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류탄 대신 '벌집통' 던진 우크라군... 무기 부족 현실화하나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과의 전투에서 수류탄 대신 벌집을 무기로 활용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우크라이나의 무기 부족 실태를 보여주는 사례라는 해석이 나온다.
5일(현지 시각)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 제225 독립 돌격연대가 운영하는 텔레그램 계정(@OSHP_225)에 공개된 영상에는 러시아군이 점령한 우크라이나 동부 포크로우스크 마을 근처에서 우크라이나 군인 2명이 지하 저장고에 나무 벌집을 던지는 모습이 담겼다. 이 지하 저장고는 러시아군의 임시 기지로 추정된다.
연대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포크로우스크 지역 건물 수색 중 지하실에 숨어있던 러시아군을 발견했으나 수류탄이 모두 소진된 상태였다. 이에 군인들은 벌이 든 벌집 2개를 지하실에 투척해 러시아군을 제압하는 데 성공했다고 연대는 전했다.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기존 무기가 부족해지자 즉흥적인 전술과 대체 무기를 개발해 전투를 이어가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번 사례는 우크라이나군의 무기 부족 상황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라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이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 압박 카드로 무기 지원 중단을 전면 선언하면서 우크라이나군이 심각한 무기 부족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현재 우크라이나군 무기의 55%는 자체 조달, 25%는 유럽연합(EU) 등 유럽 국가 지원, 20%는 미국 지원으로 구성됐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무기 규모는 1200억달러(약 173조원) 이상으로 대공미사일, 대전차미사일, 155mm 포탄 등 전선 유지에 필수적인 무기들이 포함됐다.
미국의 무기 지원이 완전 차단될 경우, 우크라이나는 6개월 이상 전선 유지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BBC방송은 우크라이나 최전선 군인의 말을 인용해 “미국의 지원이 중단된 이후 약 6개월 정도 버틸 수 있을 것”이라며 “이런 (미국의) 결정에 따른 비용은 사망자로 측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패트리엇 등 방공 무기 부족은 러시아의 미사일 및 드론 공격 방어에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 만약 전쟁 초기부터 우크라이나군이 필수적으로 사용해온 스타링크 위성 인터넷 서비스가 중단될 경우 작전 수행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미 전쟁연구소(ISW) 러시아 전문가 조지 바로스는 “우크라이나군 무기 체계가 전쟁 초기와 많이 달라졌으며 현재는 우크라이나가 많은 무기를 자체 생산하고 있다”는 분석도 내놨다. 러시아군 사상자 대부분이 우크라이나가 자체 제작한 드론과 무기들로 인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러시아군 역시 무기 부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나 라이몬도 전 미국 상무장관은 지난 2022년 상원 청문회에서 “우크라이나가 발견한 러시아 군사 장비에서 식기 세척기와 냉장고에서 꺼낸 반도체가 발견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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