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한미정상회담 무산... 대통령실 "트럼프 귀국, 美가 양해 구해"
트럼프, 이스라엘-이란 전쟁 여파에 갑자기 귀국
대통령실 "미측이 양해 구해와...빠른 시간내 재추진"
李대통령, 24일 NATO 가면 트럼프 만날 수도

캐나다에서 16~17일(현지 시각) 양일간 개최되는 7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릴 예정이었던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이 무산됐다. 한·미 정상회담은 17일 열릴 예정이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이란 전쟁이 벌어진 중동 상황을 이유로 16일 밤 귀국했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으로선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다음달 8일 시행 예정인 고율의 관세 문제를 논의하는 게 최우선 과제였는데 이를 실행에 옮기지 못하게 됐다.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16일 오후 캐나다 앨버타주 캘거리 현지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갑자기 귀국하면서 내일로 예정됐던 한·미 정상회담은 어렵게 됐다”며 “원래 다자 (회담) 계기에 이런 일들이 간간 있긴 한데 아마 이스라엘-이란 군사적 충돌 문제와 관련이 있어 보인다”고 했다. 위 실장은 “미 측으로부터 그런 상황이 생긴 언저리에 양해를 구하는 연락이 왔다”고 했다.

대통령실은 미국이 예정된 정상회담을 취소했지만 “결례인 상황은 아니다”라고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미국도 결정을 급박하게 했고 그즈음에야 연락이 와서 우리도 알게 됐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이 무산됐다는 보고를 받은 뒤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는 않았고 ‘빠른 시간 내 재추진’을 지시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당장 다음 달 시행 예정인 고율 관세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었다. 한국 외에 호주 등 다른 나라 정상들도 내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을 조율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은 한·미 정상회담은 “빠른 계기를 찾아서 다시 추진을 하려 한다”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24~25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정상회의에 참석하면,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대통령실은 “이 대통령이 나토 정상회의에 가게 되면 그렇게 될 공산이 있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는 17일 오후 첫 한·일 정상회담을 갖는다. 위 실장은 “일본과의 정상회담은 내일 오후로 정해졌다”고 했다. 대통령실은 한·일 정상회담의 구체적인 시간은 조율 중이라고 했다. 대통령실은 한·일 정상회담 전망에 대해 “양국 관계를 선순환의 사이클에 올려놔야 한다”며 “과거사 문제는 잘 관리해나가면서 협력을 증진해 나간다는 방향의 대화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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