보이는 바나나 한 송이가 놓여 있었습니다.

이 글을 기고한 계시자는 이렇게 쓰고 있습니다.
"콩나물 한 봉지와 바나나 한 송이를 보는 순간 저의 마음은 편치 않았습니다."
할머니와 손주는 비록 가난하게 살았지만, 남의 차량에 손수레로 커다란 흥집을 내고 그냥 돌아설 양심은 아니었습니다.
주변에서 보고 있던 한 학생이, 할머니가 핸드폰이 없어서 차주에게 연락을 못하시는 것을 알아차렸습니다.

차 앞에 꽂혀있는 명함의 전화번호로, 승용차 차주에게 전화를 걸어서 자초지종을 설명하는 것 같았습니다.
잠시 후에 드디어 40대로 보이는 차주와 한 아주머니가 나타났습니다.

"첫번째 보석"이 할머니였다면,
"두번째 보석"은 여기서 부터입니다.
그들 차주 부부는 현장에 도착하자마자 할머니에게 고개를 숙이며 정중히 사과하는 것이었습니다.

"죄송합니다.
차를 주차장에 주차하지 않고 이렇게 도로 옆에 주차해서 통행에 지장을 드렸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옆에 서있던 차주의 부인되는 분은 울먹이는 할머니의 손주를 껴안으며, "미안하다"를 반복하면서 손주를 달래주었습니다.
돈이 많고 잘 사는 것이 부러운 것이 아니라, 그 차주의 예의바른 인성이 너무너무 부러웠습니다.

이 사연을 게시한 기고자는, 집에 오는 내내 "오늘 나는 정말로 멋진 사람을 만났다."라는 생각을 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기고자는 이 사회를 향하여 이렇게 말했습니다.
"가정이나 학교에서 학과 수업보다는 인성교육을 보다 많이 실시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저는 이 기고자의 글을 보면서 "값비싼 보석"보다 더 소중한 것을 얻은 것 같아서 너무나 기쁘고 흐뭇했습니다.

"세 번째 보석"은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된 아우디 코리아에서의 선처입니다.
회사에서는 이 차주를 수소문해서 알아내었고,
"고객센터로 연락을 주시면 수리비 전액을 회사에서 지원하겠다"고 전달했다고 합니다.

아직은 대한민국이 살만한 가치가 있는 나라인 것 같습니다...................!
7월1일(월) 한주가 또 시작되는 월요일,
전국이 대체로 흐린 가운데 남부지방엔 장맛비가 내리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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