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원내대표 16일 선출할듯... 金·韓은 당권 놓고 재격돌 가능성
국민의힘이 오는 16일 신임 원내대표를 선출할 것으로 보인다. 권성동 원내대표가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겠다면서 사의를 표명한 데 따른 것이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6일 기자들과 만나 “16일 원내대표 선출을 당헌·당규에 따라 준비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비대위는 전날 원내대표 선거관리위원회 구성안을 의결했다. 선관위는 9일 첫 회의를 열어 원내대표 선출 일정을 확정해 공고하기로 했다. 새 원내대표 후보군으로는 5선(選) 김기현·나경원 의원 이름이 오르내린다. 4선에선 김도읍·김상훈·박대출 의원, 3선에선 김성원·성일종·임이자 의원 등이 출마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번에 새로 선출될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새 당 지도부 구성 문제를 둘러싼 당내 계파 간 대립을 조율해야 한다. 현재 국민의힘에선 새로운 비대위 체제로 연말까지 당 수습에 나서자는 친윤석열계 구(舊)주류 그룹과, 7~8월 조기 전당대회를 소집해 새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뽑자는 친한동훈계가 대립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오는 30일 임기 만료로 물러나는 김용태 위원장은 “새 비대위는 전당대회를 준비하는 관리형 비대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만약 7~8월 전당대회가 열린다면 지난 대선 후보 경선 결선에서 맞붙은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한동훈 전 대표가 당권(黨權)을 두고 다시 격돌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대선 경선 결선 투표에서 김 전 장관은 56.53%, 한 전 대표는 43.47% 득표율을 기록했었다.
이번 대선에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했던 김 전 전 장관은 당대표 도전에 선을 긋고 있지만, 대선 패배 이후 곧바로 이재명 정권에 대한 투쟁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현충일인 이날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참배하고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이 더 위대하게 발전하고, 우리 국민의 평화와 안전이 지켜지고, 더욱 행복한 우리 국민이 되도록 호국 영령들께서 굽어살펴 주시기를 기원한다”고 했다.
친한계에선 김 전 장관이 당권 도전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친한계 박정훈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 나와 “단일화 과정에서 (김 전 장관은) 본인이 20번 넘게 한 말을 사실상 뒤집었다”며 “(당대표에) 안 나오겠다는 말도 완전히 닫힌 결말은 아닐 것”이라고 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일각에선 지난 대선 후보 경선 4강에 올랐던 안철수 의원이 당권 도전에 나설 가능성도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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