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드론 앞세워 '승기'…러시아, 쿠르스크 3분의2 탈환

러시아군이 드론과 북한군을 앞세워 작년 여름 우크라이나가 점령했던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의 땅 3분의 2를 탈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8일(현지 시각) 미 뉴욕타임스(NYT)는 우크라이나군과 러시아 군사블로거, 군사 분석가 등을 인용해 “러시아와 북한군은 최근 쿠르스크 전장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루며 우크라이나의 보급로 및 우크라이나가 협상 도구로 사용하고자 하는 일부 땅에 대한 점유권을 위협하고 있다”고 전했다.
NYT는 우크라이나 장병들의 말을 인용 “북한 군인들과 잘 훈련된 러시아 드론부대가 새로 투입돼 합동작전을 펴면서 막강한 포격과 폭격의 엄호를 받아 진격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군이 후퇴 중이라고 전했다.
쿠르스크 전선에 투입된 우크라이나 통신부대 지휘관 올렉세이는 “사실이다. 우리는 그들을 막을 수가 없다”라며 “그들은 우리를 쓸어버린다. 우리는 위치에 6명 밖에 없는데 북한군들은 50명씩 무리지어 온다”라고 말했다.
NYT는 “이는 키이우에 상당한 위협이 될 수 있다”라며 “쿠르스크 침공은 우크라이나의 사기를 북돋우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당혹스럽게 만든 작전이다. 게다가 러시아 영토를 점유함으로써 우크라이나는 (미래의) 평화 협상에서 잠재적인 협상 카드를 얻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협상을 강행하려는 이 시점에서 우크라이나의 입지가 좁아질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러시아 파병 북한군은 약 1만2000명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지난해 말 우크라이나군 상대 전투에 투입됐으며 올해 1월 잠시 철수했다가 재편성된 후 2월 초쯤 다시 투입됐다.
러시아군과 북한군은 쿠르스크 땅의 3분의2를 탈환했으나, 약 4000명의 장병들을 잃는 인명 피해를 입었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크라이나 군인들은 북한군이 드론 부대로 변형된 전장에서 전쟁을 치르는 데 잘 적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우크라이나 드론 부대 지휘관 안드리는 “북한군의 전술 적용은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라며 “북한군들은 포병대와 협력하면서, 러시아 드론 부대의 지원을 받고 있다”라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군 내부 소식통과 위성사진 등으로 전장을 지도화하는 분석 그룹 ‘딥 스테이트’에 따르면, 북한군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방어선을 돌파하도록 도움을 줬다.
러시아군은 병력 규모와 화력에서 우크라이나군에 우세할 뿐만 아니라, ‘광섬유 드론’이라는 신무기로 무장하고 있다. 광섬유 드론은 무선으로 조종되는 것이 아니라 광섬유 케이블을 통해 조종되므로 전파방해를 받지 않는다. 드론과 함께 병사 두어명이 진격해 들어와서 전선에서 200∼300m 거리 내로 접근하는 방식으로 조종사들이 드론을 조종할 수 있는 범위를 확장시키기도 한다.
쿠르스크 전선의 제47기계화여단의 대대장 올렉산드르 쉬르신 대위는 “이로 인해 러시아와 북한이 우크라이나의 주요 보급로를 더 효과적으로 타격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 보급로는 우크라이나와 수자를 잇는 유일한 도로이며, 지금은 러시아가 거의 계속해서 이 길에 포격을 가할 수 있다고 NY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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