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제

심우정 검찰총장 "국가 근간 흔드는 부패범죄에 수사 역량 집중"

太兄 2024. 9. 19. 19:43

심우정 검찰총장 "국가 근간 흔드는 부패범죄에 수사 역량 집중"

심우정 검찰총장은 19일 대검찰에서 열린 취임사에서 “검찰의 직접수사 역량을 국가의 근간을 흔드는 중대한 부패범죄·경제범죄에 집중시키겠다”고 했다.
입력 2024.09.19. 11:26업데이트 2024.09.19. 14:06
심우정 신임 검찰총장(사법연수원 26기)이 19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46대 검찰총장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뉴스1

심우정 검찰총장은 19일 취임사에서 “검찰의 직접수사 역량을 국가의 근간을 흔드는 중대한 부패범죄·경제범죄에 집중시키겠다”고 했다. 취임 일성(一聲)으로 ‘부패 범죄’ 수사를 강화하겠다고 한 것이다. 검찰이 직접 수사할 수 있는 ‘부패 범죄’에는 공직자범죄나 선거범죄 상당 부분이 포함된다.

심 총장은 “중대한 부패범죄와 경제범죄에 적시에 대처하지 못할 경우 그 파급 효과가 크기 때문에 국민 모두가 피해를 입게 된다”며 “검찰의 직접수사 역량은 우리 헌법과 공동체의 가치를 훼손하는 부패범죄, 시장경제질서를 무너뜨리는 경제범죄와 같은 중대범죄에 집중 투입되어야 한다”라고 했다.

심 총장은 “검찰의 직접 수사는 검찰의 수사가 꼭 필요한 곳에 한정되어야 할 것”이라며 “오로지 법과 원칙, 증거와 법리에 따른 공정한 수사, 신속하고 정밀하게 환부만 도려내는 수사를 통해 국민이 검찰 수사는 믿을 수 있다고 느끼실 수 있게 하자”고 당부했다.

심 총장은 “‘민생 범죄’로부터 국민을 지키는 데 온 힘을 다해야 한다”며 민생 범죄를 담당하는 일선 형사부를 대폭 강화하겠다고 했다. 심 총장은 “우리의 평온한 삶을 위협하는 강력범죄, 지금 막지 않으면 걷잡을 수 없이 번져나갈 마약범죄, 나날이 교묘해지는 보이스피싱 범죄, 수많은 피해자를 만들어내는 다단계·전세 사기와 같은 민생범죄로부터 국민을 든든하게 지켜야 한다”라며 “딥페이크 영상물 범죄와 같은 디지털 성범죄, 스토킹 및 성폭력 범죄로 인해 여성들이 더 이상 불안하지 않아야 하고, ‘사이버렉카’의 악성, 허위 컨텐츠가 사회를 좀먹지 않도록 철저히 대응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민생범죄의 최전선에 있는 일선 형사부의 인력, 조직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심 총장은 이날 오전 현충원을 참배하고 방명록에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정신을 받들어 본연의 역할을 다하는 국민의 검찰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썼다.

심우정 신임 검찰총장이 19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제46대 검찰총장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마치고 자리로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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