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젠슨황의 특수효과와 페티시즘 >
페티시즘(feticism)이라는 말이 있다. 이 단어는 포르투갈어의 fetish에서 비롯되었다. 그 의미는 ‘신비한 힘, 매혹(魅惑)’ 이다. 좋아하는 유명(有名) 인사(人士)의 물건을 소유하거나 말투를 따라하거나 음식 의복 취미 음악 스포츠 등을 모방함으로써 자기도 유명 인사처럼 능력이 있는 된다고 믿는 것이다. 이런 사례는 일상사에서 많이 일어난다.
경주에서 거행된 2025년 APEC이 종료되었다. 미국과 중국 사이의 긴장 완화도 있었다. 한국도 미국과 관세협정 진척이 있다고 하여서 희망이 생긴다. 국가 정상(頂上)이 되면, 그는 무엇보다도 국민의 안보와 경제성장을 책임져야 한다. 이를 위해서 정상들의 만남이 필요하고, 실제로 효과를 나타낸다. 이와 함께 세계적으로 큰일을 하는 정상들을 모방하려는 언행이 폭발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저녁에 간식으로 먹었던 햄버그와 시진핑이 먹었던 황남빵이 인기를 얻으며 특수 효과를 누린다고 한다.
특히 톡톡한 재미를 보는 것은 ‘깐보 회동’(10월 30일, 서울 삼성역 근처 식당 저녁식사)이다. 깐보라는 단어는 영화 오징어게임에서 있었던 한 대사(臺詞)이다. ‘허물없는 친구’라는 의미이다. 대만(Taiwan)의 반도체 산업 엔비디아(NVIDIA)의 제1인자이고, CPU(하나씩 단계로 처리하는 演算)을 넘어서 GPU(동시에 여러개를 처리하는 그래픽 카드) 혁명을 일으켰고, AI칩의 제왕으로 불리는 젠슨황(황인춘, Jensen Huang, 52세)과 삼성전자의 이재용 회장과 현대자동차의 정의선회장이 함께 팔을 교차시키면서 치맥(치킨과 맥주)을 마셨다. 이들은 향후 대만과 한국이 함께 AI의 강대국이 될 것을 다짐하고 선포하는 엄청난 친교의 시간을 가졌다. 바야흐로 반도체를 중심하고 한국과 대만이 경제적 공동체를 형성하게 될 것이다. 경제적 선진 강국을 바라는 한국과 대만, 두 나라 국민들의 염원을 세 사람이 충분히 발산해 주었다. 이 모임은 젠슨황의 딸이 제안한 것이었다고 한다. 부녀가 탁월한 아이디어를 창출하는 DNA를 가진 가문(家門)인가 보다. 젠슨황, 이재용, 정의선의 깐보 회동 특수효과가 한국을 강타하고 있다.
APEC 회담이 열리도록 잘 정돈된 장소를 제공하였던 경주시는 경사를 만났다. 준비를 하느라 수고를 많이 한 모든 이들에게 감사와 박수를 보낸다. 그리고 서울에서 깐보회동이 이뤄진 그 식당은 그야말로 대박(大樸)이 났다. 입이 딱 벌어진다. 세 회장이 앉아서 치맥을 마시면서 화이팅을 외친 그 자리에 한번 앉아보려고 손님들이 줄을 잇는다고 한다. 그 자리에 앉기만 해도 자신이 세계적인 리더가 될 줄로 믿고 힘을 얻는다. 주중(週中)에는 손님이 너무 많이 와서 주말에는 물량이 부족하여서 아예 문을 닫는다고 한다. 깐보치맥 신드롬이 생긴 셈이다. 이 현상은 ‘총수세트(總帥 Chairman Set)’라고 불린다. 앞으로도 이 기이한 축하할 일은 계속될 것이며, 미래 역사에 남을 기록이 될 것이다.
한 때 김연아가 2007년부터 2014년까지 세계적인 피겨스케이팅에서 금메달을 따자 세계로 수출된 한국의 전자제품을 비롯한 각종 상품들이 고가에 불티나게 팔렸고, 한국인들이 칭찬을 받았고, 태극기가 주목을 받았다. 김연아가 세계 최고선수이므로 한국산 제품도 우수할 것으로 믿고 사는 것이다. 지금은 손흥민 축구선수가 그런 위상에 있다. 그를 선망의 대상으로 보고 따라하고 배우며 꿈을 키우는 청소년들이 많다. 손흥민 선수의 등 번호(Back Number)를 서로 부착하려고 한다. 그 번호를 단 옷을 입고 뛰기만 하면, 손선수의 힘을 받아서, 금방 축구장을 훨훨나는 최고의 선수로 변화될 것으로 믿는다.
왜 이런 심리현상이 생길까? 모든 사람은 본능적으로, 본성에 이끌려서, 갈수록 성장 부흥 발전하기를 바란다. 이 세상에 탄생함과 동시에 육체의 성장, 정신적 성장, 대인관계의 성장, 공동체와 국가의 발전으로 이어지기를 희구한다. 물고기가 태어나서 넓은 바다를 휘젓고 다니면서 존재 가치를 뽐내고 자랑하듯이, 각자는 최고의 존재로서 세상을 누비면서 인류가 함께 같이 공생공영하는 인류대가족세계를 이루는데 선각자로서 기여하고 동참하기를 바란다. 이런 욕망은 우리가 태어나기 이전에 이미 인체에 입력된 존재 궤도이고, 삶의 원리이고, 하늘이 부여하신 창조원리이다. 그래서 각종 공동체의 장(長)이나 탁월한 성적을 거둔 챔피언을 모방하고, 그가 사용한 물건을 애용한다.
또 그만큼 챔피언, 장(長), 유명인사의 책임은 크다. 최고의 자리에 앉는 이는 보통 사람 이상의 노력과 열정을 갖추고, 고고한 품성을 갖는다. 그래서 공동체 구성원들이 그를 존중하고 따르려고 한다. 가장(家長), 반장(班長), 사장(社長), 시장(市長), 총장(總長), 원장(院長), 대장(隊長), 등으로 장(長)을 표현하는 단어가 생겼다. 일반인 혹은 공동체 구성원은 그들이 존경하는 장(長)이나 유명인사들이 사용하는 물건을 갖고 다니거나 먹거나 즐기기를 바란다. 그 물건에서 특별한 힘이 나와서 그를 도와줄 것이라는 믿음을 갖는다. 따라서 페티시즘은 자연적 본성적 능동적 현상이다.
젠슨황과 이재용 정의선 회장의 깐보회동이 국민들에게 웃음과 희망과 자긍심을 주고 있다. 다른 각종 분야에서도 지도급 인사들이 페티시즘 현상을 일으켜서 국민을 기쁘게 해 주기를 소망한다. 그리고 우리 각자는 자기가 처한 위치에서 무엇을 가지고 어떻게 해서 주위 사람들에게 페티시즘 신드롬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인지를 숙고해 보자. 그 만큼 의미가 있는 인생, 성숙해지는 인생이 될 것이다. (一光 趙應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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