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제

김문수·한덕수 측, 단일화 실무협상 재개했다가 1시간만에 결렬

太兄 2025. 5. 10. 22:49

김문수·한덕수 측, 단일화 실무협상 재개했다가 1시간만에 결렬

입력 2025.05.10. 19:19업데이트 2025.05.10. 22:05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와 한덕수 대선 예비후보 측이 10일 단일화 협상을 재개했지만 1시간여만에 결렬됐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와 한덕수 예비후보./뉴스1

양측 대표단은 이날 국민의힘 조정훈 전략기획부총장과 박수민 원내대변인 등이 배석한 가운데 오후 6시 50분부터 국회 본청에서 협상을 시작했다.

김 후보 측에선 김재원 비서실장이, 한 후보 측에선 손영택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후보와 한 후보 측은 전날 두차례 실무 협상을 했지만, 단일화 여론조사의 ‘역선택 방지 조항’ 등에 대한 이견으로 합의안 도출에 실패했다. 김 후보 측은 역선택 방지 조항(다른 당 지지자를 여론조사에서 배제하는 조항)을 단일화 여론조사에 넣어선 안 된다고 주장하는 반면, 한 후보 측은 국민의힘 대선 경선과 마찬가지로 역선택 방지 조항을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양 측은 이날 1시간여에 걸친 협상에도 끝내 합의안을 내지 못하고 헤어졌다. 김 후보 측 김재원 비서실장은 협상장에서 나와 기자들과 만나 “오늘 우리가 여기 온 것은 중진 의원들이 여러 중재안을 제시했기 때문”이라며 “한 후보측이 ‘단일화에 필요한 절차와 방식을 모두 당에 일임하겠다’던 당초 입장과 달리 역선택 방지 조항을 계속 걸고 넘어져서 합의가 어려웠다”고 했다.

김 실장은 “중진들이 ’100% 일반 여론조사’를 반씩 양보해, 역선택 방지조항이 없는 여론조사와 방지조항이 있는 여론조사를 반반씩 하는 절충안을 제시해왔다”며 “한 후보측은 역선택 방지조항이 들어간 것은 1%도 안 된다는 입장이어서 여기서 결정하려고 했지만 끝내 결렬됐다”고 했다.

이어 김 실장은 “(한 후보 측과)다시 만날 가능성은 없다”며 “당에서는 우리가 제기한 가처분이 후보등록 마감(11일)이 끝날 때까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하는 듯 하지만, 저희는 이 시각부터 모든 투쟁을 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반면 한 후보 측 윤기찬 정책대변인은 “우리는 ‘전 당원 투표’를 김 후보 측에 합리적인 대안으로 제시했는데 이번 협상에서 답을 듣지 못했다”며 “(김 후보 측의 주장대로) 역선택 방지 조항을 빼는 것은 국민의힘 후보자를 정하는 데 있어 중도 표심과도 상관없는 매우 비합리적인 방식이다. 한 후보가 국민의힘 당원으로 입당했기 때문에 전 당원의 의사를 묻는게 합당한 절차”라고 했다.

윤 대변인은 “아직 당에서 공식 후보자 추천 과정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얼마든지 김 후보 측과 다시 만날 용의가 있으며 김 후보 측이 저희의 제안을 명확히 거절했다고 해석하지않는다”며 “내일 오후 6시가 후보등록 마감인만큼 협상을 이어가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10일 새벽부터 당 대선 후보를 김 후보에서 한 후보로 교체하는 절차를 진행 중이다. 그러나 대선 선거운동 개시(12일)를 이틀 앞두고 강제 후보 교체라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자 당 안팎에선 우려와 비판이 쏟아졌다. 국민의힘 중진 의원들은 이날 두 후보 측과 접촉하며 단일화 협상 재개를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 후보는 이날 ‘후보 선출 취소 효력정지 가처분’을 서울남부지법에 신청했다. 이날 오후 곧바로 심문기일이 진행되면서 이르면 후보 등록 마감일(11일) 안에 가처분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점쳐진다.

김문수 전 국민의힘 대선 후보 측이 ‘국민의힘 제21대 대통령후보 선출 취소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국민의힘의 대선 후보 교체 추진에 대...
 
국민의힘은 10일 새벽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후보 자격을 취소하고,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 후보를 입당시켜 당의 대선 후보로 재선출하는...
 
국민의힘 지도부가 10일 새벽 김문수 당 대선후보의 선출을 취소한 결정을 두고 대선 경선 주자를 비롯해 당 안팎에서 비판이 쇄도하고 있다. 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