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 양

노요지마력(路遙知馬力)

太兄 2024. 3. 21. 16:28

명심보감에
노요지마력(路遙知馬力)이요,
일구견인심(日久見人心)이라.

즉 "말(馬)의 힘은 먼 길을 가봐야 알 수 있고, 사람의 마음은 세월이 흘러야 알 수 있다" 라고 한다.

노요(路遥)와 마력(馬力)은 좋은 친구였다.
노요의 부친은 부자였고, 마력의 아버지는 그집 종이었다. 비록 두 사람은 주종 관계 였지만 사이가 좋아 같이 공부하고 놀곤 했는데, 어느덧 두 사람은 장성하여 결혼을 해야 할 시기가 되었다.

노요는 재산과 세력이 있어 배필 얻는데 아무 걱정이 없었으나 마력은 너무 빈곤 하여 낙담하고 있던 차에 색시감을 소개 받았지만 예물을 구할 길이 없었다.

할 수 없이 마력은 같이 공부한 노요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노요는 돈을 빌려 주는 대신에 신혼방에서 자신이 마력 대신 신부와 3일 밤을 지내게 해달라고 하였다.

마력은 화가 나 어쩔 줄 몰랐지만 다른 방법이 없어 응락하고, 마침내 좋은 날을 택하여 결혼식을 올렸고, 마력은 고통의 3일을 보냈다.
나흘째 되는 날, 날이 어두워 지자 신혼방에 들었으나 너무나 고뇌에 차서 베개를 끌어 안고 바로 잠자려 하였다.

그런데 신부가 말하기를, “서방님, 어찌하여 처음 사흘은 밤새 앉아서 책만 보시더니 오늘은 홀로 잠드시려 하십니까?” 마력은 그제서야 노요가 한바탕 장난을 친 것을 알고 크게 기뻐하였다. 이후 마력은 친구에게 신세진 것을 갚기 위해 밤을 낮 삼아 공부하여 마침내 도성에 올라가 과거에 급제하여 관직이 아주 높게 되었다.

노요는 사람이 호탕하여 베풀기를 좋아하여 결국은 물려받은 재산을 다 탕진하고 궁핍 한 지경에 이르렀다. 하루하루 연명하기가 힘들어지자 옛적에 도와준 친구 마력을 생각하고는 부인과 의논한 후 도성으로 마력에게 도움을 청하러 갔다.

마력은 노요를 보고 크게 기뻐하며 한 잔, 또 한 잔을 권하며 노요가 사정을 설명하여도 듣는척도 아니하였다. 며칠이 지나자 마력은 “노요兄, 형수님 기다리시니 집으로 가야지요” 하며 노요를 집으로 돌려보냈다. 노요는 기가 막혔지만 어찌할 도리 없이 풀이 죽어 집으로 돌아갔다.

그런데 동네 입구를 들어서는데 자기 집 쪽에서 통곡 소리가 크게 나는게 아닌가?
부랴부랴 집으로 가니 부인이 관 하나를 끌어 안고 울고 있었다. 노요를 본 가족들은 깜짝 놀라며 기뻐했다.

사정을 들어보니 마력이 사람을 시켜 관을 보내며 노요가 도성에서 급병을 얻어 약도 못 쓰고 죽었다고 전했다는 것이다.

웬일인가하여 관을 열어보니 그 속에는 금은 보화가 꽉찻고 편지 한 장이 올려져 있었다. ”노요형이 우리 신혼 3일을 지켰으니, 나도 형수님을 한바탕 울게 하였소!”
참 아름다운 우정이 아닐 수 없다.
한 평생을 살면서 이런 친구 한 명만 있었으면 성공한 인생이라 아니할 수 없다.

서로를 바라보는 이타심과 진심에서 우러난 배례가 바늘 하나 꽂을 수 없을 만큼 옹졸한 이기심을 한방에 무너뜨리는 진정한 벗을 우리는 스스로 차버리지 않는지 다시금 새겨 보아야 한다.

아멘 ! !

    ♡♥ 성경적인 이야기 ♥♡

   💚곡선(曲 線)의미학(美學)💚

곧게 자란 소나무보다 굽은 소나무가 더 멋지고, 
똑바로 흘러가는 냇물보다  굽어 흘러가는 냇물이 더 정겹고,
똑 부러지게 사는 삶보다 좀 손해 보는 듯 사는 삶이 더 정겹다.

일직선으로 뚫린 탄탄대로 보다 산 따라 물 따라 돌아가는 길이 
더 아름답듯이 최선을 다하는 사랑보다 배려하는 사랑이 더 아름답지 않더냐.
사노라니 진정한 강자는 힘센 사람이나 지위 높은 사람도 아니고,

재산 많은 사람도 아니라, 언제나 가슴 둥글고 따뜻한 사람이다.
아프지 않는 것이 제일이요,
기쁨을 만족할 줄 아는 것이 인생 최고의 부자라고 합니다.

보약 같은 親舊 아침에 일어나 눈을 뜨면  핸드폰부터 열어본다.
누가 나에게 뭐 좋은 것을 보냈을까? 궁금하다.

이런 친구가 없다면 정말로 외롭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핸드폰에서 만나는 친구는 마스크도 안써도 된다.
시도 때도 없이 하루 열번이라도 만날수 있다.
그 뿐인가 좋은글, 좋은영상, 세계 유명한 멋진 풍광도 
서로 공유하고 즐길 수 있다.

​마음이 잘 통하는 친구 끼리는 속 마음 털어놓고, 이야기할 수 있어 더 좋다.
글로써 더 절친이 되기도 한다.
하루만 보이지 않으면 행여 아프지나 않은지?
걱정도 된다.​
요즈음은  이런 친구가 보약같은 친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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