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인구도저(救人救到底), 송인송도가(送人送到家)
중국 속담에
"구인구도저(救人救到底), 송인송도가(送人送到家)"라는 말이 있습니다.
"사람을 도울 때는 끝까지 돕고, 사람을 배웅할 때는 집까지 배웅하라."
참으로 단순한 말 같지만, 인생과 조직생활의 중요한 지혜가 담겨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일을 시작하는 데는 열정적입니다.
그러나 끝까지 책임지고 마무리하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진정한 배려는 마지막까지 관심을 갖는 것이고, 진정한 책임은 결과가 나올 때까지 함께하는 것입니다.
도움도 중간에 멈추면 아쉬움이 남고, 일도 마무리가 부족하면, 그동안의 노력이 빛을 잃습니다.
오늘 하루, 맡은 일은 끝까지 책임지고, 주변 사람들에게는 따뜻한 관심을 마지막까지 전하는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시작보다 중요한 것은 마무리입니다.
끝까지 함께하는 사람이 결국 신뢰를 얻습니다.
성스러운 주일날, 날씨가 많이 덥습니다.
환절기에 건강 조심하세요
오늘도 행복하고 힘찬 하루를 시작 하시기 바랍니다!
不義가 正義를 지배하는 사회.
이재명 정권 그리고 장동혁과 한동훈을 논한다.
자유헌정포럼 공동대표 이 원 창
2026년 7월 5일 현재 대한민국의 현 시국 상황은 1945년~1948년대의 해방정국을 방불케 하고 있다.
<해방정국의 풍경>이란 547쪽의 대작을 저술한 신복룡 교수(전 건국대 교수, 정치학자)는 “세상 사람들은 왜 역사가 이리 요동치느냐고 푸념한다”는 글로 3판 서문의 첫 줄을 시작했다.
대한민국 국민은 태어나면서 일본, 미 군정, 대한민국, 인민공화국(북한), 미 8군, 그리고 다시 대한민국 등 통치권자가 6번 바뀌는 <수난의 백성>이란 의미일 것이다.
이 <수난의 백성>이란 自嘲는 지금도 진행형이다.
전쟁을 치르고 있지 않은 나라 가운데 이처럼 용광로 끓이듯 백성을 괴롭히는 정권은 지구상에 없지 않나 싶다.
이재명 정권은 무엇을 위해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가.
왜 어찌하여 국가의 근간인 헌법을 마구 훼손하는 악법들을 만들어 나라와 국민을 괴롭게 하는 것인가.
공정성을 잃은 특검법이 그렇고 검찰청 폐지 등이 그렇다.
6.3 지방선거로 인해 마침내 그 마각의 실체가 드러난 선관위는 해체되어야 하고 노태악 전 위원장과 위철환 위원 등 12명의 실무 관련자들은 수사를 받아야 한다.
이는 선관위가 스스로 조직 임명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 진상규명위원회(위원장 조현욱 변호사)가 10일간의 조사 결과 내린 결론이다.
올림픽 공원과 광화문 일대는 오늘도 “부정선거 재선거”를 외치는 젊은이들의 행렬이 뜨거운 염통 속에서 한 달이 넘도록 계속되고 있다.
정부는 경찰을 동원해 이들을 강제 해산시키려 하는 모양새다.
하지만 만에 하나 진상조사위의 수사 권고를 무시한 채 강제해산에만 몰두할 경우 정부는 섭을 지고 불로 뛰어드는 격과 진배 아닐 것이다.
벌건 대낮에 투표지가 없다며 유권자를 돌아가게 하는 정부.
본 투표에서는 지고, 사전투표에서는 이기는 괴상한 선거.
야당이 강세인 지역에서 유독 투표지 부족 사태가 많이 발생하는 날치기 선거.
투표지가 바닥났는데도 수수방관한 선거부정이 명확한데도 한 달이 넘도록 책임자 처벌이 없는 나라.
섭씨 40도를 육박하는 무더위를 무릅쓰고 항의하는 시민만 공무집행 방해라며 잡아가는 경찰국가.
이는 이미 정상적인 민주국가의 선을 벗어난 철권 독재체제로 가고자 하는 통치행태가 아닐 수 없다.
이쁜인가.
헌법에 명시된 대통령의 계엄령에 대해 <내란 프레임>을 씌워 특검에 특검을 이어오다 종래는 5번째 종합특검법을 다시 발동해 군부대를 포함, 나라를 다시 소용돌이치게 하고 있다.
