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일반상식

답답하다, 답답하도다 ! 정재학

太兄 2024. 6. 3. 18:08

답답하다, 답답하도다 !

 

() 중에 울화(鬱火)가 있다. 답답할 울()에 불 화()가 합해진 단어다. 흔히 울화병, 또는 홧병이라고도 한다. 하고픈 말이 있어도 말하지 못하고, 화가 나도 참다보면 가슴 밑으로 불()이 쌓이고, 끅끅거리며 소화도 안된다는 병이 울화다.

 

과거 가부장제도 하()에 살던 우리 어머니들이 자주 걸린 병이다. 말 한마디도 못하고 가슴만 치며 가슴앓이를 하던 우리 어머니랑 동네아주머니들을 자주 보았다. 가슴에 피가 들었다 해서, '가슴에 피'라고 부르던, 말 못하고 풀지 못해서 생기는 병. 지금도 고향마을에 들어서면, 가슴을 치던 그 시절의 소리가 담장을 건너온다.

'오메, 답답한 거 !‘

 

지금 대한민국 국민 중에는 이 울화병에 걸린 사람들이 많다. 속시원하게 풀어내지 못하고 있는 답답한 정치상황이 만들어낸 병이다. 흔히 복장(腹臟)이 터진다고도 하고, 환장(換腸)한다고도 한다.

 

정몽규가 있다. 축구협회회장을 맡고 있는 현대산업개발을 소유하고 있는 현대 정씨 중 한 사람이다. 이 자가 국민들의 복장을 내지르고 있다. 십수년 협회장직을 맡으며 대한민국 축구협회를 사유화시켜 제왕으로 군림하면서, 대한민국 축구를 제멋대로 말아먹고 있다. 클린스만도 황선홍도 정몽규의 독선적 인사였고, 올림픽 출전 좌절도 아세안컵 4강탈락도 모두 정몽규와 축협임원들의 무능한 작품이었다. 그런데도 이 정몽규는 사퇴는커녕 끝까지 버틸 뿐만 아니라, 오히려 아시아축구연맹 집행위원이라는 자리에 오르는 한편, 내년 4선 출마까지 준비 중이라는 소식이다. 아주 잘 나가고 있는 것이다.

 

정몽규 하나를 처리하지 못하는 정부를 보면서 국민들은 울화가 쌓이는 중이다. 박항서나 박지성, 손웅정 등 뜻있는 축구인들도 가슴을 치고 있다. 반드시 개선해야할 문제이지만, 그러나 윤대통령은 관심조차 없다. 이런 무능과 무관심을 보면서 축구를 사랑하는 국민들이 윤대통령에게 박수칠 까닭이 없다. 울화 속에 살고 있는 국민들만 최소 3000만을 헤아린다.

'오메, 답답한 거 !‘

 

채상병 문제도 답답할 뿐이다. 홍수로 인해 강물에 휩쓸린 행불자를 수색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일이다. 그 채상병은 국가유공자 대우를 받고 국립묘지에 묻혔다. 가족들 역시 만족해 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은 이 사건을 정치적 문제로 확산하고 있다. 위험상황을 예견하고 대처하지 못한 죄라는 것이다. 해병대 지휘관뿐만 아니라 국방부장관까지 죄인 취급을 하고 있다. 해병대는 대한민국 최강의 군인들이다. 물에 가장 익숙한 해병이 물에 빠져죽었다는 것만큼 불명예스러운 일도 없다. 그것도 바다도 아니고 민물이다. 이 불명예스러운 일을 덮어주지는 못할망정 만천하에 까발리는 민주당의 저의는 무엇인가.

 

훈련 혹은 얼차려라고 해도 좋다. 그 얼차려를 받는 중에 훈련병이 죽었단다. 그렇다고 해서 훈련을 중단해야 하는가. 강한 군대를 만들어야 하는 중대장은 또 무슨 책임을 져야 한다는 말인가. 군대가 유치원인가 아니면 보육원인가. 완전군장에 달리기도 못하는 군인이라면, 전쟁을 어찌 수행하겠는가. 국군은 강해야 한다. 고로 중대장은 죄가 없다. 그러나 중대장은 모든 죄를 뒤집어쓰고 있다.

