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일부 의료단체, 협의체 참석 긍정 검토... 추석 전 출범해야"

한동훈 "일부 의료단체, 협의체 참석 긍정 검토... 추석 전 출범해야"

이세영 기자

입력 2024.09.11. 16:38업데이트 2024.09.11. 16:54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11일 의정 갈등으로 빚어진 의료 공백 사태 해결을 위한 ‘여·야·의·정 협의체’ 구성과 관련해 “많은 의료단체가 참여하지 않더라도 추석 전에 여야의정 협의체가 출발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국민들께서도 그걸 바라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1일 부산 금정구 부산대 인근 한 카페에서 '수도권-비수도권 청년 취업격차 대책 마련 대학생 간담회'에 참석, 지역 대학생들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대표는 이날 오후 경남 양산 부산대병원을 찾아 응급실 의료 현장을 점검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의료계 참여를 배제한) 여야정 협의체가 먼저 출발해서 어떤 의견이 오갈 때 오히려 의료진들이 참여하기 더 어려워지는 상황이 만들어질 수 있지 않겠나”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일단 의료계가 어느 정도 참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야당에서도 적극적으로 참여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한 대표는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 가능성이 있는 의료 단체에 대해 “저희가 여러 경로로 참여해달라고 부탁드리고 있고, 긍정적인 검토를 하는 것도 있는 걸로 안다”며 “더 많은 의료 단체들이 참여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 대표는 “(협의체에 참여할) 의료 단체 수를 제한할 생각이 없다. (의료계도) 하나의 통일된 대표를 뽑거나 이런 식으로 하기 어려운 구조”라며 “(다양한 의료 단체가) 오셔서 얘기를 시작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일단 오셔서 지금 서로 무너져있는 신뢰를 회복하고 대화를 시작하자는 것”이라며 “대화를 시작하는 것만으로도 국민들께서 ‘이게 해결될 수 있겠구나’ 하는 희망을 가질 수 있다”고 했다. 한 대표는 “의료 단체도 일단 들어와보시고, 여기에 대해 전혀 수긍할 만한 결론이 나오기 어렵다 싶으면 탈퇴하셔도 된다”며 “지금 중요한 건 여야의정이 모여서 신속하게 이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출발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이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 조건으로 요구한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에 대해선 “(협의체에) 들어오셔서 얘기하면 된다. 출발을 위한 전제 조건, 의제 제한을 해서는 안 된다”며 “전제 조건이나 의제 제한 없이 오로지 국민 건강을 위해 이 문제를 어떻게든 해결해보자는 그 마음 만으로 서로 신뢰를 회복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