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제

탄핵검사가 고소하자 발빼기… '법조인' 이성윤의 추태

太兄 2024. 7. 9. 15:02

탄핵검사가 고소하자 발빼기… '법조인' 이성윤의 추태

입력 2024.07.09. 01:08업데이트 2024.07.09. 11:03
이성윤 더불어민주당 의원./뉴스1

‘쌍방울의 대북 송금 사건’을 수사한 박상용 검사의 ‘음주 추태’ 의혹을 처음 제기한 더불어민주당 이성윤 의원이 8일 “검사 실명을 거론한 적이 없다”고 했다. 이 의원은 이날 ‘박상용 검사 실명을 거론한 적이 없다’는 주장을 하는 것이냐는 취재진 질문에 “(제가) 법사위에서 발언한 그대로 보시면 아실 수 있을 거 같다”고 했다. 이 의원의 이런 언급을 두고 민주당이 음주 추태 의혹 등으로 박 검사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하고, 이에 박 검사가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이 의원 등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자 발을 빼는 것이냐는 말이 나왔다.

그래픽=백형선

이 의원은 지난달 14일 법사위 회의에서 ‘음주 추태’ 의혹을 제기하면서 “‘X 저 아니에요’라고 카카오톡 프로필을 올린 검사는 쌍방울 수사기밀 유출 사건 수사 중에 엉뚱한 수사관을 압수 수색했다”며 “이화영 전 경기부지사를 수사한 검사”라고 했다. 이 의원이 문제를 제기한 검사는 박 검사였는데, 그의 실명을 특정해 말하지는 않았다는 게 이 의원 주장이다. 이 의원은 지난달 17일 한 유튜브에서도 “‘X 저 아니에요’란 검사가 쌍방울 사건 수사 검사”라고 했다.

그러나 박 검사 측은 “이 의원이 당시 검찰의 회유 의혹과 함께 박 검사 이름을 적은 이화영씨 편지를 화면에 내보냈다”고 했다. 실명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이 의원이 자료를 노출하면서 사실상 추태 검사로 박 검사를 지목했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지난 4일 CBS 라디오에서 박 검사에 대한 의혹 제기와 관련해 “법사위 회의에서 질의 때 그런 의혹을 제기했다”고도 했다. 박 검사 측 권창범 변호사는 “이 의원이 이제 와서 발뺌하는데 그렇다면 사실 확인 능력이나 발언의 신뢰성에 상당한 문제가 있는 것”이라며 “만일 허위인 것을 알고서도 박 검사를 흠집 내기 위한 것이라면, 허위 사실 적시 명예훼손”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문재인 정부 시절 대검 반부패부장, 법무부 검찰국장, 서울중앙지검장 등 검찰 요직을 거쳤다. 그는 이후 서울고검장까지 지냈다. 그는 주요 보직에 있으면서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옵티머스 펀드 사기’ 사건 등과 관련해 현 야권 인사 방탄에 앞장섰다는 비판을 받았다. 예컨대 서울중앙지검장 취임 직후 조국 의원 아들의 허위 인턴 활동 확인서 발급 혐의를 받고 있던 최강욱 전 의원 기소에 대한 결재를 미뤘다고 한다. 최 전 의원은 이 혐의로 결국 기소돼, 작년 9월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의 확정 판결을 받고 의원직을 상실했다. 검찰 관계자는 “자기가 문재인 정권 관련 사건을 뭉갠 건 생각도 안 하고 의로운 검사였던 것처럼 행동한다”고 했다.

임관혁 서울고검장이 9일 더불어민주당의 ‘검사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느 모로 보나 위법하고 부당해 어안이 벙벙하다”고 비판했다. 서울고검장은 ...
‘쌍방울의 대북 송금 사건’을 수사한 박상용 검사의 ‘음주 추태’ 의혹을 처음 제기한 더불어민주당 이성윤 의원이 8일 “검사 실명을 거...
 
미국 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9일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해병대원 특검법 재의요구안(거부권)’을 재가했다고 대통...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전용 호화유람선이 강원도 원산 전용 별장 인근에서 운항 중인 정황이 위성사진에 포착됐다. 8일(현지시각) 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