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만석 검찰총장 대행이 집으로 도망가 핸드폰으로 업무를 봤다. 대검찰청 로비에 국힘 의원들이 찾아와 면담을 요청했지만 나오지 않았다. 법무부에도 나타나지 않았다. 전국 18명 지검장과 대검 부장검사들이 사퇴를 요구하며 들고일어났는데도 숨어버렸다. 검찰총장 대행이 도망간 이유는 단 하나, 입을 열면 이재명이 무너지기 때문이다.
노만석은 이미 핵심을 다 털어놨다. "일이 이렇게 커질 줄 몰랐다"고 했다. 이 한마디가 모든 것을 설명한다. 노만석은 정성호 법무부장관과 이진우 차관의 지시를 받고 대장동 항소포기를 명령했다. 떡고물이 떨어질 줄 알았겠지, 검찰청 폐지를 밀어주고, 이재명 관련 공소취소와 항소취소를 해주면 나중에 장관 자리, 검찰총장 자리를 받을 수 있을 거라 기대했을 것이다. 그런데 전국 검사들이 들고일어나고, 언론이 연일 1면 톱으로 다루고, 국민들이 분노하니 이제 겁이 난 것이다.
노만석의 증언은 구체적이다. "장관이 신중하게 판단하라고 했다." 신중하게 판단하라는 말은 하지 말라는 뜻이다. 대장동 항소를 진행하려는 검찰에게 제동을 걸라는 명령이다. "차관이 항소에 대한 우려를 전달하면서 몇 개의 선택지를 제시했다." 더 구체적이다. 차관 이진우가 직접 나서서 항소포기를 유도했다는 증언이다. 선택지를 제시했다는 것은 항소를 하지 말라는 여러 방법을 제안했다는 의미다.
이 증언들은 기자들이 몇 개월 동안 탐사 취재를 해야 겨우 끌어낼 수 있는 내용이다. 그런데 노만석이 겁이 많아서 벌써 다 쏟아냈다. 장관 정성호가 개입했고,차관 이진우가 구체적으로 압박했다고 증언했다. 일선 검사들이 항소를 하겠다고 결정했는데, 위에서 항소취소 명령이 내려왔다는 것까지 확인했다. 중앙지검장 정진우는 항소 결재를 승인했다가 위에서 압박이 들어오자 겁먹고 사퇴해버렸다.
노만석이 입을 다물었다면 이 사건은 몇 달 더 끌었을 것이다. 증거를 찾고, 증언을 확보하고, 문건을 추적하는 과정이 필요했을 것이다. 그런데 노만석이 알아서 다 털어놨다. 왜? 이재명에게 충성심이 없기 때문이다. 떡고물 먹으려고 따라갔다가 사고가 터지니 본인 살겠다고 다 불어버린 것이다. 만약 노만석이 이재명에게 진짜 충성했다면 "나는 장관한테 못 들었다, 차관한테도 못 들었다"고 끝까지 버텼을 것이다. 그런데 벌써 장관과 차관 이름을 다 불어 버렸다.
정성호는 이제 끝났다. 노만석의 증언으로 직접 개입이 확인됐다. 성남시는 정성호를 공수처에 고발했다. 오동운 공수처장이 아직까지는 민주당 편이지만, 코너에 몰리면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 해병특검이 오동운을 희생양으로 삼으려 하자, 오동운은 윤대통령 체포로 민주당에 충성을 증명하려 했다. 그런데 그것도 한계가 있다. 정성호 수사 압박이 커지면 오동운도 살아남기 위해 칼을 뽑을 수 있다.
정성호는 말을 계속 바꿨다. 처음에는 "보고받았을 때 조심히 하라고 했다"고 했다가, 나중에는 "두 번째 보고받았을 때 신중하게 얘기했다"고 말을 바꿨다. 또 다시 "애초에 아는 바가 없다"고 했다가 "차관 보고받았을 때 신중하게 얘기했다"며 왔다 갔다 한다. 말을 바꾸는 이유는 명확하다. 거짓말이기 때문이다. 진실은 하나인데 거짓말은 여러 개다. 거짓말쟁이는 말을 바꾼다.
