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제

2018 조선일보 선정 국내 10대 뉴스

太兄 2023. 5. 13. 17:24

2018 조선일보 선정 국내 10대 뉴스

2018-12-27 23:12:45


2018 조선일보 선정 국내 10대 뉴스

 

1. 남북·미북 잇단 정상회담, 숨가쁜 한반도

올 한 해 남북 관계는 세 차례 이어진 남북 정상회담 개최로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 사상 첫 미·북 정상회담이 열리면서 비핵화 논의도 본격화됐다. 작년까지 핵·미사일 도발로 긴장을 고조시켰던 북한은 올 2월 평창올림픽에 참가하면서 대화의 물꼬가 트였다. 남북은 4·5월 판문점, 9월 평양에서 잇따라 정상회담을 가졌다. 미·북도 문재인 정부의 중개로 6월 싱가포르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관계 정상화와 완전한 비핵화에 합의했다. 하지만 미·북이 비핵화 방식과 제재 완화를 놓고 충돌하면서 협상은 교착에 빠졌다. 김정은의 서울 답방과 2차 미·북 정상회담도 연기됐다.

2. 이명박 前대통령 구속… 계속되는 적폐수사

검찰의 이른바 '적폐 수사'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어졌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검찰 수사 6개월 만인 올 3월 구속됐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법원행정처의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에 대한 수사는 지난 6월부터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검사 50여 명이 투입돼 전·현직 판사 80여 명을 조사했다. 사상 초유의 일이다. 하지만 검찰이 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에 대해 청구한 구속영장은 기각됐다. 불행한 일도 생겼다. 세월호 유가족 사찰 혐의를 받던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은 이달 초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3. 댓글 조작 연루된 드루킹·김경수 경남지사

 

더불어민주당이 수사 의뢰한 댓글 조작 사건 경찰 수사에서 '드루킹' 김동원씨와 김경수 경남지사가 관련된 정황이 드러났다. 이 사건은 문재인 정부 첫 특검으로 이어졌고, 김 지사는 재판에 넘겨졌다. 드루킹은 재판에서 "김 지사 승인을 받고 댓글을 조작했다"고 주장했지만 김 지사는 전면 부인했다. 특검 수사 과정에서 '진보 정치의 아이콘'으로 불리던 노회찬 전 의원이 드루킹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사실이 드러났다. 노 전 의원은 "부끄러운 판단이었다"며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4. 청와대 특별감찰반 '민관정보 수집 의혹'

청와대 민정수석실 산하 특별감찰반이 광범위한 민관(民官) 정보를 수집했고, 여권 인사에 대한 비위 첩보를 올렸지만 묵살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정부 부처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강압 수사'식 감찰을 해왔다는 증언이 나왔고, 공공기관에 대한 블랙리스트를 만들었다는 의혹도 새로 제기됐다. 특별감찰반 출신 김태우 수사관이 이 같은 의혹을 폭로하자, 청와대는 "김 수사관의 개인 일탈"이라며 기밀 유출 혐의로 고발했다. 그러나 야권은 조국 민정수석 등을 직권남용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5. BTS 열풍… '빌보드 200' 두 차례 1위

방탄소년단(BTS) 일곱 명의 청년이 2018년 세계 대중음악계를 접수했다. 지난 5월과 9월 한국 가수로는 처음 '빌보드 200' 1위 두 차례 달성, '싱글 차트 핫100'에 단숨에 10위로 진입하는 성과를 일궜다. 또 한국 가수 최초로 뉴욕 시티필드 무대에 올랐고, 유엔총회 행사에 참석해 "스피크 유어셀프(Speak Yourself)!"라고 말해 감동을 안겼다. 타임 글로벌판 10월 22일 자 표지도 장식했다. 세계 곳곳에서 그들의 히트곡을 한국말로 '떼창'하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6. 30년만의 올림픽… 2월 평창을 달구다

평창 동계올림픽이 지난 2월 9일 92국 2925명이 출전한 가운데 개막해 17일 대장정을 펼쳤다. 한국이 올림픽을 개최한 것은 1988년 서울 하계올림픽 이후 30년 만이다. 한국은 일본에 이어 동·하계올림픽을 모두 유치한 아시아 두 번째 국가가 됐다. 북한도 평창올림픽에 참가해 남북한 개폐회식 공동 입장과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 등으로 국제사회의 관심을 모았다. IOC는 평창올림픽을 '역사상 최고의 동계올림픽'으로 평가했다. 한국은 금 5, 은 8, 동 4개로 종합 7위를 차지했다.

 

7. 대법원, 종교적 병역 거부 무죄 인정

대법원은 11월 종교적 신념을 이유로 한 병역 거부자를 형사 처벌해서는 안 된다고 판결했다. 1949년 징병제가 실시된 지 69년 만에 처음이다. 대법원은 "종교적 병역 거부자에게 병역 의무 이행을 강제하고, 불이행에 대해 형사처벌하는 것은 양심의 자유에 대한 제한"이라고 했다. 이후 법무부는 종교적 병역 거부자 57명을 가석방했고, 하급심에서도 무죄 판결이 잇따랐다.

8. 최저임금·주 52시간이 부른 고용참사

지난 7월 최저임금위원회가 내년도 최저임금을 8350원으로 올해보다 10.9% 인상했다. 경영계가 전원 불참한 가운데, 2년 연속 두 자릿수대로 올린 것이다. 7월부터는 '주 52시간제'도 시행됐다. 2004년 '주 5일제' 도입 이후 14년 만의 근로시간 단축이다. 그러자 경제 현장에선 고용 한파가 불어 닥쳤다. 올해(1~11월) 취업자 수 증가는 10만명으로, 작년(32만명)에 비해 3분의 1 로 쪼그라들었다. 7~8월에는 취업자가 고작 3000~5000명 느는 데 그쳤다.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 등이 주범으로 지목됐다.

 

9. 급등·냉각 반복된 부동산 시장

부동산 시장은 정부 규제에 따라 오르락내리락 '롤러코스터'를 탔다. 작년 8·2 대책을 통해 올해 4월 1일부터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重課)가 예고되면서 3월까지 서울 집값은 가파르게 올랐다. 4월 1일 이후 거래량이 급감하면서 냉각기에 접어드는 듯했지만, 박원순 서울시장의 여의도 개발 발언 등의 영향으로 7월부터 다시 급등했다. 이후 대출을 조이고 보유세를 높이는 9·13 대책과 3기 신도시 공급 대책이 발표되면서 서울 집값은 하락세로 돌아섰다.

 

10. 안희정·이윤택… 사회 전반 뒤흔든 '미투'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운동이 정치·사회·예술계를 뒤흔들었다. 3월 안희정〈사진〉 당시 충남지사의 비서 김지은씨는 안 전 지사에게 성폭행당했다고 주장했다. 차기 대권 주자로 꼽혔던 안 지사는 결국 정계를 떠났다. 8월 1심에서 안 전 지사에게 무죄가 선고되자 이에 반발해 여성 수만명이 거리로 나왔다. 앞서 1월에는 서지현 검사가 8년 전 안태근 전 검사장에게 성추행당했다고 밝혔다. 2월에는 극단 미인 김수희 대표가 연출가 이윤택씨의 성추행을 폭로했다. 이씨는 상습 성추행이 드러나 1심에서 징역 6년을 선고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