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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트럼프 의회 연설엔 넥타이 차림…민주당 여성 의원들은 핫핑크 정장

太兄 2025. 3. 5. 20:02

머스크, 트럼프 의회 연설엔 넥타이 차림…민주당 여성 의원들은 핫핑크 정장

입력 2025.03.05. 11:25업데이트 2025.03.05. 16:56
 
트럼프 정부 정부효율부 수장을 맡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4일(현지 시각) 워싱턴 미연방의회 의사당에서 열린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연설하는 동안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AP 연합뉴스

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기 취임 이후 첫 미 의회 상·하원 합동연설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정장에 넥타이를 매고 왔다. 평소 캐주얼한 복장을 고수하던 머스크가 최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트럼프의 정상회담에서 불거진 정장 논란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일부 여성 의원들은 트럼프의 여성·가족 정책에 항의하는 의미로 핑크색 복장을 맞춰 입고 왔으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연대의 의미로 우크라이나 국기의 색깔인 파란색과 노란색 스카프를 착용한 의원들도 있었다.

이날 오후 9시(미 동부시 기준, 한국시각 5일 오전 11시) 미 하원 본회의장에서 진행된 트럼프의 상·하원 합동연설에 참석한 머스크는 검은색 정장에 파란색 넥타이를 단정하게 착용한 모습이었다. 지난달 26일 백악관에서 열린 첫 내각회의에서 나홀로 검은색 티셔츠 차림에 ‘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모자를 쓰고 등장한 모습과는 판이하게 달랐다.

이는 지난달 28일 트럼프와 젤렌스키의 정상회담에서 젤렌스키의 군복 차림이 논란이 됐던 것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트럼프는 젤렌스키에게 “오늘 제대로 차려 입고 왔다”며 정장을 입지 않은 점을 꼬집었고, 보수 매체 미 기자도 젤렌스키에게 “왜 정장을 입지 않았느냐. 백악관 집무실을 존중하지 않는 것이냐”는 취지로 질문해 논란이 됐다. 머스크는 이러한 게시글을 온라인에 공유하며 동조 의사를 표시했지만 정작 본인 역시 불과 며칠 전 백악관 회의에 캐주얼 차림으로 등장했던 점이 비판을 받자 이날 정장을 입고 온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에 항의하는 의미로 분홍색 옷을 입은 민주당 여성 의원들이 4일(현지 시각) 워싱턴DC 미 의사당 하원 회의장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의회 합동회의 연설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AFP 연합뉴스

한편 민주당 일부 여성 의원들은 핑크색 정장을 통일해서 입고 왔다. 뉴욕타임스는 “이들은 미국 여성과 가족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트럼프의 정책에 대한 시각적 항의의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했다. 여성 의원들은 “핑크색은 권력과 시위의 색이며 우리는 화가 났다”고 미 언론에 밝혔다. 2020년 트럼프 1기 당시 트럼프의 상·하원 합동연설에서 민주당 소속 하원의장으로 트럼프 연설이 끝나자마자 그의 연설문을 공개적으로 찢어 화제가 됐던 낸시 펠로시 의원도 핑크색 마스크에 핑크색 정장을 입고 왔다. 일부 민주당 여성 의원들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연대의 표시로 파란색과 노란색 스카프를 착용하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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