더 가관인 것은 정성호가 항소포기 명령을 내린 뒤 치맥 파티를 했다는 사실이다. 7800억을 범죄자들에게 준 날 밤, 대한민국 사법 역사를 더럽힌 날, 전국 검사들이 분노로 들끓는 날에 치맥을 쳐먹었다. 두 가지 해석이 가능하다. 첫째, 정성호는 이 사건이 얼마나 큰 파장을 일으킬지 전혀 예측하지 못했다. 공직 기강이 완전히 해이해진 것이다. 둘째, 치맥 파티는 거짓말이고 실제로는 이재명에게 달려가 보고했을 가능성이 있다. 어느 쪽이든 정성호는 큰일 났다.
이 사건의 기획자는 누구인가? 대통령실이다. 이재명 정권의 민정수석실과 법제처에는 대장동 변호사 출신들이 즐비하다. 봉욱 민정수석, 조원철, 이태영 같은 대장동 변호사 출신 보좌관들이 이 작전을 기획했을 것이다. 이들은 대장동 판결문을 보고 경악했다. 이재명이 390번 언급됐고, 성남시가 수뇌부로 명시됐고, 민간업자들이 이재명 재선을 도왔다는 내용까지 적혀 있었다. 항소를 하면 2심에서 더 파고들 것이고, 그러면 이재명까지 가는 길이 열린다. 그래서 항소포기 작전을 기획한 것이다.
정성호는 기획자가 아니다. 실행자다. 위에서 명령이 내려왔고, 정성호는 그것을 법무부장관 권한으로 집행했다. 차관 이진우도 마찬가지다. 노만석에게 구체적인 선택지를 제시하며 압박했다. 노만석은 중간에 낀 샌드위치였다. 위에서는 용산이 쪼고, 아래에서는 검사들이 반발하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그래서 도망간 것이다.
노만석이 지금 선택할 수 있는 길은 두 가지다. 첫째, 이재명이 시켰다고 말한다. 그러면 드럼통 간다. 둘째, 이재명과 관계없다고 말한다. 그러면 자기가 이미 한 증언과 모순되니 위증이 된다. 노만석은 이미 스텝이 꼬였다. 장관과 차관 이름을 다 댔기 때문에 이제 와서 말을 바꾸면 본인이 거짓말쟁이가 된다. 그래서 집에 숨어 있는 것이다.
이번 사건은 이재명 살리기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대장동 재판이 계속되면 위증교사, 대북송금, 쌍방울 800만 달러까지 모두 연결된다. 판결문에서 공모관계가 드러났으니 항소해서 파고들면 이재명은 끝이다. 그래서 대통령실의 변호사들이 발악한 것이다. 정성호와 노만석을 압박해 항소포기 명령을 내리게 만들었다. 이것은 직권남용이자 탄핵 사유다.
노만석의 도피는 이재명 정권의 몰락 신호탄이다. 검찰총장 대행이 집에 숨어 핸드폰으로 업무를 본다는 것 자체가 이 정권의 기강이 완전히 무너졌다는 증거다. 전국 18명 지검장이 들고일어났고, 이들은 모두 이재명 정권에서 임명된 인사들이다. 친윤 프레임도 안 먹힌다. 본인들을 발탁해준 정권에 칼을 겨누는 이유는 단 하나다. 이건 아니라는 양심 때문이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탄핵과 정성호 탄핵을 동시에 밀어붙여야 한다. 탄핵소추안을 발의하고, 법사위에서 정성호를 압박하고, 노만석을 증인으로 세워 전 국민 앞에서 증언하게 만들어야 한다. 기사가 나가고 방송이 나가면 국민이 안다. 7800억을 범죄자들에게 준 대통령이 누구인지, 검찰을 농락한 권력이 어디인지 알게 될 것이다.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재판 재개 필요성이 47.5%다. 60%만 넘으면 게임이 바뀐다. 검찰이 들고일어나고, 사법부가 재판을 재개하고, 언론이 융단폭격하면 이재명은 버틸 수 없다. 노만석의 도피는 이재명 정권 조기 붕괴의 시작이다. 검찰총장 대행이 증명한 용산 외압의 실체를 국민은 똑똑히 봤다. 이제 이재명을 끌어내릴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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