2차 종합특검은 수사 기간만 6개월을 훌쩍 넘긴 170일, 수사요원은 251명에 380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예산이 소모되는 역대급 매머드 특검이다.
이제 대한민국은 영국의 EIU가 평가하는 자유롭지 않은 나라(not free)국가군에 포함될 운명에 처하게 되었다.
이들 국가는 베네수엘라처럼 실질적인 민주주의가 작동하지 않고 공통적으로 정적 탄압, 언론 및 정보 통제, 조작된 선거 등 국민의 의사에 반하는 통제와 억압이 가해지고 있는 나라들이다.
문제는 나라가 공정과 가치와 정의를 잃고 통제와 탄압으로 일관하는 독재체제의 위기 상황에서 내분과 무능으로 본성을 잃은 국힘당의 정체성이다.
지난 6월 11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당 최고위원회에서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은 장동혁 대표 면전에서 “우리 모두 사퇴했으면 좋겠다”며 “다음 지도부를 위해서 미래를 얼어줬으면 좋겠다”는 말을 스스럼없이 뱉어냈다.
우 의원의 이 발언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TV 카메라 앞에만 서면 장동혁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며 당의 분열된 추한 모습을 홍보하기에 급급했다.
우 의원이 밝힌 <다음 지도부>는 한동훈 체제를 뜻하며 그의 앞길을 열어주자는 것으로 보인다.
지금 정국은 6.3 지방선거 후유증으로 들끓고 있는 가운데 이재명 정권은 또다시 대규모 종합특검을 가동해 야당을 괴멸시키려 하고 있다.
이 엄혹한 시기에 정권에 맞서 선봉에서 싸워야 할 청년의원이 한동훈계 사조직에 매몰되어 당의 전투력을 와해시키는 행위는 비루먹은 무뇌의 인간이란 호된 비난을 면하기 어렵다 할 것이다.
한동훈이가 누구인가.
그는 단순히 주군인 율리우스 카이사르를 칼로 찔러 살해한 브루투스의 역할로만 끝난 것이 아니다.
그는 일신의 영달만을 위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체제의 대한민국을 송두리째 사탄에 팔아먹은 장본인이다.
그가 ‘계엄은 내란이다“라는 용어를 처음 개발해 자신의 당이 배출한 대통령을 탄핵시킬 당시 그는 제정신이 아닌 양 보였다.
국회의원 신분이 아닌 몸으로 본회의장에 들어가 이재명 당시 민주당 대표와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악수하는 모습을 국민은 절대 잊을 수가 없다.
따라서 <보수를 재건할 사람은 자신 밖에 없다>는 말은 새빨간 거짓말이다.
그는 보수 진영을 근본 뿌리부터 파헤쳐 보수의 몰락을 가져온 사람이다.
보수 진영의 대통령 2명과 대법원장을 구속했으며 200명 가까운 공기업 사장 등 보수계 인사들을 대량으로 기소해 부패한 보수를 형용화 함으로써 좌파세상을 만들어 준 사람이다.
그는 또 국내 굴지의 기업 총수들을 연이어 구속함으로써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들을 빼앗은 문재인 정권의 1급 칼잡이였다.
삼성 이재용 회장, SK 최태원 회장, 현대 자동차 정몽구 회장 등 기업 총수들을 줄줄이 구속해 수년간 옥살이를 시켜왔기 때문이다.
이처럼 살생의 칼을 휘둘러 수 많은 사람들을 곤경에 빠뜨려 피눈물을 흘리게 한 당사자는 스스로 나라의 중책을 맡아서는 안된다.
검찰의 칼이란 무소불위의 수단을 이용해 감옥살이 등 사지로 몰아넣는 업보를 자행한 사람은 정당이든 행정부이든 중요 요직에 종사해서는 결국 나라와 국민을 불행하게 만들 것이기 때문이다,
이는 중국의 고사에서도 증명되고 있다.
공자와 같은 시대 노(魯)나라의 대부로, 공자가 대사구(大司寇)에 취임한지 7일 만에 처형한 소정묘(少正卯)가 바로 그 예이다.
소정묘 처형 전승애 따르면 인기에 영합하는 학문과 언변으로 명성을 얻어 대부의 자리에 올랐으나 거짓된 달변으로 대중을 미혹해 사회질서를 무너뜨리며 마음이 통달한 듯하나 음험하고 흉험하며 그릇된 일을 하면서도 겉으로는 옳게 꾸며 백성을 기만하였다는 것이다.
