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제

김건희 여사 "건진에게 두 차례 샤넬 가방 수수 인정… 그라프 목걸이는 안 받아"

太兄 2025. 11. 5. 17:04

김건희 여사 "건진에게 두 차례 샤넬 가방 수수 인정… 그라프 목걸이는 안 받아"

"부족함 깊이 사과드려... 국민께 송구"

입력 2025.11.05. 10:14업데이트 2025.11.05. 15:15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8월 1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며 고개숙여 인사를 하고 있다./뉴스1

김건희 여사가 ‘건진 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통일교로부터 샤넬 가방 2개를 받았다고 처음으로 인정했다. 김 여사는 5일 변호인단을 통해 “저의 부족함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다만 ”그라프 목걸이 수수는 명백히 부인한다“고 했다.

김 여사 변호인단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김 여사는 공소사실 중 전성배씨로부터 두 차례 가방 선물을 받은 사실을 인정하고 있다”며 “공직자의 배우자로서 신중히 처신했어야 함에도 부적절한 처신으로 국민 여러분께 실망을 안겨드린 데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했다. 두 가방의 가격은 각각 1271만원, 802만원이다.

김 여사는 유경옥 전 대통령실 행정관을 통해 샤넬 가방을 같은 브랜드의 다른 가방과 구두로 교환한 사실도 인정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처음에 가방 선물을 거절했지만 전씨 설득에 받게 됐는데, 실제로 이 물건들을 쓰지는 않고 전씨에게 모두 반환했다고 김 여사 측은 밝혔다. 김 여사 측은 “공직자 배우자로서 더 엄격해야 했음에도 전씨와 관계에서 이를 끝까지 거절하지 못한 잘못을 통감한다”고 했다.

지난달 김 여사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전씨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샤넬 가방 2개와 그라프 목걸이를 받았고, 처남을 시켜 유 전 행정관에게 전달했다”며 “김 여사에게 직접 ‘전달 받았다’고 전화로 들었다”고 증언한 바 있다.

김 여사는 다만 샤넬 가방과 관련해 청탁·대가 관계는 없었다는 입장이다. 김 여사 측은 “특검은 금품 수수의 대가로 청탁을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청탁은 김 여사에게 전달되지 않았다”고 했다. 통일교 현안을 청탁받았다는 특검 측 주장에 대해선 대통령의 구체적 직무 권한과 무관한 막연한 기대나 호의 수준의 언급에 그치고, 샤넬 가방을 전씨에게 전달한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김 여사나 윤 전 대통령에게 구체적 청탁을 한 사실이 없다’고 한 점을 들었다. 특검이 주장하는 청탁이 알선수재죄 구성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변호인단은 “김 여사는 이번 일을 통해 공직자 배우자로서 무게와 국민의 기대가 얼마나 엄중한지 절실히 깨달았다”며 “국민의 꾸지람을 겸허히 받아들이며 앞으로 모든 절차에 성실히 임하고 한 점의 거짓 없이 진실을 밝히겠다”고 했다.

김 여사는 전씨를 통해 통일교 현안에 대한 청탁과 함께 샤넬 가방과 그라프 목걸이 등 총 8293만원어치 금품을 받은 혐의로 지난 8월 구속기소됐다.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에 공범으로 가담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과 함께 명태균씨에게 여론조사 58건(2억7440만원 상당)을 무상으로 받은 혐의도 적용됐다. 서울남부구치소에 수감 중인 김 여사는 최근 건강 악화를 호소하며 법원에 보석을 청구한 상태다.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및 ‘명태균 공천개입’·‘건진법사 청탁’ 의혹 1심 재판이 이달 중으로 마무리된다. 이르면 연내 선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