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매체 "이란, 북한 도움으로 사거리 3000㎞ 핵미사일 개발 중"
이란이 북한으로부터 받은 설계도를 바탕으로 유럽 타격이 가능한 사정거리 3000㎞의 핵미사일을 비밀리에 개발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지난달 31일(현지 시각) 이란 반정부 단체인 ‘국민저항위원회(NCRI)’를 인용해 이슬람 혁명수비대(IRGC)가 위성 발사 기지로 위장한 두 곳의 시설에서 핵미사일을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단체는 과거에도 이란의 비밀 우라늄 농축 시설에 대한 세부 사항을 폭로한 바 있다. 보도에 따르면 두 시설 모두 IRGC의 통제하에 핵폭탄 제조 임무를 맡아온 ‘방어혁신연구기구(SPND)’의 통제를 받고 있다.
두 시설에서는 각각 미사일과 핵탄두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한 시설은 샤흐루드시에서 35㎞ 떨어진 샤흐루드 미사일 시설로, 이곳에서 SPND와 IRGC 항공우주군 전문가들은 사거리 3000㎞인 가엠(Ghaem)-100 고체 연료 로켓에 장착 가능한 핵탄두를 개발하고 있다. 사거리가 3000㎞까지 늘어날 경우 이스라엘을 넘어 유럽의 그리스까지도 미사일이 닿을 수 있게 된다.
NCRI는 이란이 최소 세 차례 로켓 발사를 성공적으로 마치는 등 핵무기 배치 능력이 강화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IRGC는 향후 수개월 내 더 발전된 형태의 Ghaem-105 로켓 시험도 계획하고 있다.
또 다른 시설은 셈난시에서 남동쪽으로 70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으며, 북한의 설계를 기반으로 한 시모르그 미사일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미사일은 높이 18m의 북한의 은하-1호(UNHA-1)와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과 이란은 반미 진영의 전통적 우방으로 탄도미사일과 핵무기 기술 등 분야에서 협력한다는 의혹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북한이 1998년 8월 발사한 은하-1호는 1620㎞를 비행했고, 보완을 거쳐 2012년 12월 발사한 은하-3호의 비행 거리는 3800㎞까지 늘어났다.
이란 정권은 셈난 시설의 군사적 목적을 은폐하기 위해 ‘이맘 호메이니 우주 발사장’으로 명명하고 위성 발사 명목으로 탄도미사일 발사를 감행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위성 사진에 따르면 샤흐루드 시설에는 로켓을 발사할 수 있는 대형 콘크리트 플랫폼이 설치됐다. 셈난 시설의 상당 부분은 정보 위성의 감시를 피하기 위해 지하에 위치해 있다. 셈난 시설은 2005년부터 꾸준히 확장됐으며, 지난 10년간 6개의 새로운 구조물이 발견됐다고 매체는 전했다.
두 시설 모두 군사 시설로 지정되어 있으며 엄격한 보안 프로토콜을 따르고 있다. 현장 근로자들은 테헤란과 다른 도시에서 개인 차로 이동한 후, IRGC가 제공하는 버스를 통해 시설 내부로 이동한다는 게 매체의 설명이다.
수나 삼사미 NCRI 미국 대표는 “이란의 핵무기 프로그램은 세계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고 있다”며 “이란은 오늘날처럼 약하고 취약했던 적이 없으며 절망에 빠진 이란 정권은 핵무기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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