한동훈 전 대표가 다시 국힘당의 대표가 되는 순간 당은 해체 수준으로 다시 살아날 수 없을 것이다.
첫째로 당원 50% 이상은 탈당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 수치는 지난 2025년 8월 전당대회에서 장 대표가 얻은 50.27%의 득표가 증명하고 있다.
오히려 인기가 더욱 치솟고 있는 장 대표의 지지기반을 감안할 때 그의 지지도는 훨씬 능가하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장 대표의 인기는 깨끗한 이미지와 ”바른길이라면 굽히지 않고 전진하겠다“는 신념의 소신과 순수성 때문으로 보인다.
그는 거짓과 잘못을 범한 스팩이 없다.
그는 충남 보령에서도 외진 시골 출신인데도 서울대 법대에 진학한 수재로서 교육부 공무원과 사법부 판사 그리고 국회의원까지 국가 3부에서 경력을 쌓은 제대로 된 지도자상이라 할 것이다.
그를 지지하는 여론이 치솟는 이유라 할 것이다.
이제 장 대표가 해야 할 급선무는 6.3 지방선거로 불거진 선관위의 부정 카르텔을 바로잡는 일이다.
지금 올림픽 공원에는 부정사례를 목격한 20, 30세대들이 선관위 해체를 외치며 한 달이 넘도록 노숙집회를 강행하고 있다.
말이 노숙이지 먹을 것과 잠자리가 변변치 않은 상태에서 더위와 질병과 싸워야 하는 악전고투가 아닐 수 없다.
이 어려운 일을 장 대표가 해내야 한다.
선관위에 대한 올바른 수사가 정식으로 집행된다면 젊은 세대들도 이를 지켜보는 시간을 가질 수도 있을 것이다.
이제 공은 제1야당 장동혁 대표가 받아 하늘로 쏘아 올릴 차례다.
이제 지지세가 확고부동한 장동혁 대표는 어느 세력도 위협의 대상이 될 수 없다.
장동혁 대표는 자유의 가치를 신뢰하는 수만 수천만명의 자유시민이 스크럼을 짜고 지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2026년 7월 5일
[반도체 입지]
나도 80년대에 나노급 소자를 만들었고, carbon nano tube sheet를 세계에서 몇번째로 나의 연구실에서 구현한 반도체 전공자인데 아래의 서울시립대 채수조 교수의 글을 보니 채교수는 보통 분이 아닙니다.
한국에 반도체산업에 대해 이만한 상식을 소유하며 논리정연하게 설명을 할수있는 분이 몇분이 있을까요. 본인이 말한대로
“먼저 분명히 해두자.
이 글은 '호남을 좋아하느냐, 싫어하느냐'의 문제가 아니다. '지역균형발전에 찬성하느냐, 반대하느냐' 의 문제도 아니다.” 훌륭한 글입니다.
(선물상자)半導體産業의 理解
[서울시립대채수조교수
(고 에너지이론물리 전공)]
반도체 팹(Fabrication)은 <標>가 아니라, 전압·주파수·유량·압력·순도·온도·진동·장비 대응시간 같은 <物理量>으로 돌아간다
['공모점수'와 'RE100 구호' 로는 반도체 팹이 돌아가지 않는다.]
'ㄹㅈㅁ 대통령'이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를 둘러싼 비판에 직접 반박했다.
요지는 이렇다. 2023년 윤석열 정부때 호남의 반도체 입지가 이미 공식적으로 확 인됐다는 것이다. 광주·전남이 국가첨단전략 산업 공모 과정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는 기사를 근거로 들었고, 장성호·담양호 등 산업용수원, 호남권 태양광·풍력 인프라, 그리고 RE100 실현 가능성까지 묶어 "호남이 반도체 입지로 적합하다"고 주장했다.
나는 이 주장이 현실을 모른 채 아직도 종이 위에 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본다.
먼저 분명히 해두자. 이 글은 '호남을 좋아하느냐, 싫어 하느냐' 의 문제가 아니다. '지역 균형발전에 찬성하느냐, 반대하느냐' 의 문제도 아니다.
문제는 반도체 전공정 팹이라는 극도로 정밀한 산업시스템을, 정치구호와 공모 점 수로 설명하려 한다는 데 있다.
반도체 팹은 오직 전압·주파수·유량·압력·순도·온도·진동·장비 대응시간 같은 물리 량, 그리고 그것을 통제하는 숙련 엔지니어의 노력으로 돌아간다.
