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제

노동운동 동지서 부부로... 김문수가 후보 된 후 무대로 부른 그녀는

太兄 2025. 5. 4. 17:49

노동운동 동지서 부부로... 김문수가 후보 된 후 무대로 부른 그녀는

입력 2025.05.04. 14:02업데이트 2025.05.04. 15:44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된 김문수 후보가 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아내 설난영 씨를 무대로 불러 소개하고 있다./연합뉴스

국민의힘 김문수(74) 후보는 3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당 대선 후보로 선출되자 “제 아내 설난영씨 (무대 위로) 올라와 보라”며 설씨와 함께 당원들 앞에 인사했다.

설씨는 김 후보의 노동운동 동지이자 평생 동반자다. 정계 입문 전 노동운동가로 활동했던 김 후보는 1978년 구로공단 한일도루코 노조위원장으로 활동할 때 세진전자 노조위원장이던 설씨를 처음 만났다. 전남 순천이 고향인 설씨는 상경한 이후 금속노조 남서울지부 여성부장으로 활동한 노동운동가다.

둘은 김 후보가 삼청교육대 수배령이 떨어졌을 때 가까워졌다고 한다. 김 후보가 설씨의 자취방에서 도피 생활을 한 것이다. 김 후보는 이날 아내에 대해 “제가 청년 시절 대학에서 두 번 제적당하고 감옥 잡혀가고 수배도 되고 그런 세월을 보냈는데 아내를 만났다”며 “제가 도망가던 중 아내 자취방 다락방에 가기도 했다”고 말했다.

노동 운동 동지였던 두 사람의 관계는 김 후보가 고백하며 변화가 일어났다. 당시 김 후보는 설씨에게 “갈 데 없으면 나한테 시집오는 게 어떠냐”고 말했다고 한다. 김 후보는 “아내와 결혼을 했는데 그때가 제일 좋았다. 정말 힘들고 어려울 때도 많았지만 아내를 만났기 때문에 어려움도 풀렸다”며 아내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1981년 김문수 후보와 아내 설난영씨의 결혼식 사진. 당시 설씨는 웨딩드레스 대신 일상복을 입고 결혼식을 치렀다. 당시 결혼식을 가장한 불법 집회가 아닌지 감시하러 온 전경이 하객보다 더 많았다고 한다. /조선DB

두 사람의 결혼식 장면도 유명하다. 둘은 1981년 9월 26일 서울 관악구 봉천중앙교회 교육관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당시 설씨는 웨딩드레스 대신 원피스를 입고 면사포만 쓴 채 김 후보와 손을 잡고 동시에 입장했다. 김 후보는 이에 대해 “우리는 청첩장도 없고, 드레스도 없었다”며 “하객도 그냥 전투경찰 버스 4대뿐이었다. 그렇게 결혼해 지금 잘 먹고 잘사는데, 제가 고생을 시켜 (아내가) 조금 말랐다”고 말했다. 두 사람의 결혼이 위장결혼을 가장한 시위라고 오인한 경찰들이 경찰 버스를 대기시킨 것이다.

김 후보는 지난달 30일 국민의힘 대선 경선 결선 토론회에서 ‘별의 순간’을 묻는 앵커 질문에 설씨와의 결혼 사진을 소개했다. 그는 “방도 한 칸 없이 결혼했는데 지금까지 잘 살고 있다”며 “어려움 속에서 제 아내를 만난 것. 그보다 더 큰 별의 순간 없었다고 생각하고 앞으로도 잘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대선 경선 과정에서 아내가 전남 순천 출신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설씨는 최근 한 언론 인터뷰에서 “호남의 절절한 아픔을 알고 있다”며 “동서 화합과 좌우 대립을 해소하는 데 역할을 하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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