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즈볼라 수장 죽었나 살았나, 이스라엘 "사망 가능성 커"
헤즈볼라 측은 "나스랄라는 안전" 주장
27일 이스라엘의 레바논 베이루트 공습 표적이 된 이슬람 무장 단체 헤즈볼라 최고지도자 하산 나스랄라의 생사를 놓고 혼선이 가중되고 있다. ‘나스랄라가 이번 공격으로 사망했다’는 이스라엘 측 주장과, ‘나스랄라는 무사하고 이스라엘의 공격은 실패로 돌아갔다’는 헤즈볼라 측 주장이 대치하고 있다. 한편 이스라엘군 공습으로 중동 긴장이 고조되면서 서방 각국이 레바논 교민들에게 철수령을 내리고 있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이날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 외곽의 헤즈볼라 중앙 본부를 공습했다. F-35 전투기, 미국산(産) 폭탄 벙커버스터 등으로 최소 10차례 폭격을 퍼부었으며 그 결과 건물 여섯 채가 붕괴됐고 최소 2명의 사망자와 76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미 CNN 등이 보도했다. 한 이스라엘 관리는 CNN에 “표적은 하산 나스랄라였다”며 “그가 사망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반면 이란 타스님통신은 레바논 정보원을 인용해 “오늘 시오니스트 정권(이스라엘)이 감행한 잔혹한 테러로 헤즈볼라 고위 지도자 중 순교한 이는 없다”며 “시오니스트들의 작전은 실패로 끝났다”고 보도했다. 이란 국영 프레스TV도 “나스랄라는 안전한 곳에 있고 이스라엘 공습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전했다.
최근 헤즈볼라를 겨냥한 이스라엘 공습이 거세지면서 국제사회에선 지난해 10월 발발한 팔레스타인 이슬람 무장 단체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전쟁이 중동 전역으로 확대한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지난 17일 헤즈볼라 대원들이 사용하는 무선호출기를 원격에서 폭발시켜 10여 명을 사살했다. 지난 23일엔 헤즈볼라 근거지 레바논 남부뿐 아닌 베이루트 북동부에 있는 군사 시설을 노린 공격으로 약 30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헤즈볼라는 지난 25일 이스라엘 최대 도시 텔아비브에 미사일 최소 40발을 날리는 등 반격에 나섰다.
이 가운데 영국 외무부는 27일 레바논 주재 교민들을 상대로 “이용할 수 있는 비행기에 탑승하라. 레바논을 떠나는 비행기에 더 많은 영국인이 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성명을 냈다고 dpa통신 등이 보도했다. 멜라니 졸리 캐나다 외무장관도 “캐나다인들이 탈 비행편을 확보하려 노력 중이다. 이용할 수 있는 항공편이 있다면 레바논에서 떠나라”고 교민들에게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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