반도체 칩 안의 전자는 정치인의 표를 보고 움직이지 않는다. 게이트에 걸린 전압을 따라 흐른다.공정은 지역 안배를 봐주지 않고 오직 화학 반응 조건에만 좌우된다. 수율은 정치구호에 좌우되지 않고 현장 전문가의 오랜 노하우로 0.1%씩 올라갈 뿐이다
이번 반박은 네 가지 축에서 다시 따져 봐야 한다. 전력,용수,인력,그리고 배후 생태계. 여기에 하나를 더한다. 지난 대선 토론에서 불거졌던 RE100 착각이다.
1. "윤 정부 때 확인됐다"는 말의 함정
대통령은 2023년에 이미 호남 입지가 공식 확인됐다고 했다. 그러나 그해 국가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의 최종 결과를 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반도체 분야 최종 지정지는 경기 용인·평택과 경북 구미 였다.
용인·평택은 삼성전자가 용인 국가산단에 2042년까지 300조원을 투자해 첨단 팹 5기를 짓기로 한, 세계 최대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의 거점으로 지정됐다. 여기에 SK하이닉스가 주도하는 용인 일반산단(원삼)까지 더해진다.구미는 SK실트론 등이 투자하는 웨이퍼·기판 등 핵심 원재료 공급기지로 특화됐다.
(참고로 같은 해 디스플레이 분야 특화단지로는 천안·아산이 지정됐다. 뒤에서 다시 짚는다.)
광주·전남은 반도체 분야 최종 지정지에 들어가지 못했다.
핵심은 "기업이 선택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공모 과정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것과, 국가 반도체 전공정 클러스터의 최종 입지 로 선택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다. 시험 문제 몇 개를 잘 풀었다고 실제 공장이 돌 아가는 것은 아니다. 보고서 점수와 산업 물리량은 다른 차원의 이야기다.
특화단지 평가표가 답하지 못하는 질문은 따로 있다.
• 10GW급 부하를 24시간 감당할수 있는가?
• 하루100만톤이 넘는 공업 용수와 초순수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공급할수 있는가?
• 수천명의 숙련공정 엔지니어를 정착시킬수 있는가?
• 수백 개 소부장 기업과 글로벌 장비사의 실시간 대응 망을 만들수 있는가?
"최우수 등급"은 정치적으로는 쓸만한 문장이다. 그러나 반도체 산업에서는 충분조건이 아니다.
1. 전력 : "재생에너지가 많다" 와 "팹을 돌릴수 있다"는 다른 말이다
호남에 태양광·풍력 설비가 많은 건 사실이다. 그러나 그것이 첨단 반도체 전공정 팹의 장점이 된다는건 완전히 틀린 이야기다.
팹이 필요로 하는 것은 연평 균발전량이 아니라, 24시간 365일 변함없이 들어오는 고품질 전력이다.
전압과 주파수가 흔들리면 안된다.우리 전력망은 60Hz, 즉 1초에 60번 진동하는 교류로 돌아간다. 안정된 전력이란 그 진동의 진폭(V₀) 과 주파수가 매순간 일정하게 유지된다는 뜻이다. 문제는 이 파형이 수십 밀리 초만 꺼지거나 출렁거려도 라 인 위의 웨이퍼 한 배치가 통째로 불량이 된다는 데 있다.그래서 반도체 팹은 이중 송전선로, AVR(자동전압조정),UPS(무정전전원)를 겹겹이 깔고,국제 반도체 표준 (SEMI F47)에 맞춰 순간 전압강하 내성까지 설계한다
사람이 "연평균 혈압만 정상이면 된다"고 말하지 않듯, 반도체 팹도 연평균 전력이 아니라 매 순간의 전력이 정상이어야 한다.
규모를 보자.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하나에 필요한 전력은 최종적으로 10GW 이상으로 추산된다. 이건 수도권 최대 전력 수요(약 40GW) 의 4분의1에 해당하는 양이다.
• 10GW = 1GW급 대형 발전소 10기
• 하루 전력량:10GW×24h = 240GWh
• 1년 : 약 87.6TWh
이 87.6TWh는 2024년 우리나라 총 발전량(약 600T Wh)의 약 15%에 맞먹는다 클러스터 하나가 완전 가동 되면, 나라 전체 전기의 7분의 1을 빨아 들이는 셈이다. 작은 산업단지 하나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 전력망의 뼈대를 새로 짜야하는 규모다. 참고로 환경부는 용인 클러스터 완공시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이 3,377만 톤에 이를것으로 내다 봤다.
