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 녹취록에 민주당 핵심 중진들 등장, 경찰 또 뭉개나

김경 전 서울시의원이 2023년 10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핵심 인사들에게 공천 청탁을 시도한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고 한다. 청탁 대상으로 이름이 거론되는 인사들은 이미 수사를 받고 있는 강선우 의원 외에 공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민주당 다선 중진 의원들이다. 청탁 과정에서 돈이 오간 정황도 있다고 한다.
이런 정황은 김경 전 의원과 민주당 인사와의 대화 녹취록에 담겨 있다. 당시 재선 서울시의원이던 김씨는 현역 시의원을 공천에서 제외하자는 민주당의 기류를 전해 듣고 이를 뒤집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고 한다. 김 전 의원은 한 민주당 중진을 로비 대상으로 지목했고, 그를 통해 당시 민주당 최고위원 2명을 움직여 현역 시의원 공천 배제 방침을 바꾸려고 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지금 여당 핵심 인사들이다.
청탁을 위해 금품 제공을 거론하는 내용은 상당히 구체적이다. “상황을 뒤집기 위해 비용이 들 것을 예상하고 있냐”는 민주당 인사의 질문에 김경씨는 “(공천이) 되기만 한다면”이라고 답했고 “돈을 너무 많이 썼다. 아깝다”고 말한 녹음도 나왔다고 한다.
김씨는 2022년 지방선거 때도 시의원 공천을 받기 위해 강선우 의원에게 1억원을 준 사실이 드러나 수사를 받고 있다. 그는 또 특정인을 차기 서울시장으로 밀자며 특정 종교 신도 3000명을 당원으로 가입시키고 당비도 대납했다는 의혹이 작년 9월 제기되기도 했다. 이런 행태로 볼 때 민주당 중진들에 대한 로비 내용도 사실일 가능성이 있다.
경찰은 120여 개의 녹음 파일을 압수했다고 한다. 이 같은 정황이 공개된 이상 거명된 여당 중진 수사는 불가피하다. 하지만 지금까지 경찰은 오히려 사건을 축소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공천 뒷돈 의혹을 받는 김병기 의원의 구의회 법인카드 사용 의혹을 무혐의 처리하고, 김경 전 의원의 출국을 방치한 것이 경찰이다. 이런 경찰이 여당 핵심 중진에 대한 수사를 제대로 할 리 없다. 이번에도 뭉개고 덮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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