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제

케데헌 '골든' K팝 첫 그래미... 로제 '아파트'는 수상 불발

太兄 2026. 2. 2. 21:02

케데헌 '골든' K팝 첫 그래미... 로제 '아파트'는 수상 불발

케데헌 '베스트 송 리튼 포 비주얼 미디어' 수상... '올해의 노래'는 불발
로제, 상은 못 받았지만 브루노 마스와 '오프닝 무대' 장식해 큰 화제
K팝 합작 그룹 '캣츠 아이'도 2개 부문서 후보 올랐지만 수상은 못 해

입력 2026.02.02. 07:52업데이트 2026.02.02. 15:18
이재와 마크 소넨블릭이 2월 1일 미국 캘리포니아 LA 피콕 극장에서 열린 제68회 그래미 어워드 시상식 무대에서 '골든-K팝 데몬 헌터스'로 비주얼 미디어 부문 최우수 노래상을 수상하고 있다./AFP 연합뉴스

넷플릭스 인기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의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골든’이 미국 최고 권위 음악상 그래미 어워즈에서 첫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K팝을 주제로 한 노래와 한국계 K팝 작곡가들이 사상 처음으로 미국 최고 권위의 음악상인 그래미상을 수상한 것이다.

1일(현지 시각) 오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68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케데헌의 OST ‘골든’(Golden)이 ‘베스트 송 리튼 포 비주얼 미디어’(Best Song Written For Visual Media)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골든’도 후보로 이름을 올렸던 그래미상 최고의 영예인 ‘올해의 노래’(Song of the Year) 부문 트로피는 미국 팝스타 빌리 아일리시와 노래 ‘와일드 플라워’(Wild Flower)에게 돌아갔다. 걸그룹 블랙핑크 출신 ‘로제’(본명 박채영·29)도 브루노 마스와 함께 ‘아파트’(APT.)로 ‘올해의 노래’ 후보에 올랐지만, 수상은 불발에 그쳤다.

K팝 합작 그룹인 ‘캣츠 아이’도 이날 노래 ‘가브리엘라’(Gabirela)로 ‘(올해의) 최우수 신인상’ 등 2개 부문 후보에 올랐지만 상을 받지는 못했다.

‘올해의 레코드’는 퓰리처 상을 수상했던 미국 래퍼 켄드릭 라마와 시저(SZA)의 협업곡 ‘루터’(Luther)에게 수상 영예가 돌아갔다.

이날 ‘골든’에게 주어진 ‘베스트 송 리튼 포 비주얼 미디어’ 부문은 노래를 만든 작곡가와 작사가들을 위한 상이자, 한 해 가장 주목 받은 OST들이 거쳐간 상이다. 이날 시상대에는 ‘골든’ 곡 작업에 참여한 이재(EJAE), 24, 아이디오(IDO, 이유한·곽중규·남희동) 등이 함께 올랐다. 그래미에서 K팝을 전문으로 하는 작곡가와 음악 프로듀서가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상 무대에서 작곡가 24는 “저의 가장 (큰) 스승이자 가장 친한 친구인 ‘K팝의 개척자’(Pioneer of K-pop)인 테디 형께 이 영광을 바친다”고 했다.

<YONHAP PHOTO-4094> epa12699266 (L-R) New Zealand-South Korean singer Rose and US singer-songwriter Bruno Mars perform onstage during the 68th annual Grammy Awards ceremony at Crypto.com Arena in Los Angeles, California, USA, 01 February 2026. EPA/CHRIS TORRES/2026-02-02 10:46:50/ <저작권자 ⓒ 1980-202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로제’는 그래미 수상은 불발했지만, 이날 시상식 중 가장 주목받는 순서 중 하나인 ‘오프닝 무대’를 장식해 큰 눈길을 끌었다. 브루노 마스가 직접 연주한 록 기타에 맞춰 ‘아파트’를 열창하는 로제 앞에서 빌리 아일리시 등 쟁쟁한 미국 팝스타들이 떼창을 즐기는 모습이 생중계 됐다.

통상 그래미의 ‘오프닝 무대’는 당해 후보 중 가장 주목받는 스타가 꾸린다. 로제는 브루노 마스가 직접 연주한 하드 록 스타일의 기타 소리에 맞춰 ‘아파트’를 열창했다. K팝 여가수가 이 시상식 공연 무대에 선 것은 로제가 처음이다. 앞서 보이그룹 BTS는 2020년 K팝 최초로 그래미 시상식 무대를 밟았고, 2021년 K팝 가수 최초로 시상식 대미를 장식하는 엔딩 무대를 단독으로 꾸렸다.

이날 로제의 무대 직후에는 시상식 사회자이자 미국 유명 코미디언인 트래버 노아가 “아파트가 한국식 술게임에서 파생됐다”는 곡의 배경을 상세히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미국에선 요즘 뉴스를 볼 때마다 술을 마시고 싶어지는데 아파트는 그보다 훨씬 복잡하다”며 “우린 오늘 여기서 돈으로 살 수 없는 굉장한 공연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해 박수를 자아냈다.

케데헌, 캣츠아이 세 팀이 모두 함께 이름을 올린 주요 장르상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은 영화 ‘위키드’ OST ‘디파잉 그래비티’(Defying Gravity)를 부른 신시아 에리보와 아리아나 그란데에게 돌아갔다. 앞서 이 부문은 보이그룹 BTS가 2021년 K팝 최초의 그래미 후보로 지명, 2023년까지 3년 연속 후보 지명에 성공했지만 수상 문턱을 넘진 못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 헌트릭스(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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