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들의 일기장
할머니 때문에 부모가 자주 싸우는 것을 어린 아들이 보았습니다.
"여보, 이젠 정말 어머님하고는 같이 못 살겠어요."
엄마의 쇳소리 같은 목소리가 들리고 나면,
"그러면 어떻게 하오. 당신이 참고 살아야지."
아버지의 궁색하신 말씀도 이제는 귀에 익숙해졌습니다.
"여보 그러면 이렇게 합시다.
어머니가 묵으실 방 하나를 따로 얻어서 내보내 드리는 것이 어때요?" 엄마의 새로운 제안이 나왔습니다.
"그렇게 하면 남들이 불효자라고 모두 흉볼 텐데, 괜찮겠어?
"아니, 남의 흉이 무슨 문제에요! 우선 당장 내 집안이 편해야지."
그런 일이 일어난 며칠 후 할머니께서 혼자 방을 얻어 이사하시는 날이 돌아왔습니다.
이사 중, 바쁜 시간에도 불구하고, 어린 소년은 공책에 무언가를 열심히 적고 있었습니다.
그러자 엄마는 "이사 하느라 바쁜데, 넌 뭘 그렇게 적고 있니?" 하며 소리를 치던 엄마는 아들이 적고 있는 공책을 들여다보았습니다.
'냄비 하나, 전기담요 하나, 전기밥솥 하나, 헌 옷장.'
소년의 어머니는 이상하게 생각되어 물었습니다.
"너 그런 것을 왜 적고 있어~ 하라는 공부는 안 하고.
그때 소년은 엄마의 소리에 뒤도 돌아보지 않고 대답했습니다.
"이 다음에 엄마가 할머니처럼 늙으면 혼자 내보낼 때, 챙겨 드릴 이삿짐 품목을 잊지 않으려고 적어놓는 중이에요."
어린 아들의 이 놀라운 말에 엄마는 그만 기절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한마디에 엄마는 이사하려던 할머니의 이삿짐을 도로 다 풀어 놓고, 그날부터 할머니에게 온갖 정성을 다하였답니다.
현대판 고려장이 안 되게 어린 아들이 현명하게 대처했네요.
훌륭하다 우리 대한의 아들!
너 같은 아들이 있어, 자유대한민국의 미래가 밝다.
'교 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광천목사, 그의 글 (1) | 2024.09.12 |
---|---|
인생(人生)은 메아리 (0) | 2024.09.11 |
라이프(Life) 잡지의 어느 기자가 영국을 방문했다 (0) | 2024.09.10 |
인생(人生)은 메아리 (0) | 2024.09.10 |
얀테의 법칙(Jante Law) (3) | 2024.09.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