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제

엔비디아 획기적 제안, 韓 '제조 AI' 세계 3강도 가능

太兄 2025. 11. 1. 17:30

엔비디아 획기적 제안, 韓 '제조 AI' 세계 3강도 가능

조선일보
입력 2025.11.01. 00:00업데이트 2025.11.01. 00:47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GPU 26만장을 한국에 우선 공급하겠다고 한 것은 한국 경제에 단비이자 희망이 될 수 있다. 지금까지 GPU 4만5000장으로 턱없이 부족했던 한국으로선 단숨에 5배가 넘는 실탄을 확보하게 됐다. 반도체 강국의 HBM으로 엔비디아와 맺어진 기술 동맹이 AI 추격의 발판이 된 것이다.

이번에 확보한 막대한 GPU가 향할 곳은 명확하다. 우리는 챗GPT 같은 범용 AI보다는 우리가 가장 잘하는 ‘제조 AI’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 자동차, 배터리, 조선 공장을 보유한 나라다. 삼성전자는 이미 반도체 공정의 AI화를 선언했고, 현대차는 ‘AI 팩토리’ 구축에 나섰다. 이 거대한 제조 인프라와 축적된 데이터야말로 AI가 학습할 수 있는 보고(寶庫)다.

미국은 AI가 강하지만 제조업이 붕괴 수준이고, 중국은 제조업 기반이 막강하나 최신 AI 반도체 접근이 막혀 있다. 한국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최고의 제조 데이터’와 ‘최고의 AI 반도체(HBM)’, 그리고 ‘최신 GPU’를 모두 확보한 나라가 될 기회를 잡았다. 엔비디아의 제안으로 이 강점들이 결합되면 ‘제조 AI’ G3로 도약하는 것이 불가능하지 않다.

이번에 정부가 확보하게 된 GPU 5만장을 대학과 스타트업에도 공급해 AI 생태계를 완성시켜야 한다. 무엇보다 기업의 도전을 가로막는 규제의 빗장을 완전히 풀어야 한다. AI 시대의 속도전은 파격적인 규제 혁파 없이는 불가능하다. 기업이 뚫고 정부가 미는 ‘AI 팀 코리아’가 본격 가동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