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면" vs "석방" 설 연휴 첫날 尹 대통령 탄핵 찬반 집회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도 단상 올라 "계몽령 맞는다…尹 탄핵 반대"
설 연휴 첫날인 25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반 단체들의 집회가 이어졌다. 이들은 “대통령 파면”과 “대통령 석방”으로 나뉘어 집회를 열었다.
친윤 집회를 이어오던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주축인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는 이날 오후 1시쯤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반대 국민대회’를 열었다. 경찰 비공식 추산 3만여 명이 모였다. 이들은 무대 위에서 “대통령 석방” “이재명 구속”을 주장했고,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어 호응했다.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앞에선 개신교계 단체 세이브코리아가 ‘국가비상기도회’를 열었다. 경찰 추산 6000명이 모였는데, 이 자리에는 한국사 강사 전한길(55)씨가 단상에 올랐다. 전씨는 “집회에 늦게 와서 죄송하다”며 “계엄령이 아니라 계몽(啓蒙)령이 맞는다”고 주장했다. 전씨는 “나는 노사모 출신”이라며 “대통령 탄핵에 반대한다”고 했다. 전씨는 본인 유튜브에 “대통령이 주장한 부정선거 의혹도 타당하다고 생각한다”는 영상을 올렸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파면 인용을 찬성하는 윤석열 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은 이날 오후 4시쯤 헌법재판소 인근인 경복궁역 4번 출구 앞에서 ‘8차 범시민 대행진’을 열었다. 경찰 비공식 추산 7000여 명이 모였다.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사무총장 조지훈 변호사는 “조만간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파면하고 법원은 중형을 선고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내란 종식’ ‘윤석열 파면’이 적힌 손팻말과 응원봉, 깃발을 든 참가자들은 “헌재는 내란수괴 윤석열을 파면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집회 후 명동과 남대문, 시청 앞까지 행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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