그런데 호남 반도체론은 자꾸 재생 에너지 설비 용량을 든다. 태양광 10GW가 깔려 있다고 해서, 팹에 10GW가 안정적으로 들어오는 것이 아니다.
• 태양광은 밤에 0이다.
• 구름이 끼면 급락한다.
• 풍력은 바람이 멈추면 사라진다.
• 계통이 못 받으면 출력제어로 버린다.
(한마디로 날건달 전기다)
전기가 생산될 가능성과 전기가 공장에 안정적으로 들어오는 것은 전혀 다른 물리량이다. 전력망은 평균값으로 작동하지 않는다. 매순간 발전과 소비가 정확히 맞아야 한다.
게다가 호남은 이미 "전기가 남아서 버리는" 지역이다. 한전은 2024년 5월 광주· 전남 103곳, 전북 61곳의 변전소를 계통관리변전소로 지정하고,이 지역 신규 발전 설비의 계통 접속을 사실상 2032년 이후로 미뤘다. 송전망이 포화돼, 이미 깔아 놓은 태양광·풍력조차 출력 제어로 버리고 있는 곳이다. 광주·전남은 전국에서 출력 제어가 가장 잦은 지역에 속한다. 전기가 남아 신규접속 까지 막아둔 지역과,팹이 요구하는 24시간 고품질 전력을 흔들림없이 공급할수 있는 지역은 전혀 다른 이야기다. 출력이 들쭉날쭉한 잉여 전력이 넘쳐나는 것과, 산업용 고품질 전력이 충분한 것은 같은 말이 아니다.
여기에 이번 구상에는 AI 데이터센터까지 들어간다고한다. AI 데이터센터는 전기를 더 잡아먹는 괴물이다. 팹도 전기 괴물인데 그 위에 데이 터센터를 얹으면, 그 지역은 발전소와 송전망을 통째로 새로 설계해야 한다.
1. RE100: 빅테크는 이미 그 다음 단계로 갔다
이번 논의에서 가장 시대착오적인 대목이 RE100이다.
"호남은 태양광·풍력이 많으니 RE100 달성이 쉽고, 그러니 글로벌 빅테크의 필수 요건을 맞출수 있다"는 논리다. 그러나 RE100은 국제조약도 규제도 아니다. 민간단체가 주관하는 자발적 캠페인이다.
게다가 RE100의 회계 방식 자체에 근본적 한계가 있다. 연간 총량 맞추기다. 어떤 기업이 1년 동안 100만MWh를 썼다면, 같은 양의 재생에너지 인증서(REC)나 전력구매계약(PPA)을 확보해 "장부상 100% 재생에너지"를 주장할수 있다.
그러나 실제 전력망은
그렇게 움직이지 않는다.
낮에 태양광이 쏟아졌다고 해서, 밤에 돌아가는 EUV 노광 장비가 그 태양광 전기 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다. 여름 낮의 남는 태양광 인증서를 샀다고 해서,겨울밤의 데이터 센터가 무탄소 전력 으로 돌아가는 것도 아니다.
전력은 시간의 함수다. 전기는 저장하지 않으면 그 순간 사라진다. 전력망에서는 발전과 소비가 매 순간 약간의 여유가 있을 정도로 일치해야 한다. "연간 총량이 맞는다"는 건 장부상의 회계 논리일 뿐, 전력 물리의 논리가 아니다.
빅테크는 이미 이 한계를 알고 다음 단계로 넘어갔다.
구글은 2017년부터 연간 전력 사용량을 재생에너지 구매로 100% 맞춰 왔다. 그러나 그것을 최종 해법으로 보지 않았다. 그래서 2030년까지 자사가 운영하는 모든 전력망에서 24시간, 7일, 365일 무탄소 전력(24/7 CFE)으로 돌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한국식으로 말하면 CF100에 가까운 방향이다.
핵심은 "연간으로 맞췄느냐" 가 아니라 "그 시간, 그 장소 에서 실제로 무탄소 전력이 공급되느냐"다.
그리고 실제 조달 전략은 이미 재생 에너지를 넘어 원전으로 움직이고 있다.
• 마이크로소프트는 스리마일섬 원전 1호기(크레인 클린에너지센터) 재가동을 전제로 약835MW 규모의 20년 장기 PPA를 맺었다.
