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정국에 소비 심리 위축…음식점·유흥업종 매출 4% 가량 떨어져

탄핵 정국에 소비 심리 위축…음식점·유흥업종 매출 4% 가량 떨어져

최아리 기자

입력 2024.12.29. 13:47업데이트 2024.12.29. 13:51

이달 23일 서울 종로구 음식점 밀집 거리가 한산한 모습/뉴스1

탄핵 정국으로 소비 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이달 음식점과 유흥업종 매출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신한·KB·삼성·현대카드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4개 카드사의 매출은 28조2045억원으로 집계 됐다. 지난달 같은 기간 28조7997억원보다 2% 가량 줄어든 것이다.

특히 음식점과 유흥업소의 매출 감소가 두드러졌다. KB국민카드의 이달 20일까지 식당 및 식품 판매점 매출은 7110억원으로 전달(7405억원) 대비 4% 가량 줄었다.

삼성카드의 일반 음식점 매출은 5763억원으로 전월(6010억원) 대비 4.1% 가량 줄었다. 또, 노래방·나이트·단란주점 등이 포함된 유흥업종 매출은 200억원으로 전월(203억원)에 비해 줄었다. 음식점과 유흥업소 매출 감소가 두드러진 건 비상계엄 여파 등으로 연말 송년회·회식이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연말을 맞아 유통업계 행사가 이어지면서 백화점 등의 업종에서는 매출이 소폭 늘었다. 같은 기간 KB국민카드 유통 매출은 2조5848억원으로 작년(2조2921억원)보다 12.8% 늘었다. 신한카드 백화점 매출은 2088억원으로 작년보다 3.1% 늘었다.

교육업종 역시 소비가 늘어난 분야다. KB국민카드의 교육업종 매출은 1575억원으로 작년보다 10.6%, 전월보다 4.1% 가량 늘었다. 삼성카드의 학원 업종 매출은 2130억원으로 작년보다 7.5%, 전월보다 2.6% 늘었다.

앞서 한국은행에 따르면 12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88.4로 11월보다 12.3포인트 떨어졌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2년여만에 가장 큰 폭으로 악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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