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 서울 도심서 尹 탄핵 반대 집회
오후 5시 기준 광화문 6만5000명·여의도 5만500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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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인 3·1절을 맞아 서울 광화문과 여의도 등 도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에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리고 있다. 오후 5시 기준 광화문에 6만5000명, 여의도에 5만5000명(경찰 비공식 추산)이 모였다. 집회 참가자들은 “즉각 헌법재판소가 대통령 탄핵을 기각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광화문에선 오후 1시부터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주도하는 대국본 주도의 ‘자유통일을 위한 국민대회’가 열렸다. 집회 측은 “약 5만명이 참석할 것”이라고 했고, 오후 4시 기준 현재 약 6만5000명이 모인 것으로 추산됐다. 이들은 대한문부터 광화문역 2번 출구 교보빌딩 앞까지 약 800m 도로 전 차로(세종대로 1개 차로 제외)를 점거하고 집회를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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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석자들은 집회 시작 전부터 삼삼오오 광화문에 모였다. 부산 서구에서 왔다는 김민기(27)씨와 함민재(26)씨는 “나라를 위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3·1절에 서울로 왔다”고 했다. 서울 용산구에서 아버지와 온 권찬우(27)씨는 “누가 선이고 악인지는 분명하다”며 “불공정한 선관위와 사법 체계를 향한 분노를 보여주고자 왔다”고 했다. 서울 서초구에서 친구와 온 직장인 강모(29)씨도 “우리 사회를 바로잡기 위해선 탄핵을 막아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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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광명시에서 가족과 온 직장인 서종서(36)씨는 “전날 광화문 근처 호텔에서 투숙한 뒤 바로 이곳에 왔다”며 “비상계엄은 거야(巨野) 독재에 맞설 대통령의 최후 수단인데, 이를 내란으로 뒤집어씌우는 건 대통령을 끌어내리기 위한 수단”이라며 “3·1절을 맞아 탄핵 기각 여론의 힘을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 경기 수원시에서 온 직장인 박모(30)씨도 “대한민국을 내전으로 빠트리고, 대통령 탄핵으로 가장 이득을 보는 야권이야말로 진짜 내란 세력”이라고 했다.
전남 순천시에서 올라온 70대 여성 허모씨는 ‘전남 순천에서 온 애국자를 찾는다’는 내용의 판넬을 목에 걸고 있었다. 허씨는 “순국 선열을 기리는 심정과 대한민국을 살리려는 심정으로 이곳에 왔다”고 했다.
모여든 인파로 인해 광화문 일대는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부산, 천안, 전주, 안동 지역의 국민의힘 당원들도 왔다. 인파는 집회 신고 지역이 아닌 청계광장까지 몰려들었다. 태극기 등 집회 물품을 받기 위해 몰린 인파가 고성을 지르며 싸우자 집회 측이 제지하기도 했다.
오후 1시 서울시 교통정보 시스템 TOPIS 기준 시청역→덕수궁 16㎞/h, 시청역→숭례문 13㎞/h, 덕수궁→시청역 14㎞/h로 모두 정체다. 이에 대비해 서울교통공사는 광화문역 지하철 배차를 증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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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현보 부산 세계로교회 목사와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가 주축인 세이브코리아는 같은 시각 서울 여의도 일대에서 ‘국가비상기도회’를 열고 있다. 집회 측은 “최대 30만명이 찾을 것”이라고 했다. 집회에 대비해 경찰은 여의대로 서울교 방면 8개 전(全) 차로를 통제해 놓은 상태다.
충남 서산군에서 온 이모(53)씨는 일가족 5명과 이곳을 찾았다. 이씨는 “1919년 3월 유관순 열사가 16세 나이에 길거리에 나온 것처럼, 이번 집회를 통해 국민들이 한 마음 한뜻이 돼 자유 대한민국을 지켜야 한다”고 했다. 서울 동작구에서 온 직장인 이학민(28)씨는 “나라의 주권을 일제로부터 되찾은 3·1절인 만큼, 중국과 북한 등 반국가 세력에 대항해 목소리를 내는 게 의미가 있다”고 했다.
오후 1시 서울시 교통정보 시스템 TOPIS 기준 여의도공원 앞→여의도환승센터 4㎞/h, 여의도공원 앞→여의도환승센터 6㎞/h, 덕수궁→시청역 14㎞/h로 모두 정체다.
이날 세이브코리아의 비상기도회에는 전한길씨가 연설을 할 예정이다. 국민의힘 의원 일부도 참석한다. 이후 5시부터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을 행진한 뒤, 일부 참석자는 광화문 집회로 합류할 예정이다. 경찰은 본래 이들의 국회 행진을 막았으나, 서울행정법원은 “주말이라 국회의 일정이 없다”는 이유로 세이브코리아 측의 정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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