• 메타는 일리노이 클린턴 원전과 20년 계약을 맺어 약 1,100MW를 확보했다. AI·데이터센터 수요 대응이다.
• 아마존은 X-energy와 함께 SMR(소형모듈원전)을 개발해 2039년까지 5GW 이상의 신규 원전 용량을 추진한다. "원전은 24시간 돌아가는 안정적 무탄소 전원" 이라는 점을 명확히 한다.
• 구글 역시 카이로스파워와 약 500MW 규모의 차세대 원전 계약을 맺었다.
겉으로는 RE100·재생에너지·넷제로를 말하지만, AI 인프라의 실제 전력 전략은 원전·지열 ·수력·장주기 저장·24/7 무 탄소전력으로 이동하고있다
이유는 단순하다. AI 데이터 센터와 반도체 팹은 밤에도, 비오는 날에도, 바람없는 날에도, 전력망이 흔들리는 날에도 돈다. 이 시설들은 "오늘은 태양광이 적으니 쉬 자"고 말할수 없다.
• EUV장비는 재생에너지 인증서로 돌아가지 않는다.
• 첨단 식각 장비는 태양광 평균 발전량으로 돌아가지 않는다.
• GPU 클러스터는 연간 장부상 매칭으로 냉각되지 않는다.
따라서 "호남이 RE100에 유리하다"는 주장은 오히려 약점이다. 그것은 반도체 산 업의 전력 요구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는 고백에 가깝다.
진짜 질문은 이것이어야 한다. "호남은 24시간 365일, 10GW급 고품질 무탄소 전 력을 공급할수 있는가?"
밤 12시간동안 10GW 부하를 재생 에너지로 버티려면 단순계산으로도 120GWh, 하루를 버티려면 240GWh 의 ESS가 필요하다. 참고로 240GWh는 현존하는 세계 최대급 ESS(수 GWh 수준
)를 수십~수백개 늘어놓아야하는 비현실적 규모다.
(※ESS:Energy Storage System의
약자로 에너지 저장 장치)
• 그 ESS는 어디에, 얼마로, 누가 짓는가?
• 그 비용은 전기요금에 어떻게 반영하는가?
• 주파수 안정도는 누가 책임지는가?
• 전압강하는 누가 보정하는가?
• 순간 정전 리스크는 누가 부담하는가?
이 질문에 답하지 않고 RE 100을 말하는 것은, 전력망을 모르고 하는 이야기다.
1. 용수: "물이 충분하다"와 "초순수시스템이 된다"는 다르다
대통령은 호남에도 영남· 수도권만큼 물이 충분하다고 했다. 그러나 곧바로 질문이 따라온다.그 물이 언제, 어디서,어떤 압력으로,어떤 품질로,얼마나 안정적으로, 누구의 기존 사용량을 줄여서 팹에 들어 오느냐는 것이다.
내가 대학원시절 가장 자주, 그리고 가장 귀찮게했던 일이 가속기 냉각용 증류수 제조였다. 학교 수돗물을 작은 증류기로 24시간 증발·냉각 시켜 말통 몇개를 채우는 고된 작업이었다. 지금 생각하면 엄청난 전력과 물의 낭비였지만, 순수한 냉각수가 반드시 필요했기 때문이다.
하물며 반도체는 그냥 물을 쓰는 산업이 아니다. 초순수 (UPW)를 쓴다.
초순수는 수돗물이나 농업 용수를 끌어다 바로 쓰는 물이 아니다. 입자, 이온, 유기 물, 미생물, 금속 불순물을 극단적으로 제거해야한다. 그 순도의 척도가 비저항 18.2MΩ·cm(25°C), 즉 이 론적 한계에 가까운 초고순수다. 물속 불순물 하나가 웨이퍼 위에서는 결함이 된다. 결함은 수율을 깎는다. 반도체에서의 수율은 곧 돈 이고, 수율은 곧 생존이다.
용인 클러스터의 용수 공급 계획만 봐도 하루 약 133만 톤 규모가 거론된다. 이는 인천광역시 인구 약 300만 명이 하루에 쓰는 물(약 107 만 톤)보다 많은 양이다. 연간으로 환산하면 약 4.85 억톤이다."물이 많으면 된다 " 가 아니라, 대형 클러스터 하나가 얼마나 거대한 물 시스템을 요구하는지를 보여 주는 숫자다.
