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제

가락동 현대아파트 현장 붕괴, 피해자 사망으로 중대재해 전환

太兄 2025. 2. 12. 18:32

가락동 현대아파트 현장 붕괴, 피해자 사망으로 중대재해 전환

아파트 재건축 공사장 보행로 눈 무게 못 이기고 붕괴
시공사는 포스코이앤씨…지난해에만 4명 사망

입력 2025.02.11. 11:09업데이트 2025.02.11. 14:01
 

지난해 11월 27일 서울 전역에 내린 폭설로 포스코이앤씨가 시공하는 서울 송파구 가락동 가락현대5차아파트 재건축 공사장 보행로 지붕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당시 3명이 부상을 입었는데, 이 중 중상을 입은 하청업체 직원 A씨가 결국 목숨을 잃으면서 이 사건이 중대재해처벌법 수사로 전환됐다.

지난해 11월 서울 송파구 가락동 현대5차아파트 재건축 현장에서 보행로가 붕괴한 모습/송파소방서

이 사건은 지난해 11월 27일 오후 3시 6분쯤 재건축 공사장 주변에 설치한 보행로 지붕이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무너진 사건이다. 이로 인해 이곳을 지나가던 행인 3명이 지붕에 깔렸다. 부상자 중에는 하청업체 직원 A씨도 포함됐다.

A씨는 당시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심폐소생술을 통해 다시 호흡이 돌아왔었다. 그러나 고용노동부와 수사 당국 관계자는 “A씨가 병원 치료 도중 병세가 악화, 결국 지난해 12월 중순쯤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하청업체 직원이 숨지면서 이 사건의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다”고 했다. 사건 당사자가 목숨을 잃으면 고용노동부가 중대재해처벌법 수사를 하게 돼있다.

송파구는 사고 2일 후인 11월 29일 포스코이앤씨 소속 공사장 현장소장과 감리단장을 건설기술진흥법 위반 혐의로 송파경찰서에 고발하기도 했다. 사고 현장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들도 “눈이 내리기 전에도 보행로 기둥이 휘어져 있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사고 경위를 포함해 안전 관리 소홀로 인해 사고가 났을 가능성도 살펴보고 있다.

ⓒ News1 김기남 기자

한편 포스코이앤씨가 시공을 맡고 있는 지난해 8월 서울 강동구 천호동 더샵 강동센트럴시티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30대 인부가 감전돼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보행로 지붕에 깔린 A씨가 끝내 숨지면서, 포스코이앤씨가 시공 중인 아파트 현장에서 지난해 숨진 노동자는 4명이 됐다.

포스코이앤씨는 2020년부터 가락현대5차아파트(1986년 입주)의 재건축 시공을 맡고 있다. 아파트 이름은 더샵 송파 루미스타로, 지하 3층~지상 25층 4개 동(棟), 179가구로 오는 2026년 5월 입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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