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무기, 넓은 전장... 인도-파키스탄 충돌, 과거와 위험할 정도로 다르다"
英 이코노미스트 분석

인도와 파키스탄의 무력 충돌 양상이 과거와 “위험할 정도로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영국 이코노미스트가 9일(현지 시각) 분석했다. 과거보다 훨씬 광범위한 지역에서 훨씬 첨단화된 무기를 사용한 충돌이 진행되면서 확전 위험이 어느 때보다도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코노미스트는 새로운 역학 관계를 만들어내는 핵심 무기로 무장 드론(무인기)을 꼽았다. 무인기는 이론적으로는 의도하지 않은 민간인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무기이지만, 실제로는 주거 지역을 포함한 지역에 대담한 공격을 가할 수 있다. 또 대규모의 일제 공격이 아니라 여러 차례에 걸쳐 공격이 반복되기 때문에 언제 공격이 시작되고 중단되는지, 누가 우위를 점하고 있는지 판단하기 어렵게 만든다는 것이다.
이 외에도 양측은 어느 때보다도 고도화된 무기로 무장하고 있다. 인도는 프랑스산 최신 라팔 전투기, 이스라엘제 하롭 드론, 러시아산 S-400 방공미사일 등을 보유하고 있다. 파키스탄 역시 중국산 PL-15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을 장착한 중국산 J-10C 전투기를 비롯해 중국·튀르키예산 공중 공격 드론을 배치하고 있다.
이런 무기 때문에 과거처럼 전선이 특정 지역에 집중되지 않고 광범위하게 형성되는 것도 특징이다. 전장은 지난 50년의 충돌 가운데 가장 넓게 확대된 상태다. 2019년 인도는 파키스탄령 카슈미르 지역과 국경 일대에 공습을 가했지만, 이번에는 파키스탄에서 가장 인구가 많고 정치적·경제적 중요도가 높은 펀자브 지역 깊숙한 곳까지 타격을 입혔다. 이코노미스트는 “양측 모두 1971년 마지막 전면전 이후 처음으로 카슈미르 외곽 지역을 목표로 삼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인도 아쇼카대 스리나트 라가반 교수는 이 매체에 “전형적인 에스컬레이션(위험 고조) 상황에 처한 것으로 보인다”며 “양측 모두 상황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는 결연한 의지를 보이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또 “상대에게 출구를 내주지 않고 위험 고조 국면에서 우위를 과시하려 하면 상황은 매우 빠르게 악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충돌 국면에서 아직 지대지 미사일은 등장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코노미스트는 “이런 미사일은 재래식 탄두는 물론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어 위험한 조치”라면서 “양측 모두 아직 핵 위협에 나서지 않았지만 세계는 이런 징후를 고도로 경계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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