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제

김정은, 좁은 숲길 지나 터널로... 北 ICBM 기지 첫 공개

太兄 2024. 10. 23. 20:02

김정은, 좁은 숲길 지나 터널로... 北 ICBM 기지 첫 공개

국무위원장 마크 새겨진 검은색 가죽 재킷 입어

입력 2024.10.23. 10:25업데이트 2024.10.23. 15:55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전략미사일 기지 방문 사실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북한 노동신문이 23일 공개한 김정은의 전략미사일기지 방문 모습. 가죽재킷에 국무위원장 마크가 새겨져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북한 노동신문은 23일 김정은이 전략미사일기지를 시찰하고 발사 관련 시설 요소별 기능과 능력, 전략 미사일 전투직일 근무(당직 근무) 상태 등 전략적 억제력의 가동 준비 태세를 점검했다고 전했다.

김정은은 “전략 미사일 무력을 우선적으로 해 무력 전반을 기술 현대화 하는 것은 우리 당이 일관하게 견지하고 있는 국방건설전략의 중요 원칙”이라며 “전쟁억제력을 보다 확실히 제고하고 핵무력의 철저한 대응태세를 엄격히 갖출 것을 절박하게 요구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략 미사일 기지들을 더욱 현대화, 요새화하고 모든 기지들이 각이한 정황속에서도 임의의 시각에 신속히 적수들에게 전략적 반타격을 가할 수 있게 철저한 대응태세를 유지하는데 만전을 기할데 대해 강조했다”고 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략미사일기지를 시찰하고 발사 관련 시설 요소별 기능과 능력, 전략 미사일 전투직일 근무(당직 근무) 상태 등 나라의 안전과 직결된 전략적 억제력의 가동 준비 태세를 점검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3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북한이 김정은의 전략미사일기지 방문 사실과 기지 모습을 공개한건 이번이 처음이다. 신문이 공개한 사진 5장을 보면 김정은은 간부들과 함께 숲속 좁은 길을 따라 걸어간 뒤 내부 터널처럼 보이는 곳에서 보고를 받았다. 사진에 공개된 무기는 2종으로, 미국 본토 타격이 가능한 고체형 ICBM 화성-18형과 최대 3500~4000km급으로 미국 괌기지와 일본 전구에 대한 타격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되는 극초음속미사일 화성-16나형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략미사일기지를 시찰하고 발사 관련 시설 요소별 기능과 능력, 전략 미사일 전투직일 근무(당직 근무) 상태 등 나라의 안전과 직결된 전략적 억제력의 가동 준비 태세를 점검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3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전략미사일기지는 북한이 지금까지 ‘전략무력’으로 호칭해 왔던 무기들이 모여 있는 터널화된 기지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우크라이나 전장 파병으로 참전 상황시 미국 및 나토, 한국의 대 러시아 및 대북 군사적 압박을 상정하고 핵보유국으로서의 대응 능력을 환기시키려는 의도”라고 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략미사일기지를 시찰하고 발사 관련 시설 요소별 기능과 능력, 전략 미사일 전투직일 근무(당직 근무) 상태 등 나라의 안전과 직결된 전략적 억제력의 가동 준비 태세를 점검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3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시점상 김정은의 ICBM 기지 방문 공개는 미국 대선을 2주 앞두고 북한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파병이 현실화하는 상황에서 이뤄졌다. 홍민 연구위원은 “미국 대선이 임박하고 우크라 파병이 현실화함에 따라 한반도 위기가 조성되거나 위협이 가중될 수 있는 자극적 실험보다는 기존 보유 전략무기 기지를 공개해 보복력을 갖추고 있다는 대미 메시지 발신 성격”이라고 했다.

북한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김정은은 국무위원장 마크가 새겨진 검은색 가죽 재킷을 입고 ICBM기지를 찾았다. 김정은의 전략미사일 기지 방문에는 김정식 당 중앙위원회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동행했다. 북한은 김정은의 정확한 시찰 날짜와 장소는 공개하지 않았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략미사일기지를 시찰하고 발사 관련 시설 요소별 기능과 능력, 전략 미사일 전투직일 근무(당직 근무) 상태 등 나라의 안전과 직결된 전략적 억제력의 가동 준비 태세를 점검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3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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