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말

人生旅程

太兄 2024. 3. 14. 16:31

             人生旅程

 

人生流水와 같다드니 歲月은 왜 이렇게 빠른지 총알처럼 지나간다.

新年을 맞은지 어끄제 같은데 春三月을 맞으니 山川은 기지개 펴고 약동하는 지절 豐饒의 내일을 기약한다.

그렇게 켜켜히 쌓인 세월은 나의 몰골, 머리는 듬성듬성 그나마 백발, 턱밑엔 깊은주름 코밑엔 고양이 수염에 온몸 곳곳에 검은버섯이 수 놓으니 어찌할꼬 물어보니 부질없는 메아리라•••

물 마시다 사내들고 오징어 씹던 잇빨은 인프란트로 돋보기를 안쓰면 신문 글자도 어른거리니 세상만사 보고도 못본척 살란건가 아니면 세상이 시끄러우니 보고도 못본척 방관자가 되란 것인가?

모르는척 살려하니 눈꼴 시린게 어디 한두가지인가?

나이들면서 보고 들은건 많아 잔소리하게 되니 구박도 늘어나고 하소연 할곳 없어 먼 하늘 바라보며 멍때리기 일수일세!!

 

잠자리 포근하던 젊은 시절은 지나가고 저녁의 휴면은 꿀잠이었는데 밤이되면 이생각 저생각에 잠못이루고 뒤척이다 공자앞에 가도 개꿈만 꾸다가 일어나니 몸은 천근만근이고, 어디 앉으면 꾸벅꾸벅 졸다가 침까지 흘리니 누가 보았을까 깜짝 놀라 얼른 훔치는꼴.... 

된장국 보리밥도 꿀맛이더니 이제는 소고기 하얀 쌀밥도 억지로 끼적꺼리다 주변을 살펴야 되고 고상하고 점잖은 체면은 날샌지 오래고 뒷뚱거리며 걸어가다 나도 모르게 실례한 방구소리에 누가 보고 들었을까 뒤돌아보며 멋적어 하고 구두가 불편해 운동화를 신고 사뿐이 걷다가도 중심이 헷갈려 뛰뚱대다 넘어지니 꼴불견이로구나~~~

 

휴대전화에 등록된 동지들도 누군지 알듯 모를듯 하니 삭제를 하고 가까운 친구들 얼굴들도 아름아름하니 펜데믹으로 카톡으로만 주고받았으니 친밀감도 없어지고 잠재의식속에 남아있는 허상만 생각하게 되는구나.

人生은 늙어가는 것이아니라 익어간다는 말이 있지만 그맛을 보기전에 앞뒤가 절벽같은 형상이니 吟味할 시간조차 주지않는 듯 싶구나...

점점 늘어나는 것은 기침소리요 손발이 저리고 쥐가나며 허리와 팔다리가 예사롭지 않으니 약봉지가 약국 진열장 같고 외출시엔 행동이 느려지고 신발 신고 현관을 나가려다 무언가 허전하여 멍하니 서있으니 지갑을 안챙겼구나...

이쯤되니 혹여 치매증상인가 불안해 주위에 물어보니 너도나도 모두가 그집이 그집일세.

그렇다면 정상이라 치부하고 제자리 오락가락 그러려니 생각하고 지나간 날 뒤 돌아보니 가버린 세월 그립고 아름다운 추억으로 가득한 지난날이 인생의 전성기였구나.

아이들아 어른이 되려고 하지마라 머지않아 추억이 그리우려니 거기서 멈추어라. 청춘은 가고 어른이 되어 보니 이렇게 허무한 끝이로구나.

야속한 세월은 이렇게 뒤도 돌아보지 않고 아쉬은 황혼은 저물어 가는구나.

 

백설이된 머리는 머리카락보다 많은 사연이 있고, 주름이 깊은 이마는 고뇌하며 견딘 세월의 흔적이고, 휘어진 허리는 그동안 알차게 살았다는 징표라는데 이룬 것 없으니 허상을 쫓기만한 것이 아닌가 싶다.

어느날 문득 생각해 보니 묘비에 그럴줄 알았다가 제격이 아닌런지 自問自答도 해보며 맹자 말씀을 생각해보니 정신이 번쩍 들기도 한다.

孟子 曰 仰不愧於天 俯不作於人(고개를 들어 하늘을 우러러 부끄러움이 없고 고개를 내려 사람들한테 부끄러움 없는 삶)

이라 했는데 後悔와 부끄러움 투성이 이니 自嘆을 하게 되네.

 

어제는 歷史이고 내일은 Mystery이며 오늘은 膳物이라 하는데 Mystery를 아름다운 歷史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그래도 going?

來日에 맡겨보자.

         竹垣  宋  治淳  23.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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