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출범 4개월 만에 서울 아파트값 역대 최고치 갈아치워..."文정부 '시즌2′ 아닌 '2배속'"

서울 아파트값이 이재명 정부 출범 약 4개월 만에 문재인 정부 시절 기록한 역대 최고치를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부동산원 집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이달 13일 기준 105를 기록하며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22년 1월 기록했던 직전 최고치(104.6)을 뛰어넘었다. 추석 이후 부동산 대책이 예고되며 연휴 기간 중 내 집 마련을 서두르는 수요가 몰렸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매가격지수는 아파트 실거래가와 시세 등을 종합해 한국부동산원이 산출하는 가격 지표다. 통계가 쌓여감에 따라 기준(100)이 되는 시점이 바뀌는데, 현재는 올해 3월 31일이 기준점이다.
이재명 정부 출범 직전인 6월 2일부터 가장 최근 통계인 이달 20일까지 19주 동안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4.6% 올랐다.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 19주 동안 서울 아파트값 상승 폭은 2.3%였다. 이 때문에 인터넷 부동산 커뮤니티에선 “문재인 정부 ‘시즌2’가 아니라 ‘2배속’”이라는 말이 나온다.
현 정부 출범 후 서울 아파트값이 가파르게 오른 가장 큰 원인으로는 금리 인하에 따른 시중 유동성 증가 기대 심리가 꼽힌다. 2022년부터 이어져 온 고금리 기조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지난해 10월부터 한국은행은 4차례에 걸쳐 3.5%였던 기준금리를 2.5%까지 내렸다. 미국 등 해외 주요국들이 금리 인하 정책을 이어가고 있어 국내 금리도 더 내려갈 것이란 전망이 많다. 금리가 낮아지면 시중 유동 현금이 늘어나고, 결과적으로 부동산, 주식, 코인 등 자산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게 된다.
과거 진보 정권에서 부동산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다는 점도 최근 집값 상승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문재인 정부 재임 시기 서울 아파트값은 62.2% 올랐고, 2003년부터 5년간 이어진 노무현 정부 때도 56.6% 급등했다. 반면 윤석열 정부(-4.9%)와 이명박 정부(-3.2%) 때는 서울 아파트값이 하락했다. 박근혜 정부 때는 서울 아파트값이 오르긴 했지만 상승 폭이 9.9%로 진보 정권에 비하면 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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