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제

국가와 민족간의 갈등

太兄 2023. 4. 18. 22:07

국가와 민족간의 갈등

2017-10-22 22:49:54


국가와 민족간의 갈등

한민족이 한 나라를 만든다면 지구는 얼마나 평화스러울까?
하지만 현실적으로 이 둘은 서로 뒤죽박죽으로 얽히고 설켜 세계평화를 위협하고 있다.

하지만 냉정하게 생각할 때 세상은 시간의 흐름과 함께 탈(脫) 민족시대로 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기도 한다.
우선 지금 세상을 주도하는 강대국들이 모두 다(多)민족 국가다.
러시아는 인구 1억5천만 명에 1백 여 민족으로 구성되어 있다.
미국도 마찬가지로 인구 2억7천5백만 명에 아마 1백 여 개가 넘는 민족으로 되어 있다.
12억6천만명의 중국도 형편은 비슷하다.
한족이 압도적이어서 92%를 차지한다지만 55개 소수민족을 독립시킬 처지가 아니다.
따지고 보면 한국처럼 단일민족으로 한 국가를 만들고 있는 나라가 세상에는 극히 드물다.
아니 오히려 우리의 경우는 한민족 두 나라가 되어 있어서 문제지만.......


그런데 눈을 다른 방향으로 돌리면 세상은 엉뚱하게 변하고 있는 것을 느끼게 된다.
유럽연합(EU)이 대표적인 예다.
“EU 대통령” 이야기가 솔솔 나오는 것은 다민족 국가가 어쩌면 바로 지구의 미래상이 아닐까 생각되기도 한다.


그런 한편에서는 아직도 인류는 “민족”이란 말의 마력(魔力)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그로부터 오는 갈등은 앞으로도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가며 잔인하게 계속될 모양이다.
어찌 보면 사람은 참으로 어리석은 존재다.


                                                      박성래 / 한국외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