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절반이 사라질수도…" 순식간에 사라질 '소멸도시' 10곳
[땅집고] 우리나라는 전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늙어가는 나라입니다. 출산율은 OECD 최저, 청년 인구는 수도권으로 떠나고, 남겨진 지방 도시는 점점 ‘텅’ 비어가고 있습니다.
한국고용정보원은 전국 시·군·구의 소멸위험지수를 발표하고 있는데요. 소멸위험지수는 해당 지역의 20~39세 여성 인구를 65세 이상 고령 인구로 나눈 값으로, 이 지수가 낮을수록 해당 지역의 소멸 위험이 높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2024년 기준, 전국 228개 시군구 가운데 절반이 넘는 130곳이 소멸 위기입니다.
전국에서 어떤 도시가 가장 먼저 사라질 위기에 놓여 있을까요. 그리고 그 도시에서는 어떤 대응책을 내놓고 있는 지 알아 봤습니다.
전국서 소멸 위험이 가장 높은 지역 10위는 전북 정읍시입니다. 정읍시의 인구소멸위험지수는 0.226입니다. 1964년에 27만9000명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점차 감소해 올해 3월 기준 10만명 선으로 뚝 떨어졌습니다.
현재 정읍시는 청년 정착지원, 출산 장려금과 보육 정책 및 귀농·귀촌 지원을 통해 지역 내 정착 유도에 힘쓰고 있습니다.
9위는 충남 보령시입니다. 보령시의 인구소멸위험지수는 0.223입니다. 1990년대 15만명에 달하던 인구가 2023년 이후 10만명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보령시는 인구감소 대응을 위해 ‘사계절 관광지’ 육성에 주력하고 있는데요. 대천해수욕장을 중심으로 한 머드축제 활성화 등을 통해 관광객 유입과 일자리 창출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8위는 경북 영주시입니다. 영주시의 인구소멸위험지수는 0.221입니다. 올해 3월 기준 영주시의 인구는 9만8000명 수준인데요. 출생아 수, 고령화로 인한 사망자 수 증가 등 인구의 자연감소현상도 이어지면서 2040년 영주시의 총 인구는 8만명대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영주시는 지역 소멸을 막기 위해 청년 스타트업 10곳을 이전시키는 등 STAXX(스택스) 프로젝트를 진행 중입니다.

7위는 전북 남원시입니다. 남원시의 인구소멸위험지수는 0.214입니다. 남원시의 인구는 1965년 18만7965명에서 2025년 4월 말 기준 7만5200명으로 급감했는데요. 1995년 이후로 30년 간 인구수 감소는 이어지고 있습니다.
남원시는 퇴직자를 위한 시니어 도시 개발과 청년 인구 유출을 막기 위해 공립학원을 세울 예정입니다.6위는 전북 김제시입니다. 김제시는 1960년대 26만명에 육박하던 인구가 2025년 3월 기준 8만1천명으로 감소했습니다. 인구소멸위험지수는 0.204로 소멸고위험지역에 속합니다.
5위는 경북 영천시입니다. 영천시의 인구소멸위험지수는 0.203입니다. 영천시는 2024년 6월 이후 총 인구수 10만명이 붕괴됐는데요. 그 후 1년이 채 되지 않은 2025년 3월 기준 3천명이 더 감소한 상태입니다.
4위는 강원 태백시입니다. 태백시의 인구소멸위험지수는 0.202입니다. 태백시 인구는 1987년 12만208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지속적으로 감소하여 2025년 3월 기준 인구수는 3만7700명입니다.최근 3년간 신생아 출생 수와 사망자수를 비교하면 더 충격인데요. 3년간의 출생은 316명, 사망자 수는 4.5배 높은 1333명입니다.
3위는 경남 밀양시입니다. 밀양시는 인구소멸위험지수 0.183으로 소멸고위험단계에 진입했습니다. 2025년 3월 기준 총 인구수 10만262명으로 10만명 붕괴 직전인 상황인데요. 시에서는 올해부터 혼인 신고한 신혼부부에게 100만원을 지원하는 등 인구 소멸 대응 대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2위는 경북 문경시입니다. 인구소멸위험지수는 0.179로 심각한 상황입니다. 문경시는 1974년 16만명이었던 인구가 1994년 10만 명 붕괴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했는데요. 2025년 기준 인구수는 총 6만6000명입니다. 특히 청년층의 유출이 심각한 상황입니다.
마지막으로 1위는 어디일까요. 소멸 가능성이 가장 높은 지역은 경북 상주시입니다. 상주시의 인구소멸위험지수는 0.164인데요. 2020년 총 인구수 10만명 붕괴 이후 9만명 초반까지 급감한 상태입니다. 2017년에서 5년간의 변화를 보면, 출생아 수가 455명에서 326명으로 줄어든 반면, 사망자 수는 1216명에서 1478명으로 증가했습니다.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도 36%에 달하는데요. 상주시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인구감소지역대응 기본계획을 수립해 이벤트와 청년 정착을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0629a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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