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일반상식

미사일 꽂은 곳에 또 꽂았다... 국산 ‘장사정포 킬러’의 놀라운 홀인원

太兄 2023. 8. 13. 15:39

미사일 꽂은 곳에 또 꽂았다... 국산 ‘장사정포 킬러’의 놀라운 홀인원

입력 2023.08.13. 13:22업데이트 2023.08.13. 13:46
 
2023년5월 한국형전술지대지미사일(KTSSM)의 품질인증 사격시험에서 첫번째 미사일이 관통한 구멍에 두번째 미사일이 정확히 떨어지는 일종의 '홀인원'을 기록하고 있다. 세계 지대지 미사일 시험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 장면으로 평가된다. /국방기술품질원 영상 캡처

수도권을 위협하는 북한의 장사정포 위협에 대응해 군 당국이 개발한 한국형전술지대지미사일(KTSSM) 2발이 120㎞ 이상 떨어진 표적에 연달아 정확히 명중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첫번째 미사일이 표적에서 불과 1~2m 떨어진 지점에 떨어져 구멍이 생겼는데 두번째 미사일이 이 구멍에 정확히 떨어지는 일종의 ‘홀인원’을 기록한 것이다.

사거리 120㎞ 이상의 지대지 탄도미사일이 이처럼 연속으로 똑 같은 지점에 명중하는 모습은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기 힘든 사례여서 KTSSM의 놀라운 정확도가 주목을 받고 있다. 국방기술품질원이 지난 5월 실시한 뒤 공개한 KTSSM 품질인증 사격시험 영상에 따르면 KTSSM 2발이 1~2초 간격으로 연속으로 발사된 뒤 같은 표적으로 향했다.

 

첫번째 미사일은 표적 깃발에서 불과 1~2m 떨어진 지점에 떨어져 구멍이 생겼는데 곧바로 낙하한 두번째 미사일이 그 구멍 안으로 정확히 떨어졌다. 두 미사일 모두 실탄은 장착되지 않아 탄두가 폭발하지는 않았다.

KTSSM은 DMZ(비무장지대) 인근 지역에서 수도권을 위협하는 북한 장사정포 갱도 진지를 타격하기 위해 개발돼 ‘장사정포 킬러’로 불리며 최대 사정거리는 180㎞다. 군용 GPS 외에 정밀한 유도장치를 갖춰 정확도가 뛰어나다는 게 강점이다. 북 갱도 진지 위에 떨어져 관통해 들어간 뒤 열압력탄이 폭발해 갱도진지를 무력화한다. 길이는 4m, 직경은 북한 초대형 방사포와 같은 600㎜이고 1발당 가격은 8억원이다.

한국형전술지대지미사일(KTSSM)이 홀인원하듯 해상표적 중심부에 정확히 명중하고 있다. KTSSM은 북 장사정포 갱도진지를 무력화하기 위해 개발돼 '장사정포 킬러'로 불린다. /국방과학연구소

앞서 국방과학연구소(ADD)는 지난 2020년 KTSSM이 해상표적 한가운데에 ‘홀인원’하듯 정확히 명중하는 사진을 홈페이지에 공개해 화제가 됐었다. 군 소식통은 “미사일이 너무나 정확히 표적을 명중시켜 지켜보던 연구원들도 깜짝 놀랐었다”고 전했다. 이 같은 KTSSM의 정확도에 대해 네티즌들은 “영상이 합성된 게 아니냐. 미사일이 너무 정확해 믿기 힘들 정도” “때린 데 또 때리고 너무 ‘잔혹’한 거 아니냐 ㅋ”라는 댓글을 달며 놀라움을 나타냈다.

 

북한은 지난 2017년5월 스커드 미사일을 개량한 신형 미사일을 동해상으로 발사해 450km 떨어진 표적을 7m 이내의 정확도로 명중시켰다고 주장했었다. 군 소식통은 “KTSSM은 북한의 구형은 물론 신형 탄도미사일에 비해서도 정확도가 훨씬 뛰어나다”고 말했다.

 

미사일의 정확도는 보통 탄도미사일이 순항미사일보다 떨어진다. 주요 전쟁에서 빠짐없이 사용돼온 미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최대 사거리 1600~2500㎞)이나 우리 현무3 순항미사일(최대 사거리 1000~1500㎞)의 정확도는 3m 가량이다. 최대 사거리가 300~800㎞인 현무2 탄도미사일의 정확도는 5m 가량으로 이보다 떨어진다. 반면 KTSSM은 탄도미사일이지만 정확도가 1~2m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군 당국은 KTSSM의 최대 사거리를 300㎞로 늘린 KTSSM-Ⅱ도 개발중이다. KTSSM-Ⅱ는 평양 이북 압록강 인근 지역의 북 지하 벙커들도 파괴할 수 있다. 고정 발사대를 사용하는 KTSSM과 달리 KTSSM-Ⅱ는 천무 다연장로켓 발사대에 2발씩 탑재돼 기동성도 뛰어나다.

전술지대지유도무기(KTSSM) (국방과학연구소)

폴란드도 천무 다연장로켓과 함께 KTSSM-Ⅱ와 비슷한 사거리 290㎞짜리 미사일을 도입할 예정이다. 군 소식통은 “KTSSM-Ⅱ와 폴란드 수출형 미사일은 탄두의 성격과 위력 등에서 다소 차이가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엔 충남 국방과학연구소 안흥시험장에서 폴란드를 비롯, 노르웨이, 이집트, 스웨덴, 아랍에미리트(UAE), 필리핀 등 7개국 군·방산업계 관계자 50여 명이 참관한 가운데 천무 발사차량에 탑재된 개량형 KTSSM이 200㎞ 이상 떨어진 표적에 명중하는 데 성공했다.

군 당국은 당초 총 1조5600억원을 투입해 2034년까지 KTSSM-Ⅱ 개발 및 배치를 완료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북한 핵미사일 위협 고도화에 따라 그 시점을 2030년 이내로 앞당기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1993년 이후 줄곧 30년간 국방부를 출입, 우리나라 최초이자 현직 최장수 군사전문기자로 꼽힙니다. 누적 방문자 4억2000만명을 돌파한 대한민국 최대의 군사안보 커뮤니티인 ‘유용원의 군사세계’를 비롯, 유튜브(구독자 25만명), 페이스북(팔로워 6만8000여명), 네이버TV, 인스타그램 등 7개의 개인 채널을 운영하며 많은 분들과 활발하게 소통하고 있습니다.
수도권을 위협하는 북한의 장사정포 위협에 대응해 군 당국이 개발한 한국형전술지대지미사일(KTSSM) 2발이 120㎞ 이상 떨어진 표적에...
 
감사원이 이르면 이번주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 파행 사태의 책임 소재를 가리기 위한 감사에 착수할 것으로 13일 알려졌다. 감사...
‘2023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정부 비상 대책반을 이끈 한덕수 국무총리가 대회 기간 참가국 대사들과 주고받은 통화 내용을 12...