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베트남간 이유
2017-08-16 07:36:24
삼성전자가 베트남에 간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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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하노이 서북쪽 박닌성의 삼성전자 베트남공장에는2만4000
명의 베트남직원이 일하고 있다. 구내식당에서 밥을 먹는 직원들
이 한 손에는 숟가락을, 다른손엔 젓가락을 들고있었다.
두 손으로 식사하니 속도도 빨라 보였다. 손재주가 뛰어난 베트남 사
람들은 휴대전화 만드는 작업을 빨리 익히는 편이다.
◇
★이 회사는 2012년 베트남에서 1만9665명의 생산직 사원을 뽑았다.같은 기간 구미공장 채용 인원은 고작 175명이다.
공장 인근200km이내의 경상도 전라도 충청도에서 고교 졸업생을 모집하지만 대부분공장 일에는 손사래를 친다.
너도 나도 대학문을 두드리는 데다 취업희망자들은 서울 쪽을 원하고 업종도 서비스업을 선호한다고 한다.
사정이 이러니 왜 해외로 나가느냐고 기업들 탓을 하기 어렵다.
업무 숙련 속도는 초기에는 한국 근로자가 빠르지만 베트남 직원들
도3개월 지나면 엇비슷해진단다. 냉방 시설이 갖춰진 공장이 집보다 훨씬 시원해 직원들이 잔업 더 시켜 달라고 조르는 판이다.
◇
★베트남 정부는 삼성전자에 공장부지 112만4000m2(약 34만 평)를공짜로 내놨다. 법인세는 4년 동안 한 푼도 안 내고 이후 12년
간 5%,다음 34년 동안 10%를 내면 된다. 한국(22%)과 비교가 안 된다.수입관세와 부가가치세는 면제, 전기·수도·통신비는 절반
수준이다
정부가 통제하니 노조가 파업해도 4시간이면 대충 끝난다.◇
베트남 정부는 2만여 명에게 번듯한 직장을 선사한 한국 대기업에
무척 고마워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호찌민에 1조 원을 들여 가전공장 건설도 추진하고 있다.
축구장 100개만 한 크기다. 비즈니스 환경을 개선할 생각은 않고 대기업의 애국심에만 호소하기에는 세계가 너무 가까워졌다.◇
-하노이에서 최영해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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