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산불에 1200명 대피..."초속 11m 강풍 타고 불똥 번져"
도심 코앞까지 근접... 북대구IC 진출입 차단

28일 오후 대구 노곡동 함지산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불은 2㎞ 떨어진 조야동 민가 인근으로 확산하고 있다. 산림 당국은 대응 3단계를 발령하고 진화 중이다.

대구 북구는 이날 발송한 재난 문자 메시지에서 오후 2시 1분쯤 노곡동 산39에서 산불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어 노곡동 인근 주민과 등산객에게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라고 권고했다. 대구시에 따르면 무태조야동과 노곡동 등 899가구 1216명이 팔달초와 매천초 등으로 대피했다.


북구는 오후 2시 56분에는 산불이 확산되고 있다면서 조야동·노곡동 주민들에게 초등학교 두 곳으로 대피하라고 했다. 오후 3시 10분에는 서변동 산림 인근 주민에게는 가까운 중학교로 대피하라고 권고했다.

함지산 산불로 발생한 연기는 대구 도심 곳곳에서 목격되고 있다. 북구는 함지산 등산객에게는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라면서, 조야동·노곡동·서변동 방향으로는 하산하지 말라고 했다. 현장에선 강풍을 타고 불똥이 날아가는 비화(飛火) 현상도 목격됐다. 무태조야동에 거주하는 박재민(33)씨는 “불똥이 함지산 곳곳에서 날아다니는 걸 봤다”고 했다.
산림 당국은 이날 오후 3시 10분쯤 산불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산림청은 헬기 26대, 장비 42대, 인력 202명을 투입해 진화 중이다. 현장에는 최대 순간 풍속 초속 11m의 바람이 불고 있다. 소방 당국은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산불 연기가 확산하면서 19km 떨어진 경북 경산에서도 연기를 볼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한국도로공사는 대구 함지산 산불과 관련, 경부고속도로 북대구나들목(IC)의 양방향 진출입을 차단했다.
도로공사는 함지산에서 발생한 산불의 영향으로 주변에 많은 연기가 발생하고 있어 통행 차량의 안전을 위해 이날 오후 4시부터 통행을 통제했다.
이번 산불로 고속도로 시설물 피해는 현재까지 발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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