댐에 물이 있다는 것과, 그 물을 365일 안정적으로 공업용수로 돌릴수 있다는 것 은 다르다. 일시적 저수량과 헷갈리면 안된다. 산업용수는 저수량(스톡)이 아니라 365일 끊기지 않는 유량(플로우)의 문제다. 매일 필요한 유량,가뭄 시나리오,관로,정수·초순수 시설, 비상 저장 능력, 그리고 사회적 배분 합의가 모두 갖춰져야 한다.
장성호·담양호를 말하지만, 그 물은 원래 영산강 수계의 농업용수이자 지역생활용수다. 가뭄이 오면 선택해야한다. 논에 물을 댈 것인가, 웨이퍼를 씻을 것인가.
대만은 이미 이 문제를 겪었다. 2021년 가뭄때 대만은 농업용수를 줄이고 TSMC 에 물을 우선 배분했다. 일부 농지는 휴경에 들어갔고, 농민들은 거세게 반발했다. 이것이 반도체 용수의 현실이다.
호남에서 이런 선택이 가능 하겠는가. 농업용수 보(洑) 문제로 동학농민혁명이 일 어났을만큼 농업 정서가 강한 지역에서, 가뭄때 농업용수를 끊고 삼성·SK 팹에 먼 저 물을 주겠다고 정치가 말 할수 있겠는가.
물이 충분하다는 말은 쉽다. 그러나 반도체용수는 양(量)의 문제가 아니라 순도·유량·압력·관로·비상성·사회적 배분의 문제다.
1. 인력 : 전공정 팹은 숙련 엔지니어로 돌아간다
반도체 전공정은 땅과 돈만 있다고 되는 산업이 아니다. 사람이 핵심이다. 그것도 아무 인력이 아니라 노광· 식각·증착·이온주입·CMP·세정·계측·결함분석·수율관리·공정통합·장비유지보수·데이터분석을 아는 숙련 인력이다.
팹은 24시간 돈다. 공정은 멈추지 않는다. 장비 하나가 흔들리면 엔지니어가 즉시 붙어야 한다. 수율이 1%만 흔들려도 막대한 손실이 난다.
용인·평택·화성·이천·청주에 반도체가 몰린 것은 우연이 아니다.
• 성남·판교에는 팹리스·소프트웨어 인력이 있다.
• 수원·기흥에는 연구개발 인력이 있다.
• 화성·평택에는 삼성의 양산 인력이 있다.
-이천·용인·청주에는 SK하이닉스의 메모리 인력이 있다.
• 천안·아산에는 반도체와 상당 부분 공정·장비·인력이 겹치는 디스플레이산업( 삼성디스플레이)이 있다. 2023년 디스플레이 특화단지로 지정된 곳이기도 하다.
• 그리고 서울이라는 거대한 인재 공급원이 뒤에 있다.
배우자 직장,자녀교육,병원, 생활권,문화인프라까지 모두 인력정착의 조건이다.
대덕연구단지만해도 대전이라는 대도시를 끼고 정부 출연연구소·KAIST·기업 연구소가 모인 한국 과학기술의 대표 거점이다.그 정도 기반이 있어도, 수도권과의 거리 ·배우자직장·자녀 교육·생활권 문제로 인재 유치와 정착이 늘 쉽지 않았다.
그런데 광주·전남에 메모리 전공정 팹을 정치적으로 밀어 넣겠다고 한다.
후공정 패키징 분야라면 현실적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전공정은 다른 게임이다. 미국이 대중(對中)장비 수출을 통제할만큼 전략적 핵심 영역이고, 장비·공정·소재· 수율·분석·유지보수 인력이 한덩어리로 움직여야 한다.
유치전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고 숙련 공정 엔지니어가 하늘에서 떨어지지 않는다. 공정엔지니어는 10년,20년 현장에서 길러진다. 그리고 그들의 가족도 함께 움직여야 한다. 이걸 무시하면 공장은 지어도 수율은 안나온다.
1. 배후 생태계:클러스터는 지도위 동그라미가 아니다
반도체 전공정은 단독 공장이 아니다. 거대한 생태계다 소재·부품·장비·가스·화학물질·초순수·폐수처리·진공·플라즈마·계측·테스트·소프트웨어·물류·보안·장비사 대응망이 한몸처럼 붙어야 한다.
ASML 장비가 흔들리면 ASML 엔지니어가 움직여 야 한다.AMAT장비가 흔들 리면 AMAT엔지니어가 와야 한다.TEL,램리서치,KLA,세메스,원익,동진쎄미켐,솔브레인같은 기업과 인력이 시간단위로 붙어야한다.
