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지지자 4만명 서부지법 에워쌌다... 마포대로 10차로 점거하고 시위
시위대 4만명, 서부지법 앞에서 경찰과 대치 중
18일 오후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 인근 마포대로 10개 차로를 점거하고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윤 대통령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직접 출석하자 지지자들이 속속 모여들었다. 광화문에서 열리던 ‘탄핵 반대’ 집회 참석 인원도 서부지법 앞으로 집결했다.
이날 오후 5시 기분 기준 서울 마포구 서부지법 일대에는 경찰 비공식 추산 4만여 명이 모였다. 이들은 경찰 차벽과 바리케이드 등을 밀며 도로로 진입하기 시작했다. 곳곳에서 지지자들과 경찰이 밀치고 소리 지르며 ‘아수라장’이 펼쳐졌고, 결국 경찰 저지가 뚫렸다.
이들 시위대는 오후 3시쯤부터는 서울 지하철 2호선 아현역에서 마포경찰서에 이르는 마포대로 약 1㎞ 구역 10개 차로를 모두 점거했다. “위조 공문” “불법 체포” “윤석열을 즉각 석방하라” “탄핵 무효” 등의 구호를 외치고 있다.
트럭으로 세운 무대 위에 선 사회자가 “윤 대통령이 지나가면서 우리가 고생한다고 손을 흔들어 주셨다”며 “우리 태극기 국민들이 차선을 다 먹었다”고 외치자, 지지자들이 일제히 환호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서부지법 주변도 둘러싸고 있는 상태다. 법원을 둘러싼 지지자들은 애국가를 부르고 “대한민국 만세”를 외쳤다. 부부젤라를 부는 지지자도 있었다. 일부 시위대는 “법원을 포위하자”고 외치며 법원 인근 골목길로 들어갔다.
일부 시위대는 경찰 저지선을 뚫고 법원 정문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이들은 “법원 정문을 열어라”, “내가 대통령 얼굴을 봐야겠다”며 법원을 향해 소리치기도 했다. 경찰은 시위대가 법원 내부로 난입할 것을 대비해 법원 안에 철제 펜스 등을 설치했다.
이날 오후 5시 26분쯤에는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하는 남성 1명이 서부지법 담장을 넘어 법원 내부로 침입하다가 건조물침입 혐의로 경찰에 현행범 체포됐다. 이 남성은 경찰에 끌려나가며 취재진을 향해 “빨갱이를 처단하겠다”고 외쳤다. 오후 6시쯤에는 역시 담을 넘어 법원 내부로 진입하려던 인원 16명이 경찰에 붙잡혀 추가로 연행됐다. 이들 중 2명은 “압사할 것 같아 담을 넘었다”고 경찰에 진술했고, 1명은 “뒤에서 밀어서 담을 넘었다”고 했다.
서부지법 인근에 많은 인파가 몰려들며 이날 오후 4시쯤에는 서울 지하철 5호선 애오개역 상하선 열차가 한때 무정차 통과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서부지법 앞에 기동대 4300여명을 투입했으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력을 추가 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회, 경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국회 통과 '내란 특검법'에 野 "즉각 공포하라" 與 "이재명 정적 수사도구" (0) | 2025.01.18 |
---|---|
원칙보다 예외, 너도나도 불복… 계엄으로 드러난 '난장판 사법체계' (0) | 2025.01.18 |
尹대통령 서부지법 도착...영장실질심사 시작 (0) | 2025.01.18 |
오세훈 "이재명 대표는 정치적 청산 대상…국민과 함께 싸우겠다" (0) | 2025.01.17 |
'이진숙 엉터리 탄핵' 심리에 5개월, 민주당에 농락당하는 헌재 (0) | 2025.01.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