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제

지검장 이어 일선 지청장도 "대장동 항소 포기, 납득할 만한 설명 필요... 지위에 걸맞는 자세 촉구"

太兄 2025. 11. 10. 17:09

지검장 이어 일선 지청장도 "대장동 항소 포기, 납득할 만한 설명 필요... 지위에 걸맞는 자세 촉구"

검찰 내부망에 단체 성명 올려

입력 2025.11.10. 12:05업데이트 2025.11.10. 15:52
 

검찰이 ‘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의 항소를 포기한 데 대해, 일선 지검장에 이어 일선 지청장들도 공동 입장문을 내고 “납득할 만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대검·법무부 지휘부에 요청한 것으로 10일 파악됐다.

노만석 검찰총장 직무대행이 10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하고 있다./뉴스1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각 지방검찰청 산하에 설치된 지청을 지휘하는 지청장 8명은 이날 오전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검찰총장 권한대행께 요청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면서 “이번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지시는 그 결정에 이른 경위가 충분히 설명되지 않는다면 검찰이 지켜야 할 가치, 검찰의 존재 이유에 돌이킬 수 없는 치명적인 상처를 남기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지청장들은 “그간 (정진우) 서울중앙지검장과 (노만석) 검찰총장 권한대행의 입장문, 그리고 (정성호) 법무장관의 설명만으로는 이와 같은 중대 사안에 있어 수사·공판팀과 중앙지검의 확고했던 의견을 갑자기 뒤집고, 이례적으로 항소를 포기하게 된 구체적 경위가 설명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지청장들은 “수년에 걸쳐 국민적 관심 속에 진행되어온 중대 부패범죄 사건에서 직접 공소유지를 담당해 온 수사·공판팀의 만장일치 항소 의견이 합리적 설명 없이 전혀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그 경위에 대해 책임 있는 자리에 있는 분들의 납득할 만한 설명과 지위에 걸맞는 자세를 촉구한다”고 했다.

입장문에는 차장검사가 근무하는 차치지청 10곳 지청장 중 하담미 안양지청장, 임일수 성남지청장, 이동균 안산지청장, 김윤선 천안지청장, 신동원 대구서부지청장, 최행관 부산동부지청장, 손찬오 부산서부지청장, 용성진 순천지청장 8명이 이름을 올렸다. 부천지청은 특검 파견으로 지청장이 공석인 상태다. 정지영 고양지청장은 성명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박재억 수원지검장은 이날 일선 지검장 등 18명 명의로 검찰 내부망(이프로스)에 ‘검찰총장 권한대행께 설명 요청’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노만석 총장 대행에게 “경위와 법리적 이유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하라”고 요구했다. 대검 연구관들도 이날 중 노 대행의 사퇴를 요구하는 입장문을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법조계에선 대검 수뇌부가 현 정권에 유리하도록 관련 사건에 대한 검찰 항소를 막자, 내년 10월 검찰청 폐지를 앞둔 검찰에서 사실상 마지막 검란(檢亂)이 벌어진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