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업'처럼? 北, 사고 구축함 풍선으로 들어올리나
북한이 청진항에서 지난 21일 진수에 실패한 5000t급 신형 구축함을 복구하기 위해 풍선을 통한 부양을 꾀하고 있는 위성사진이 공개됐다.

미 싱크탱크 해군분석센터(CNA)의 데커 에벨레스가 26일 X(옛 트위터)에 공개한 위성 사진에 따르면 여러 개의 풍선이 파란색 방수포(타프)로 덮힌 신형 구축함 위에 떠 있는 것이 확인됐다. 에벨레스는 “2009년 개봉한 영화 ‘업’에서 영감을 얻은 방법으로 구축함을 들어 올리려고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해당 위성사진을 보면 구축함 위로 부양된 풍선 그림자가 식별된다. 구축함 인근에는 크레인을 장착한 바지선도 보였다.
북한이 지난해 30여차례 보낸 오물풍선의 경우 풍선 크기가 1m 정도라 이번 구축함 복원에 사용된 풍선은 이와 다른 초대형 풍선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군 소식통은 “5000t급 군함을 풍선으로 부양하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며 “바지선에 장착한 크레인 등을 활용하고 보조적인 (부양)용도로 풍선을 활용할 수도 있다”고 했다. 풍선을 통한 부양 방식은 극히 이례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영화 ‘업’은 수만개의 풍선을 집에 달아 부양시켜 다른 대륙으로 여행을 떠난다는 내용이다. 뱃머리는 부두에, 함미는 바다에 있는 채로 걸려 있는 구축함을 이동시킬 방법이 마땅치 않자 북한이 풍선을 활용하고 나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북한 전문가들을 인용해 “침수된 격실의 물을 빼고 함수 부위를 진수대에서 분리해 함정의 균형을 회복하는 데 2∼3일, 현측 복구에 10여일 정도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우리 전문가들은 파손 상태가 심각해 구축함 복원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위성 사진을 분석했을 때 선체가 이미 휘었다는 지적도 있다.

제니퍼 준 CSIS 연구원은 미국 뉴스위크에 “북한이 ‘10여 일’ 안에 선박을 바로잡는 데 성공하더라도 원래의 능력을 회복하는 데는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정치적 이해관계를 고려할 때 북한 책임자들이 피해 규모를 축소하려고 할 수 있다”고 했다. 북한은 26일까지 최소 4명의 구축함 건조 관계자를 구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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