이게 클러스터다. 대통령이 회의를 주재한다고, 지자체가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고, 국비 몇 조를 붙인다고 생기지 않는다. 사람이 모이고, 기업이 모이고, 기술이 모이 고,거래 관계가 쌓이고,실패와 개선의 기억이 누적되어 만들어진다.
한국 반도체의 핵심은 이미 분명하다. 성남–수원–화성–용인–안성–평택–이천–청주–천안 –아산으로 이어지는 경기남 부·충청 반도체·디스플레이 벨트다. 삼성 평택·화성,SK 이천·용인·청주,판교 팹리스, 수원·기흥 연구개발,소부장 기업,글로벌 장비사 대응망이 수십년 쌓인 결과다.
대만 신주(新竹)도 마찬가지다. 신주는 타이베이에서 약 70km 떨어진 곳으로, 수도권에서 멀리 떨어진 낙후지가 아니다. 신주에는 ITRI(공업기술연구원)가 있었고,국립 칭화대·국립 양밍 교통대가 인접해 있다. 그 유명한 TSMC가 바로 그 ITRI에서 분사해 나왔다.
대만은 반도체를 정치적으로 유배 보낸 것이 아니라 대학·연구소·인재·기업 생태계가 이미 붙어 있는 곳에 국가 지원을 집중해서 성공 한 것이다.
결론: RE100 구호가 아니 라 물리량을 내놓아라
반도체는 타이밍산업'이다. 라인 하나에 수십조원이 들고,그 라인이 1년 늦으면 한 세대가 통째로 뒤처진다. 지금 이 순간에도 TSMC는 미국 애리조나·일본 구마모토·독일 드레스덴으로 팹을 확장하고, 미국은 칩스법으로,일본은 라피더스로, 중공은 국가 자본으로 전 공정캐파를 끌어 올리고있다. 이 살벌한 경쟁에서 한국이 쥔 거의 유일한 무기가,경기 남부·충청 벨트에 수십년 쌓인 전공정 생태계다.
호남 반도체클러스터를 정말 하겠다면, 정치구호 말고 숫자를 내놓아야 한다.
• 전력 : 몇 GW를, 어느 발전원에서, 어떤 송전망으로, 몇년도에, 어떤 예비율과 주파수 안정도로 공급할 것인가 ? 이미 계통이 포화돼 신규 접속까지 막힌 지역에서, 태양광·풍력의 변동성은 몇 GWh의 ESS로 보정할것인가?
• 용수: 하루 몇만 톤을,어느 댐에서, 어느 관로로,어떤 정수·초순수 공정을 거쳐, 어느 압력과 안정도로 공급 할것인가? 가뭄때 농업용수 와 하천유지용수를 줄일것인가? 그 사회적 합의는 누 가 책임지는가?
• 인력 : 몇명을,어느 대학과 기업에서, 몇년에 걸쳐 양성 할것인가?그들이 가족과 함께 정착할 주거·교육·병원· 생활권은 어떻게 만들 것인가?
• 생태계 : 소부장 기업과 글로벌 장비사를 어떤 시간 반경 안에 배치할것인가? ASML·AMAT·TEL·램리서치 엔지니어가 몇시간 안에 현장에 도착할수 있는가?
이 질문에 답하지 못한채 400조 원을 "호남에 배치" 하겠다는 것은 산업정책이 아니다. 그것은 정치 일정에 맞춘 " 관치(官治) 배치"이고, 잘돌아가는 기업의 자본 과 인력을 강제로 쪼개 옮기는 "약탈"이다.
문제는 새 팹이 안생기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한정된 숙련 인력과 소부장 대응망 을 둘로 쪼개는 순간, 지금 세계 최고 수준으로 돌아가는 경기 남부 벨트의 경쟁력 까지 함께 흔들린다. 없던 클러스터 하나를 정치로 억지로 세우려다, 있는 클러스 터 하나를 정치로 잃는 것이다.
그 대가는 지금 잘나가는 삼성과 SK만 치르지 않는다
. 대한민국 전체가 치른다. 그리고 그 청구서는, 물리량을 외면한 오늘의 정치가 아 니라 우리의 다음 세대가 받아 들게 된다.
半導體 Fab은 끝내 標가 아니라 物理量으로 돌아간다.정치가 그 물리량을 이기 려 들면, 지는 쪽은 언제나 <政治>가 아니라 <産業> 이다.
2026.06.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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