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부 경비사 30대대 흔적을 찾아서
수도경비사(首都警備司)는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고 청와대 외곽을 방위하는 임무를 띄고 주둔한 5160부대.
서울의 5대궁(宮)中 1호 경복궁에 위치한 보병부대로 1, 2, 3, 화기, 본부중대로 편성되었다.
6시 기상나팔 소리와 함께 기상하여 침구정돈, 일조점호 후 조식, 각 중대 전화당번 1명을 제외한 전 부대원은 도복차림으로 연병장에서 1시간 체력단련 과 각 중대별 구보로 이어진다. 신무문을 통해 청와대 앞 도로, 팔판동, 삼청동 버스종점을 돌아 경복궁 후문 미술관앞, 향원정을 지나 연병장에 복귀 해산한다.
일과시간이 시작되면 주 훈련은 중대별로 제식훈련, 총검술, 폭동진압 등 내무반의 정리정돈, 엄격한 정신교육-정훈교육과 1주일에 1회 내무사열, 1분기 1회 중대별 체육대회, 1분기 1회 전대대원, 헌병중대 1,21사태후에는 방공포대 전차2대 참여 열병 분열 훈련, 1년에 1회 유격훈련 을 한다.
조직의 특성상 보병부대로서 군기가 엄격하고 철저한 정신교육 훈련의 배후에는 저녁마다 매타작이 있었다는 것은 부인못할 당시의 모습이었으리라.
부대에 높은 사람들의 왕래가 많으면 많을수록 병사들은 고달품이 많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을 것이다.
어느날 불시에 박대통령이 허름한 잠바 차림으로 내무반에 들어가 병사들의 생활환경과 정돈상황을 보고 애로사항을 묻고.. 대답 잘못했다하면 찜바지... 그벌은 완전군장으로 몇시간씩 구보.. 일련의 그런일들이 훈련이었다.
30대대는 육군을 대표하는 모범부대로 육군사관학교 임관을 앞둔 4학년생도들은 부대의 내무생활, 교육훈련- 제식훈련, 총검술, 폭동진압 등을 참관하고 매년 실시하는 3군 사관하교 대항 체육대회에는 육군을 대표해 전 부대원이 응원을 하였다.
50년이 지난 현재의 부대는 흔적이 없고 노송과 궁으로 변하여 옛궁으로 복원 흔적없는 메아리로 세월의 흐름속에 역사속으로 잠들고 ...
야은(冶隱) 길재(吉再)1353~1419 시 귀절이 귓전을 맴돈다.
“五百年 都邑地를 匹馬로 도라드니
山川은 依舊하되 人傑은 간곳없네
어즈버 太平烟月이 꿈이런가 하노라“
은유한 것은 아니지만 이 시조는 고려의 멸망을 제재로 하여 고려왕조에 대한 최고의 정(情)과 인생무상(人生無常)을 회고적 감상적 어조로 노래한 서정시이다.
길재는 고려말의 충신으로 조선이 건국한뒤 오백년 고려의 수도 송도를 찾아 평민신분으로 말에 몸을 싣고 혼자 들어오니 자연은 변하지 않고 옛 그대로이되 고려의 인재들은 간곳이 없으니 허전하기 이를데 없구나.
아!! 슬프다 태평스러웠던 지난날이 하룻밤의 꿈과 같구나... 덧없는 세월의 인생무상을 회고하는 뜻에서 인용해 보았습니다.
66~69. 3년동안 대대에서 복무한 육사출신 장교는 대대장 전두환 부대대장 소령 오완구, 이종구, 대위 장세동, 안현태, 서완수, 조남풍, 김진영, 전영진, 이현우, 중위 전경환, 허청일 등등 후일 참모총장, 군요직을 역임하고 12, 12사건이후 80. 9. 1. 제5공화국 11대 전두환대통령 당선, 혼란기에 각 요직에서 사태를 수습하고 5공화국을 탄생 시키는데 일조하였다.
◆ ◆ ◆
歲月과 함께 지워진 靑春
어느새 세월이 이렇게 흘러갔을까?
