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일가 비자금 스캔들 묵살 ... 언론의 신성불가침 영역인가?
김대중 일가(一家)도 한국의 정치인 가운데 검은 돈 문제와 관련해 잡음이 끊이지 않았던 집안이다.
김대중은 거액의 비자금을 챙겨 재산을 축재했다는 의혹이 적지 않다.
김대중 이희호 부부가 세상을 떠난 뒤에는 김대중의 세 아들 중 이미 작고한 장남 김홍일을 제외한 둘째 김홍업과 셋째 김홍걸 사이에 심각한 재산분쟁이 있었다.
모두 권력형 부패비리 범죄로 사법 처리된 전력(前歷)이 있는 김대중의 세 아들, 이른바 ‘홍삼 트리오’ 중 김홍일과 김홍업은 김대중의 전처 소생이고, 김홍걸은 김대중과 이희호 소생이다.
최근에는 막내아들 김홍걸이 둘째형 김홍업과의 다툼을 거쳐 확보한 서울 동교동 김대중 사저를 백억 원에 매각해 자기 주머니에 챙기자 더불어민주당 등 좌파 진영에서 이 집을 국가나 서울시가 국민세금으로 다시 사들여 '기념관'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이 땅의 일부 좌파들은 ‘이익의 사유화와 손실의 사회화’에 도를 넘을 정도로 집착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명박 정권 시절인 2010년 당시 원세훈 원장 시절의 국정원은 미국에 예치된 김대중 일가 비자금 13억 달러(현재 환율로 약 1조 7,810억원) 내지 13억 5,000만 달러(약 1조 8,495억 원) 중 상당액(수억 달러)이 북한으로 유입되려는 정황이 있다는 첩보를 입수해 미국 정보당국과 공조해 조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문재인 정권이 들어선 뒤 문 정권은 김대중 비자금 조사를 벌였던 국정원 고위 간부들을 ‘정치적 풍문만으로 김대중을 뒷조사했다’는 황당한 이유로 기소했고 문 정권의 사법부는 국정원 간부들에게 국정원 활동의 회계처리 문제를 들어 실형을 선고했다. 반면 문제의 핵심인 김대중 관련 해외 비자금 의혹 및 대북 유입 의혹에 대해서는 문 정권의 검찰과 법원은 사실상 조사나 수사, 진상규명을 원천 봉쇄해 지금까지도 뒷말이 무성한 상태다.
이와 관련해 월간조선은 지난 2020년 3월호에서 김대중 비자금과 관련된 것으로 의심되는 미국 은행 발행 1억 달러(약 1,370억 원) 수표 사본이 확인됐다고 단독 보도한 바 있다. 문제의 1억 달러 수표는 미국 은행이 김대중 3남 김홍걸의 회사로 추정되는 곳에 발행했으며 김대중 비자금이 돈세탁 됐음을 암시하는 표현도 문건에 담겨 있다고 월간조선은 덧붙였다.
한편 김홍걸은 당시 월간조선의 질의에 대해 “일방적인 주장에 기초한 것으로 사실과 다르다”면서 “허위사실을 보도할 경우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지만, 그 이후 월간조선의 해당보도에 대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월간조선2020년 3월호에 조성호 기자가 쓴 ‘김대중 비자금 관련 1억 달러 수표/ US Bank가 발행한 수표 사본은 존재 / 김홍걸 등 당사자들은 부인’이란 제목의 기사는 잡지 기사 가운데도 상당한 장문의 기사다. 그만큼 취재와 기사 작성에 공을 많이 들였다는 의미일 것이다. 그러나 당시 월간조선이 보도한 내용을 알고 있는 국민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김대중 일가의 거액 부정축재 및 해외 비자금 의혹은 결코 그냥 넘길 사안이 아니다. 왜 김대중 일가의 엄습한 그늘과 관련해서는 이 나라 검사나 판사, 정치인, 언론인들은 꼬리를 내리고 진상규명 노력을 아예 포기하는가. 김대중이 무슨 신성불가침의 신(神)이라도 된다는 말인가. 정말 부끄럽지도 않은가.
이미 그동안 국내외에서 상당 부분 돈세탁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제대로 된 나라라면 아무리 시간이 걸리더라도 김대중 일가 부정축재 및 해외 재산도피 관련 의혹의 전모를 반드시 밝혀내야 한다.
평생 열심히 일해 근로소득세나 종합소득세를 꼬박꼬박 낸 대다수 한국인들과 평생 제대로 된 소득활동을 한 적도 없었던 김대중 일가를 비교해본다면 대략 답이 나올 것이다. 김대중 일가는 압도적 다수의 한국인들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의 훨씬 많은 재산으로 떵떵거리며 살아가고 있다. 이 말도 안 되는 현실에 문제의식을 갖지 않고 그냥 받아들이란 말인가. 그러고도 민주주의와 정의를 어떻게 말할 수 있는가.
유튜브로 보기:https://youtu.be/DnOIIjLzaEc
-최보식의 언론, '권순활TV' 대표(전 동아일보 논설위원)] (2024,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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