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 양

걱정은 돌 하나도 옮길 수 없다

太兄 2024. 3. 19. 16:02

*   걱정은 돌 하나도 옮길 수 없다   *
 
'거짓말은 눈덩이와 같다.
굴리면 굴릴수록 더 커질 뿐이다' 라는 말처럼 걱정도 마찬가지입니다.  
걱정도 하면 할수록 눈덩이 처럼 더 커질 뿐입니다. 
 
미국 콜로라도 주의 한 산봉우리에 거대한 나무 한 그루가 쓰러져 있었습니다.
그 나무는 400여 년 간 열 네번이나 벼락을 맞아도 쓰러지지 않았으며,
수많은 눈사태와 폭풍우를 이겨냈다고 합니다.  
그런데도 그 나무가 쓰러진 까닭은
바로 딱정벌레떼가 나무속을 파먹어 버렸기 때문이라고... 
 
오랜 세월 모진 폭풍과 벼락을 견뎌온 그 거목이 손가락으로 문지르면 죽일 수 있는
작은 벌레들에게 쓰러지고 만 것입니다.  

우리도 이 거목처럼 인생의 폭풍우와 눈사태와 벼락은 이겨내면서도
'근심'이라는 벌레 에게 우리의 심장을 갉아 먹히고 있지 않은가요?"  
그만큼 걱정과 근심은 나를 파괴합니다. 

일본 왕실의 서자로 태어나 우리나라 '원효스님' 만큼 유명한 스님이 된 '이큐스님'은
세상을 떠나기 전에 내일을 불안해하는 제자들에게 편지 한통을 내주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곤란한 일이 있을 때 이것을 열어봐라.
조금 어렵다고 열어봐서는 안 된다.
정말 힘들 때, 그때 열어봐라" 

세월이 흐른 뒤 사찰에 큰 문제가 생겼습니다.
승려들은 마침내 '이큐스님'의 편지를 열어볼 때가 왔다고 결정하고 편지를 열어보았습니다.  
거기엔 이렇게 단 한 마디가 적혀 있었습니다.
"걱정하지 마라, 어떻게든 된다"
이큐스님은 평소 "근심하지마라. 받아야 할 일은 받아야 하고, 치러야 할 일은 치러야 한다.
그치지 않는 비는 없다" 고 말씀하셨는데,
그 말씀을 이렇게 한 마디로 집약해 놓은 것입니다. 
 
어쩌면 오늘 걱정하는 일 조차도 별로 걱정할 일이 아닐지 모릅니다.
걱정은 거리의 돌멩이 하나도 옮길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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