동고동락하며 희비 같이하던 시간들이 어제 같은데
내 곁에는 희미한 주마등처럼 여운만 남아 있을뿐
이젠 기억조차 흐릿한채 가물가물 하구나
세월은 유수와 같이 흘러 이젠 내 나이가
옛날의 아버지, 할아버지가 되었으니
세월과 함께 돌이킬 수도 없는 흘러간 청춘
할 일도 많고 장대한 꿈도 많았는데
이젠 마음도 몸도 옛과 같지 않으니
세월에 지워진 청춘 아쉬워 어찌하나
켜켜히 쌓인 수레바퀴는
움푹파인 주름과 머리는 듬성담성
이제라도 남아있는 인생길
후회하지 않도록 보람차고 멋지게
나와 주위와 더불어 같이하는 삶을 살아 보리
이것이 인생이고 자연법칙에 순응인가?
세상은 살 만하고 아름답다고 생각하며
기쁨이 되는 그런 날들로 살았으면 합니다.
正直被損(정직피손) 善行蔑視(선행멸시)
정직하면 손해 보고 착하게 살면 농락당하는 세상
播種皆不實(파종개불실)
뿌린다고 다 열매가 아니듯 열심히 산다 해도 알아주지 않고
그렇다고 흉 허물 하나없는 삶도 아닐테고...
愛類虛多(애류허다) 眞實稀少(진실휘소)
사랑한다 말 많이해도 진실한 사랑 흔치않으며
知人多數 虛臆孤獨(지인다수허억고독)
아는 사람은 많아도 빈가슴 고독
豊饒貧困 大衆孤獨(풍요빈곤 대중고독)
풍요속에 빈곤이요 대중속에 고독이라
雖生苦難(수생고난) 眞理精進(진리정진)
고되고 험란한 삶일지라도 참 삶 정진한다면
忍苦意志(인고의지)必有成就(필유성취)
참고 견디는 의지면 반드시 보람 성취 하리라
草露微風 爲幸福感(초로미풍 위행복감)
풀잎새 스치는 가을바람에서도 행복 느끼고
虛空浮雲 萬像造化(허공부운 만상조화)
허공에 뜬구름 기류 따라 온갖 형상보고 신비함 존재감 갖자
於天問 爲高見(어천문 위고견) 於海問 持廣臆(어해문 지광억)
하늘에 물어보니 높게 보라하고 바다에 물어보니 넓은가슴 가지라한다.
於問山登頂(어문산등정) 於問雨洗滌(어문우세척)
산에게 물으니 올라가라 하고 비에게 물으니 씻으라한다.
於問太陽(어문태양) 於問滿月(어문만월)
태양에게 물으니 도전하라하고 달님에 물으니 어둠에 빛내라하고
於問星辰(어문성진) 於問風對立(어문풍대립)
별에 물으니 참길 찾아라하고 바람에 물으니 맞서라하고
於問暗 安息(어문암 안식)
어두운밤에 물어보니 편히쉬어가라 하네.
人生路 眞精進 爲正義 인생길 참 정진으로 정의롭게 살았으면...
人生은 너, 나 함께 세월 열차에 의지하고 쉼없이 떠나갑니다.
젊어서는 느릿느릿 완행열차 같고, 봄꽃향기에 취해 靑春이 가는줄 모르고
中年에는 인생살이에 찌들려 다람쥐 쳇바퀴돌듯 동분서주속, 열대야에 허둥대며 불면의 밤 지새우고
末年에는 프랑스 떼제베, 한국의 KTX보다 더 빠른 초특급열차를 타고 쏜살같이 떠나는 인생여행
어느샌가 코스모스 하늘거리는 꽃잎에 눈길 머물 겨를없이 황금빛 낙엽지는 夕陽의 노을에 서고
옷매음새 여미는 동장의 동절에 진입하니 얼굴의 움푹파인 세월의 흔적과 머리카락은 띠엄띠엄
그나마 히끗히끗, 허리는 구부정하게 휘었는데
오늘도 몸을기댄 세월열차는 탈선도 하지않고 전속력을 다해 질주하는구나...
야속한 세월아!!!
이제 따라가기도 힘이 벅차구 가쁜숨 몰아쉬게 되는구나..
미운정 고운정 굴곡의 뒤범벅인 나를 남겨두고
너만 가거라 너만????
오늘의 석양 낙조는 내일 또 연출하련만 지금 떠난 세월열차는 되 돌아오지 않으리....
어차피 초로인생(草露人生) 얼룩진 육의(肉衣)벗어 왔던곳 길따라 자연(自然)으로 되돌아 갈뿐...
그래도 죽지않는 나의 영혼(靈魂) 어떻게 살았느냐에 따라
꼬옥! 그만큼 만치만 탕감정산(蕩減整算) 또다시 내세환생(來世還生)할세...
終하며 感謝합니다. 宋 治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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