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탁구 신유빈, 현정화 이후 32년만에 세계대회 2개 메달 획득
카타르 도하 세계선수권서 혼복·여복서 동메달 수확…여자 선수로는 1993년 현정화 이후 처음
한국 여자 탁구의 간판 신유빈(21)이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2025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여자 복식과 혼합 복식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1993년 현정화가 세계선수권에서 여자 단식 금메달, 혼합 복식 은메달을 따낸 이후 한국 여자 국가 대표 선수가 세계선수권에서 메달 2개를 수확한 건 32년 만이다.
신유빈은 25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대회 여자 복식 준결승에서 유한나와 조를 이뤄 베르나데트 쇠츠(루마니아)-소피아 폴카노바(오스트리아) 조와 맞대결했지만 세트 스코어 2대3으로 패해 공동 3위에게 주어지는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신유빈은 24일 열린 혼합 복식에서도 임종훈과 조를 이뤄 준결승에 올라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신유빈은 현정화 대한탁구협회 수석부회장 이후 32년 만에 세계선수권에서 2개 메달을 획득한 여자 국가대표 선수가 됐다. 더불어 전지희가 현역 선수로 은퇴한 이후 새롭게 여자 복식 조를 이룬 유한나와 세계선수권 동메달을 합작하면서 새로운 단짝을 찾는 성과도 거뒀다. 신유빈은 지난 2023년 더반 세계선수권에서는 전지희와 은메달을, 이번 카타르 도하 세계선수권에서는 유한나와 동메달을 획득해 세계선수권 2회 연속 메달 획득에도 성공했다.
대회 이후 신유빈은 “(여자복식과 혼합복식 4강행이 확정된) 22일 하루에 메달이 2개나 결정돼 너무 기분이 좋았다”면서 “손목 통증에 시달린 적도 있었고, 부진한 기간도 있었지만 주변 상황보단 내가 해온 노력을 믿었다. 노력의 결과물이 세계선수권 메달로 돌아온 것 같다. 지금처럼 나 자신을 계속 믿고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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