 

의사들도 마찬가지다. 환자 놔두고 병원 떠나는 자들이 어찌 의사들이겠는가. 이유도 처참한 수준이다. 의대생 증원으로 인해 자기들 밥그릇 적어진다는 것이 이유다. 이런 것들 하나 제대로 못잡는 무능을 보면서 한숨이 나온다. 지금 의협회장이란 자는 아예 협박하고 있다. 죽어가는 환자를 두고 치료를 거부한 죄는 명백한 살인죄다. 최소한 살인방조죄가 성립된다. 관용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처벌을 못한다?

'오메, 답답한 거 !‘

 

이재명의 범죄는 그 종류가 참으로 다양하다. 대장동비리부터 검사사칭, 음주운전, 불법대북송금, 위증교사, 쌍욕까지 뭐 인간이랄 것까지도 없는 사람이다. 이런 자 하나 법대로 처리 못하는 무능을 보면서, 답답하지 않은 국민들이 어디 있겠는가. 범죄자가 오히려 아당대표가 되어 큰소리치고 다니는 상황이 더욱 그렇다. 이러한 이재명의 적반하장을 보면서, 그리하여 법이 법대로 기능조차 못하는 대한민국 사법부를 보면서, 가슴을 치지 않는 국민들이 어디 있을까나.

 

조국이도 마찬가지다. 자기 자식 의사 만들려고 부부가 합세해서 경력을 조작하고 표창장 위조한 죄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아들 시험문제도 함께 풀어주면서 국민을 환장하게 만든 조국이다. 이런 자가 존경받는 서울법대 교수였다. 그러므로 무려 2년 징역형을 받고도 정당도 만들고 국회의원도 되는 이 기막힌 상황. 너나 나나 환장할 일이다.

 

문재인으로 시선을 돌리면 더 기가막힌다. 김정숙씨가 국정원 비자금으로 관봉권 띠지 그대로 옷값 지불하면서 옷사입고 다닌 것은 세상이 다 아는 비리 중 하나다. 타지마할 구경간다고 대통령 전용기 몰고간 추태도 있다. 그게 드러났음에도 왜 정부차원에서 따지고 조사하지 못하는가? 기내식 식사값만 6292만원이나 들었다는, 이 상식 밖의 상황은 국고를 탕진한 범죄다. 나랏빚 1000조를 만들어 놓고 자기들은 나랏돈으로 옷사입고 관광다녔다는 전설 같은 이야기다.

'오메, 답답한 거 !‘

 

이재명의 아내 김혜경이는 부창부수란 말 그대로 그 남편에 그 아내다. 공무원의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사용한 범죄는 남편 지시 없이는 불가능한 범죄다. 그러나 5000만원이나 썼다는 법인카드 문제가 벌써 3년을 지난다. 반성은커녕 오히려 히죽거리며 다닌다. 법인카드 결재한 비서는 이재명 앞으로 된 카드를 자기가 갖고 다니며 알아서 썼다고 하였다. 그리고 쓴 만큼 김혜경이가 돈을 도로 돌려주었다고 한다. 이 하염없는 거짓말을 듣고보면서도 아무것도 못하는 검찰과 윤석열 대통령. 복장이 터질 일이다.

'오메, 답답한 거 !‘

 

문재인이 김정은에게 건넸다는 USB 3급국가기밀이 담겼다고 판단한 것은 법원이다. 법원은 국가기밀이기에 그래서 공개하면 안된다고 하였다. 김정은은 알고 있는 기밀을 왜 국민들은 몰라야 하는 것인가?

 

문재인이 원자력에 반대한 이유가 궁금하다. 문재인은 원자력발전소 중에서 고리원자력발전소를 주된 공격대상으로 삼았다. 고리발전소는 유일하게 플루토늄을 추출할 수 있는 중수로를 운영하고 있다. 그러므로 문재인은 대한민국이 핵을 개발 못하게 원천봉쇄를 시도한 것이다. 대한민국 핵무장은 막고, 북한핵을 지원하기 위해 USB에 담아준 핵관련 기술. 그리고. 그동안 북한은 핵을 실어나를 ICBM까지 완성하고 있었다. 세상이 다 아는 문재인의 간첩행위이다. 그럼에도 조사조차 못하고 있다.

 

노무현은 한 해 쌀40만톤씩 북으로 보냈다. 5년 통치기간 공개적으로 보낸 것만 200만톤이다. 국민들이 항의하자, 빌려주었다고 하였다. 거짓말인 것이다. 지금까지 빌려준 쌀값 받은 적이 없고, 쌀값 주라고 말한 적도 없다. 더 웃기는 것은, 인권을 입이 부르트게 말하던 이가 북에 붙잡혀 있는 우리 국민 석방을 요청한 적도 없었다. 완벽한 위선인 것이다. 이런 위선자를 마치 훌륭한 위인처럼 모시고 있다.

 

5.18 가짜유공자도 밝히지 못하고 있다. 한명숙이나 이석기, 그리고 이해찬과 문재인이 왜 유공자인지 공적조서조차 보지 못하고 있다. 국민세금으로 주는 엄청난 보상은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유공자 선정도 국가가 하는 것도 아니다. 광주시가 한다. 선정은 자기들이 하고, 국가는 돈만 내라는 것이다.

'오메, 답답한 거 !‘

 

부정선거도 확실하고 선명하게 드러났다. 추미애 지역구에서는 투표인수보다 투표수가 많았다. 지역에 사는 인구수보다 투표한 자가 많다는 것이다. 그뿐인가. 사전투표에서 490 : 0이라는 숫자도 보았다. 민주당 후보를 490명이 찍을 때 국힘당 후보는 0이라는 있을 수 없는 숫자였다. 더 기막히는 것은, 세상에 이런 일이 백주대낮에 벌어지고 있음에도 윤석열 정부는 함구하고 있다는 점이다. 욕이 입 밖으로 튀어나온다.

'오메, 답답한 거 !‘

 

국힘당은 보수우익의 보루이면서 산실産室)이다. 보수애국우파는 국힘당을 모태(母胎)로 배출되고 양성되어야 한다. 그러나 바른말 했다고 내쫓은 도태우나 장예찬을 보라. 그 바른 애국자들이 탄압을 받고 정처없이 떠돌고 있다. 그러므로 국힘당은 보수우익을 대표할 수 없는 위선정당이다. 이런것들이 보수를 자처하면서 자유민주 애국우파를 대변한단다!

 

복장이 터진다는 말과 환장한다는 말은 속이 뒤집힌다는 말의 다름이 아니다. 속이 뒤집혀서 간과 염통과 쓸개가 바꿔진다면 어떻게 될까나. 지금 윤석열 정부는 국민적 울화를 일으키는 무능한 정부다. 김건희 여사가 사이비 목사 최재영한테 당하는 꼴을 보면서도 방어논리 하나 못 세우는 병신집합이다.

 

박근혜 탄핵 때 답답함과 분노를 못이기고 술만 마시다가 잇몸뼈가 녹아서 이빨을 다섯개나 뽑은 적이 있다. 지금 그때 임플란트한 이빨이 욱신거리는 것도 아마 이 까닭일 것이다. 술 끊은 지는 5개월 되었다. 그러므로 술탓이 아니다. 순전히 윤석열 대통령과 국힘당 탓이다.

 

그 옛날 우리 어머니들은 답답할 때마다 항아리에 물을 채우고 바가지를 엎어놓고는 물박을 치곤 했다. 부지깽이로 부엌으로 들어온 강아지도 때리고, 담배도 피우고 땅이 꺼져라 한숨도 내쉬곤 하였다.

 

이 답답함이 풀어지기 전에는, 비록 탄핵일지라도 윤석열 대통령 위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세월호지원법을 수용하는 정신머리를 이해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빨갱이들과 민주당에 휘둘리는 얼치기 바보를 지킬 이유가 없다. 그나마 간당간당 붙어있는 애증마저 답답함에 무너지고 있다.

 

하다못해 선관위 채용비리라도, 아니면 정몽규 문제라도 해결하지 않는다면, 지지율은 더 떨어질 것이다.

 

나도 이젠 살아야겠다. 이 답답함을 언제까지 술로 이겨낼 순 없다. 이빨 다 나가기 전에 울화(鬱火)라도 치유하려면, 욕이라도 실컷 해야 한다.

 

"다 나가 죽어라, 국힘놈들아 !"

"오메, 답답한 거 !“

 

2024. 6. 2 전라도에서 시인 정재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